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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과 우리의 건강
1.1. 뇌와 자연
인간의 뇌는 수천만 년에 걸친 진화의 결과물로, 자연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자연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의미한다"" 진화 과정에서 인간은 자연 속에서 생존해왔기 때문에 자연은 인간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실제로 현대 인간도 본능적으로 자연에 대한 친밀감과 유대감을 가지고 있다"" 이는 하버드대학교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제안한 '바이오필리아 이론'에 잘 나타나 있다"" 바이오필리아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자연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되었고, 이는 현대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뇌의 구조와 기능이 자연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과학적 증거도 있다"" 뇌의 오래된 부분인 자율신경계가 자연에 노출되면 활성화되어 신체의 안정을 유도한다"" 이로 인해 자연 속에서 인간은 심리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숲 속 산책은 부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
이처럼 인간은 진화적으로 자연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은 인간의 뇌 기능과 생리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현대인들이 자연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는 추세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연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고 자연 속에서 보내는 시간을 확대하는 것이 인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
1.2. 숲
숲은 우리의 감각을 풍부하게 자극하는 자연환경이다. 숲속 공기에는 피톤치드라는 독특한 유기 분자층이 존재하는데, 이는 나무가 공기에 발산하는 다양한 유기화합물이 혼합된 물질로 해로운 균이나 박테리아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숲속 산책을 일종의 천연항생제 치료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좋은 냄새를 맡으면 뇌에서 행복회로가 활성화된다. 숲을 거닐며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신체의 모든 재생과 이완 기능을 조절하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고 동시에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교감신경계가 억제된다. 또한 숲의 향기는 면역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숲을 걸으면 발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병든 세포를 공격하여 죽이는 백혈구(NK세포)의 수가 증가하는데, 이러한 엔케이세포는 항암효과가 있다. 즉 숲속 산책이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주말에 숲속을 걷는 행위만으로도 일주일 동안 면역계가 강화되어 감기나 유행성 독감과 같은 가벼운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숲은 우리의 인지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숲은 우울증 치유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는데, 약물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여러 곳에서 숲속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숲은 우리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동시에 마음을 치유해 준다고 할 수 있다.
1.3. 바다
바다는 우리 인간에게 매력적인 자연 환경이다. 바다 냄새가 코를 자극하면서 뇌에 인식되는 과정은 미역이나 플랑크톤이 분해된 결과로 생성된 분자와 결합하여 콧속 비강 안의 수백만 개의 뉴런 돌기를 포함한 후각상피를 통해 뇌를 직접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바다의 냄새는 과거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온하게 누그러트리는 효과가 있다.
바다는 파란색의 동의어라고 할 수 있는데, 인간은 단순히 파란색을 보는 것만으로도 생리학적 효과가 나타난다. 바다가 안정감을 주는 것은 어떤 위협도 감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뇌는 외부로부터 위험이 오는지 숨어서 지켜보고 있다가 뜻밖의 위험 신호를 감지할 때마다 경보를 울려 스스로 보호하고 생존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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