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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뇨병의 정의 및 분류
1.1. 당뇨병의 정의
당뇨병은 인슐린(혈당을 낮추는 역할 담당)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분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대사질환이다. 인슐린은 체내 혈당(혈장 포도당)을 에너지로 전환해 강하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어떠한 사유로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거나(1형 당뇨),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가 되어도 수용체에 문제가 생겨(2형 당뇨) 혈당 제어 능력을 잃어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소변에서 포도당을 배출하게 되는 등 여러 증상 및 징후를 일으킨다.
1.2. 당뇨병의 분류
1.2.1. 제1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은 소아 당뇨병으로 불리었던 질환으로,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제1형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 자가면역 반응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소인에는 특정 감수성 인자와 비감수성 인자가 있다. 감수성 인자에는 HLA DR3, DR4, DQA1*0301, DQBI*0302, DQA1*501 DQB1*0201 등이 포함되며, 비감수성 인자에는 HLA DR2, DQα1*0101, DQ1*0301 등이 있다. 이러한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개인들에게 환경적 요인이 작용하면 자가면역 반응이 유발되어 베타세포가 선택적으로 파괴되어 절대적인 인슐린 결핍 상태에 이르게 된다. 환경적 요인에는 바이러스 감염, 신체적 스트레스, 약물 및 화학물질 노출 등이 있다.
바이러스 감염의 경우 췌장 베타세포에 대한 직접적 손상이나 지속적 감염을 통한 자가면역성 반응의 유발이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바이러스로는 콕사키 바이러스, 풍진 바이러스, CMV 등이 있다. 신체적 스트레스나 일부 약물 및 화학물질 또한 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한 베타세포의 파괴가 핵심 기전이다. 체액성 반응에는 소도세포질 항체, 소도세포막 항체, 인슐린 자가항체, GAD항체 등이 관여하며, 세포성 면역 반응 또한 베타세포 파괴에 기여한다. 이러한 자가면역 반응의 결과 베타세포가 선택적으로 파괴되어 절대적인 인슐린 결핍 상태가 초래된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슐린 주사 요법이 필수적이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도 병행되지만, 인슐린 부족으로 인한 고혈당과 케톤산증 등 급성 합병증의 예방 및 관리에 주된 치료법은 외부에서 공급되는 인슐린이다. 또한 제1형 당뇨병 환자들은 평생 인슐린 주사를 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다른 당뇨병 유형과 구별된다.
1.2.2. 제2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당뇨병으로,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특징이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특정 유전자의 결함에 의해서도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췌장 수술, 감염, 약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의 병태생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슐린 분비 장애가 나타난다. 오래된 제2형 당뇨병에서는 랑게르한스섬에 아밀로이드 섬유 침착이 나타나고, 만성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랑게르한스섬 기능이 악화되어 인슐린 분비가 저하된다. 또한 유리지방산의 증가로 인해 췌장 베타세포 기능이 악화될 수 있다. 둘째, 말초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이는 인슐린 수용체 후결합의 문제가 주요 기전이다. 셋째, 간의 과도한 당 생산이 나타난다. 인슐린은 간에서 포도당의 저장을 촉진하고 당 신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하면 공복 시 고혈당과 식후 당 저장 감소 소견이 나타난다.
이처럼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장애, 인슐린 저항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