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디자인의 필수적인 조건
1.1. 합목적성
합목적성은 디자인이 그 목적에 맞는 조건을 갖추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제품의 기능이 일정한 목적에 부합하는 것이며 여기서 목적이란 실용상의 목적을 가리키며 이것을 '실용성' 또는 '기능성'이라고도 한다. 디자인은 그 목적에 맞게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형태를 갖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치약 용기는 치약을 쉽게 짜내기 위한 형태와 크기, 재질 등을 갖추어야 하고, 청소기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흡입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하다. 이처럼 디자인의 합목적성은 제품의 사용 목적에 부합되는 실용성과 기능성을 의미한다.
1.2. 심미성
심미성은 디자인이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갖추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은 사용하기 편하고 튼튼하기만 한 물건에 만족하지 않으며 보다 아름다운 형태를 추구한다. 심미성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시대 및 국가에 따라 공통된 미의식도 있다. 디자인이 추구하는 심미성은 시대성, 국제성, 민족성, 사회성, 개인성이 종합된 소비 대중이 공감하는 공통의 미의식으로 디자이너, 생산자, 소비자가 공감하는 객관적인 아름다움을 일컫는다.
1.3. 경제성
경제성이란 디자인에서 최소의 재료와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디자이너는 재료의 선택부터 형태와 구조의 성형 그리고 제작 기술과 공정의 선택에 이르기까지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합목적성과 심미성의 조화와 함께 경제성을 추구해야 좋은 디자인이 될 수 있다. 즉, 디자인에서 경제성이란 물질과 노동을 절약하면서도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디자인에 있어 경제성은 단순히 비용 절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의 생산성과 내구성, 수리 용이성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디자인 과정에서 경제성을 고려한다는 것은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1.4. 독창성
독창성은 디자인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디자인은 합목적성, 심미성, 경제성과 함께 독창성을 추구하는 종합적인 조형 활동이다. 독창성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기존 인공물의 재료, 기능, 형태를 개량하고 개선하여 유행에 맞게 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디자이너는 기존의 관행과 편견을 벗어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상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독창적인 디자인은 단순히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구현해야 한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급변하는 기술과 트렌드에 발맞추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독창성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히 기존 제품을 모방하거나 작은 변형을 가하는 것으로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창의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디자인을 제안해야 한다.
이를 위해 디자이너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폭넓게 습득하고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을 개발해야 한다. 또한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사용자 중심의 관찰과 분석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브레인스토밍과 프로토타이핑 등의 방법으로 독창적인 솔루션을 도출해야 한다.
이처럼 독창성은 디자인의 본질적인 요소로서, 디자이너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해야 하는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다.
2. 근대 디자인 운동이 산업화 과정에 미친 영향
2.1. 미술공예운동
미술공예운동은 산업혁명 이후 제품의 품질 저하에 반대하여 일어난 수공예 부흥 운동이다. 대량 생산에 따른 기계화로 인해 제품의 품질이 떨어지면서 예술적 가치 있는 수공예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술공예운동은 전통적인 공예품을 복원하고 수공예를 통한 아름다운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였다. 이는 기계 생산 중심이었던 당시 일반 제품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인간적 가치와 예술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특히 영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은 윌리엄 모리스를 중심으로 발전하였고, 뒤이어 독일과 미국 등 다른 국가로도 퍼져나갔다. 미술공예운동은 근대 디자인의 출발점이 되었으며, 이후 아르누보, 유겐트 스틸 등 다양한 근대 디자인 운동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2.2. 아르누보
아르누보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에 유럽을 중심으로 일어난 장식주의 양식이다. 자연을 모티브로 한 부드러운 곡선과 화려한 색채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건축 분야에서 널리 적용되었으며, 철과 유리 등의 새로운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아르누보는 대량생산과 발전된 기술을 수용하면서도 장인 정신을 강조하는 수공 제작 예술과 산업 디자인을 결합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기계화와 대량생산으로 인한 제품의 품질 저하에 반대하고자 하였다."
2.3. 유겐트 스틸
유겐트 스틸은 독일식 아르누보의 특징을 보이는 양식이다. 식물의 곡선을 패턴화하여 양식화하고 추상화하였다. 아르누보가 식물의 부드러운 곡선과 화려한 색채를 장식에 적용한 것과 달리, 유겐트 스틸은 좀 더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를 보인다. 즉, 아르누보의 유기적인 곡선을 보다 정형화하고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유겐트 스틸은 독일의 다양한 예술 운동이 아르누보 양식을 받아들여 발전시킨 것으로, 미술과 공예, 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유겐트 스틸은 근대 디자인 운동 속에서 산업화 과정에 영향을 미쳤다.
2.4. 시세션
시세션은 19세기 말 빈에서 등장한 미술 운동으로, 전통적인 미술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한 것이다. 시세션은 기존의 예술 양식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발전하고자 했다.
시세션은 전통적인 미술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대적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