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치매의 이해
1.1. 치매의 정의
치매(dementia)는 '정신이 없는 상태'라는 뜻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인지 기능(기억력, 언어 능력, 시공간 지각력, 판단력 및 추상적 사고력, 계산력, 집중력, 실행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 복합인지기능이나 감정, 성격 등)이 지속적,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태이다.
1.2. 치매의 종류
1.2.1. 알츠하이머형 치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대부분의 경우 노인에서 발병하지만, 유전적 요인에 의한 알츠하이머병은 40대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초기에 최근의 기억 감퇴와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기억하는 데 어려움이 나타나며, 집중력은 정상을 유지한다. 중기에는 기억력 외에도 다른 인지기능 저하와 정신행동 증상이 더 빈번해지며, 말기에는 사지경직, 보행장애, 실금 등의 신경학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이 출현한다.
현미경 관찰 시 알츠하이머형 치매 환자의 뇌에서는 신경반(neuritic plaque)과 신경섬유다발(neurofibrillary tangle)이 관찰되며, 육안 관찰 시에는 신경세포 소실로 인한 전반적 뇌 위축이 나타난다. 뇌 병리 침범 부위의 진행에 따라 임상 증상이 다양해지고 점점 더 심해진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정확한 발병 기전과 원인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베타 아밀로이드(beta-amyloid)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도하게 만들어져 뇌에 침착되면서 뇌 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Four A"로 이야기되는 기억상실(amnesia), 실인증(agnosia), 실행증(apraxia), 실어증(aphasia)과 함께 시공간파악능력(지남력)의 저하, 판단력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의 저하, 성격변화, 정신행동증상, 신체증상 등이 나타난다.""
1.2.2.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각종 뇌혈관질환에 의해 뇌조직에 손상을 입어 치매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뇌혈관 질환은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혈관 질환(뇌경색 또는 뇌 허혈 상태)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혈관 질환(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다.
대개의 경우에는 뇌혈관 질환이 반복해서 발생함으로써 혈관성 치매가 생기지만, 때로는 뇌혈관 질환이 주요 뇌 부위에 단 한 차례 발생함으로써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고혈압, 흡연, 심근경색, 심방세동,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다.
혈관성 치매 환자의 경우 비교적 초기 단계부터 편측운동마비, 편측감각저하 또는 소실, 시야장애, 안면 마비, 구음 장애, 연하곤란, 보행장애, 사지 경직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자주 동반된다. 이로 인해 낙상의 위험이 높고, 거동 불편과 관련하여 개인 위생 관리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또한 욕창, 호흡 곤란, 폐렴, 요로 감염, 패혈증 등의 신체적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원인이 되는 뇌혈관 질환 위치나 침범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의 종류나 정도, 출현 시기 등이 매우 다양하다. 기억력 저하에 비해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계산력 등 다른 인지 기능의 저하가 두드러지기도 한다. 서서히 시작하여 점진적인 진행 경과를 보이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혈관성 치매는 그 증상이 비교적 급격하게 시작되고 진행 경과에 있어서도 계단식 악화 또는 기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1.2.3. 루이체 치매
루이체 치매는 뇌조직에서 루이체(Lewy body)라는 조직 병리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이 질환의 특징으로는 환자가 자세히 묘사할 수 있을 정도의 생생한 환시, 인지기능의 악화와 호전 반복,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기능의 저하 등이 있다.
또한 혼돈이나 실신 증상의 반복, 수면 도중에 꿈 내용을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게 되는 렘수면 행동장애 등이 자주 동반된다. 인지 기능의 기복이 크기 때문에 오전에는 중증 치매환자처럼 심각한 기억력 장애를 보이다가 오후가 되면 다시 놀라울 만큼 평상시와 비슷한 기억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잠꼬대나 심한 몸부림을 동반한 악몽 같은 수면장애가 발병 초기에 자주 나타나 수면부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한 떨림과 경직, 행동 둔화, 균형감각 장애 등의 증세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1.2.4. 전두측두엽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는 두뇌의 전두엽 및 측두엽의 위축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형적인 행동장애이다. 주로 35세에서 75세 사이에 발병하며, 인격의 변화 및 언어 기능의 저하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기억 능력은 비교적 정상을 유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