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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사람'을 한자로 '人'이라고 한다. 이 글자는 서로 돕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이란 서로 의존관계에 있다. 서로 의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인간(人間)이라는 말 자체에는 이미 관계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인간은 인간관계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다.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떠나서 홀로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관계를 떠난 삶은 그 자체가 형벌이다. 왜냐하면 관계의 단절은 매우 큰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에서는 중범죄자들을 독방에 감금하기도 한다. 인간은 출생부터 인간관계 속에서 시작되고, 인간의 삶은 인간관계 속에서 형성된다. 즉, 인간의 삶은 태어나면서 시작되는 모자(母子)라는 관계에서 출발하여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의 연속이다. 이처럼 인간관계라는 것은 일생동안 지속된다. 따라서 삶의 주요한 과제 중 하나는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 나가느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불 필요한 갈등 없이 친밀하고 협동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여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 인간관계의 개념과 특성
2.1. 인간관계의 정의
인간관계는 "어떤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사람 상호간의 상호관계를 의미한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던져지게 되며, 인간의 삶은 인간관계 속에서 펼쳐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했듯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으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게 된다. 따라서 개인의 행동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또는 공동체에 영향을 주고받게 된다. 이처럼 인간관계는 인간의 삶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이며, 인간관계를 통해 삶의 질이 평가된다고 할 수 있다.
2.2. 인간관계의 유형
인간관계의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일차적 인간관계와 이차적 인간관계가 있다. 일차적 인간관계는 혈연, 지연, 학연 등에 의해 형성되는 관계로, 부모-자녀관계, 형제자매 관계, 친척 관계, 동문 관계, 동향 관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관계는 본인의 선택이나 의사와 상관없이 형성되며,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지 않다. 반면 이차적 인간관계는 자유의사에 의해 형성되는 관계로, 직장 동료, 애인, 친구, 친목 단체의 구성원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수직적 인간관계와 수평적 인간관계가 있다. 수직적 인간관계는 부모-자녀 관계, 스승-제자 관계, 선배-후배 관계, 상사-부하 관계와 같이 나이나 지위, 권한 등에서 상하 관계에 있는 관계를 말한다. 상급자는 지휘, 통솔, 명령, 인도, 책임, 보살핌 등의 역할을 맡고, 하급자는 존경, 의존, 순종 등의 역할을 맡는다. 반면 수평적 인간관계는 구성원이 서로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맺는 것으로, 교우 관계, 연인 관계, 부부 관계, 직장 동료 간의 관계 등이 해당된다.
또한 인간관계는 애정 중심적 관계와 업무 중심적 관계로 구분할 수 있다. 애정 중심적 인간관계는 상대방에 대한 매력이나 인격에 이끌려 관계를 형성하고, 상대방과 함께 긍정적인 감정을 주고받는 것이 관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요인인 관계를 말한다. 예를 들면 연인 관계, 부부 관계가 해당된다. 반면 업무 중심적 인간관계는 어떤 과업의 수행을 위해 맺어진 인간관계로, 직장의 동료 관계, 상사-부하 관계가 이에 해당한다.
한편 공유적 인간관계와 교환적 인간관계도 있다. 공유적 인관관계는 구성원끼리 일체감을 느끼며, 서로의 행복이나 불행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관계이다. 내면적으로 상호 의존적이며, 강한 친밀감을 느낀다. 교환적 인간관계는 서로 필요한 것을 주고받는 거래적인 관계를 말한다. 이들은 이득과 손실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는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주어야 한다는 호혜성의 원칙과, 투자한 만큼 보답이 있어야 한다는 형평성의 원칙이 적용된다.
이처럼 인간관계는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이를 이해하는 것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