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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
1.1. 노시보 효과와 부정적 뉴스의 영향
플라시보 효과는 긍정적으로 자기암시를 하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이론이지만, 그 반대의 경우인 노시보 효과는 부정적으로 자기암시를 하면 부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는 이론이다. 1999년 벨기에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은 노시보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당시 벨기에의 한 마을에서 어린이 9명이 코카콜라를 마시고 병원에 실려갔고, 곧바로 벨기에 전역에서 구토, 현기증,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병원에 몰려들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코카콜라에서 어떤 독성물질도 검출되지 않아 코카콜라는 무혐의로 판명되었다. 이는 부정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실제로 부작용이 발생한 노시보 효과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타인에 대해 편견과 비관적 시선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 반대로 플라시보적인 관점을 가진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실제로 세계 100여 개국을 대상으로 한 세계가치관 조사 결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처럼 우리가 인간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원인은 뉴스에 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뉴스를 시청하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이를 '잔혹한 세계 증후군'이라고 명명했다. 매일 접하는 뉴스에는 살인, 총기사고, 테러, 자연재해 등 부정적인 내용이 넘치지만, 실제로 테러와 폭동은 지극히 예외적인 사건일 뿐이다. 하지만 언론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원하는 그림을 연출한다. 부정적이고 자극적인 뉴스 보도가 긍정적인 보도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자극과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부정편향과 가용성 편향 때문이다. 인간은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에 더 끌리는 부정편향이 있으며, 어떤 대상을 쉽게 접할수록 일상적이라고 여기는 가용성 편향을 겪게 된다. 그래서 테러, 폭동, 자연재해 등의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되면 해외는 불안정한 곳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뉴스를 접할 때 일상적이지 않은 특이한 사건이라는 전제로 시청해야 왜곡된 세계관과 인간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1.2. 루소와 홉스의 대립적 관점
루소와 홉스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영국의 철학자 토머스 홉스는 자연 상태의 인간이 "외롭고 불쌍하며 고약하고 잔인하며 냉담한" 존재라고 주장했다. 홉스는 인간이 두려움에 의해 움직이며, 타인에 대한 두려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인간이 자유를 포기하고 단일한 군주에게 복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랑스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원래 인간은 선하고 인정 많은 존재였지만, 농경, 도시화, 국가의 등장으로 인해 타락하고 비참해졌다고 보았다. 루소는 왕과 관료들이 나타나기 전의 자연 상태가 인류에게 더 나았다고 믿었다. 그는 문명화 과정에서 인간이 나태하고 나약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와 같이 홉스와 루소는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적인 관점이 다르다. 홉스는 인간을 악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바라본 반면, 루소는 원래 선하고 인정 많은 존재였으나 문명화 과정에서 타락했다고 보았다. 이들의 대립적 관점은 경제학, 교육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 인간의 폭력성에 대한 재해석
일반적으로 인간은 역사 기록을 통해 보았을 때 전쟁과 폭력을 즐겨왔던 호전적인 존재라고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인식이 잘못된 것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