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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우리는 세계 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의 기원에 대해서도 아직 완전히 알지 못하고, 세계의 운행 원리 또한 인간은 완전히 깨닫고 있지 못하다. 어쩌면, 우리의 삶을 틀 지우고 있는 과학, 학문, 예술, 종교, 문화 등은 궁극적으로 이 세계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세계에 대해서 인간이 아는 것은 아직 극히 일부분이라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세계 속에 있음' 이 자체는 부정하지 않고 산다. 나를 낳아주신 어머니가 있음을 부정하지도 않고, 내가 지금 살아있게 하는 공기의 존재도 부정하지 않는다. 내 앞에 있는 책상이나 내가 타고 다니는 지하철도 분명히 나의 밖에 존재하는 세계 중 하나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과학 수업 시간에는 이러한 사물들의 원리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공부하였다. 우리에게 외부세계가 없다면, 우리 자신도 없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끊임없이 외부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지금의 '나'라는 인간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외부세계의 존재와 인식을 탐구한 두 명의 철학자가 있었으니, 이들이 바로 근대 철학의 문을 연 데카르트(Rene Descartes,1596~1650)와 비유물론을 주장한 버클리 (George Berkeley, 1685~1753) 이다. 이들은 외부세계의 실재성과 진리를 부정하는 회의주의에 맞서서 이러한 작업들에 착수하게 된다.
2. 데카르트와 버클리의 외부세계 지식 회의주의 비판
2.1. 데카르트의 외부세계 지식 회의주의 비판
데카르트는 '외부세계의 존재 증명의 과정'을 통해 외부세계의 실재성을 증명하고자 하였다"이다.
데카르트는 먼저 '나'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였다. 그는 "의심할 수 없는 진리를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의심하는 나", 즉 "사유하는 나"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확인된 "사유하는 나"의 현존을 바탕으로, 데카르트는 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신의 존재가 증명되자, 데카르트는 이를 토대로 외부세계의 실재성을 증명한다. 그는 인간이 수동적으로 감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감각 능력은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작용하는 것이기에 외부 실체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본다. 결국 데카르트는 "사유하는 나"의 존재, 신의 존재, 그리고 외부 물체의 존재를 차례로 증명함으로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