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책 소개
1.1. 작가와 옮긴이 소개
로랑스 드빌레르는 1969년에 태어난 프랑스 철학과 교수이다. "인생을 제대로 배우려면 바다로 가라"고 말하며, 철학과 삶, 바다라는 테마를 한데 녹여 프랑스 현지 언론에서 극찬을 받았다. 그는 박식하면서도 대중적인 철학 도서와 파스칼, 데카르트 등 인물 철학에 관한 도서를 집필하고 있다.
이주영은 불어불문학, 프랑스어 번역, 일본학을 전공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회원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딥타임』, 『거울 앞 인문학』, 『인간 증발』 등 여러 프랑스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1.2.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한 이유
저자는 철학을 안다는 것이 삶을 얼마나 이롭게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기에 바다를 통해 인생과 철학을 엮어서 보여주고자 하였다. 철학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알려온 저자는 오래전부터 바다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변화하는 파도들의 모습 속에서 철학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르락내리락 하는 파도와 때에 맞춰 밀려오고 물러나는 밀물과 썰물이 우리의 삶과 유사함을 발견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인생은 바다의 파도처럼 곡예의 삶이라는 통찰이 저자에게 위로를 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깨달음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 바다와 인생의 관계
2.1. 바다는 곧 인생
바다는 곧 인생이다. 저자 로랑스 드빌레르는 철학자이지만 이 책에서 바다를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그는 바다가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바다는 끝없이 이어지는 무한한 공간으로, 이는 우리 인생의 모습과 닮아 있다. 또한 바다는 우리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바다 앞에서 모든 사람은 평등한 존재일 뿐이다. 바다는 누구에게나 삶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에게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라고 권한다. 파도를 헤치고 앞을 똑바로 보며 전진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운명의 주인이 되어 생각의 방향을 스스로 조종하는 선장이 되라고 말한다. 인생은 마치 먼 바다로 떠나는 긴 항해와 같다.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저자는 스물 네 개의 이야기를 통해 바다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무인도, 난파선, 해적 등 바다와 관련된 소재들을 통해 우리 삶의 여정과 도전을 들려준다. 이를 통해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결국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흐르는 바다와 같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바다를 통해 삶의 가치를 되새기고, 나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2.2. 바다의 다양한 모습과 의미
바다의 다양한 모습과 의미는 다음과 같다.
바다는 때에 따라 다양한 색채를 내뿜는다. 작가는 바다가 단순히 푸른색만이 아닌, 장소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지닌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식물성 플랑크톤의 영향으로 에메랄드빛을 내기도 하고, 화학 작용으로 인해 다채로운 색상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바다는 마치 예술가와 같이 때에 따라 저마다의 고유한 색채를 뿜어내는데, 이는 바다가 신비롭고도 다채로운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 인간의 삶도 이처럼 다양한 색채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하며, 일상에서도 바다처럼 저마다의 고유한 색깔을 발견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메시지이다."
바다는 대양과 다르게 인위적인 경계가 명확하다. 작가는 대양과 바다를 구분하는데, 대양이 끝이 없는 무한한 공간인 반면 바다는 명확한 경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 역시 이분법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고정된 개념으로 규정하려 들지만, 실제로 우리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는 우리 자신을 특정한 카테고리나 라벨로 규정하기보다는 변화하는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2.3. 밀물과 썰물, 삶의 변화
바다의 밀물과 썰물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작가는 바다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밀물과 썰물의 현상이 인간 삶의 변화와 유사하다고 말한다.
바닷가에 앉아 밀물과 썰물의 변화를 관찰하다 보면 마치 시간이 영원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서 풍요로운 시기나 궁핍한 시기가 번갈아 오듯, 바다에서 관찰되는 밀물과 썰물의 교차 또한 변화무쌍하다. 작가는 바다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이러한 변화무쌍함을 인정하고 개의치 않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 인생에서도 고난과 역경이 밀려오고 다시 기쁨과 성공이 찾아오는 것처럼, 바다에서도 거친 파도와 잔잔한 물결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처럼 바다의 변화는 인생의 굴곡과 닮아있다. 마치 살아 숨 쉬는 유기체처럼, 바다는 쉬지 않고 움직이며 인생의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바다의 이러한 특징에 주목하여, 인생에서 겪는 슬럼프나 고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혜를 전해준다. 우리가 겪는 인생의 기복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작가가 말하는 바와 같이 인생은 마치 바다와 같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이는 과정이다. 때론 거친 파도에 휩싸이지만 또 다시 잔잔한 물결이 찾아오듯,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도 희로애락이 반복된다. 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인 것 같다.
3. 자아와 정체성
3.1. 섬과 무인도에서 발견한 진정한 자아
무인도에서 발견한 진정한 자아
무인도는 인간에게 진정한 고독을 경험하게 하는 장소이다. 지은이는 무인도에 고립된 로빈슨 크루소의 이야기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