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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킬-하세 생태 주거단지
1.1. 개요
킬-하세 생태 주거단지는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에 건설된 최초의 생태주거단지이다. 이 단지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실현 가능한 생태학적 기술을 적용하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단지의 목표는 생태학적, 공동체적, 도시적, 사회적, 경제적인 다섯 가지 측면에서 완성도 높은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지역에 적합한 단지를 만들기 위해 주민의 생활방식을 고려하였으며, 건축에 소요되는 자원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주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이 과정에서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관련된 협상, 개념 개발, 결정 등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노력 끝에 마침내 생태 주거단지가 완성되었으며, 주민들의 어려움과 집념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구현할 수 있었다.
1.2. 기후조건의 통합
킬-하세 생태주거단지는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에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은 오랜 기간 동안 거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다. 킬은 비가 자주 오고 기온이 10도에서 18도 사이로 변화하는 곳이다. 이러한 기후 조건을 고려하여 단지 내 주택들은 동-서 방향으로 배치되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거실을 남쪽, 남서쪽, 또는 남동쪽으로 향하게 하여 일조량을 확보했다. 그러나 사회적 질서와 생태학적 요구사항으로 인해 남쪽 면이 가려지므로, 식물 스탠드와 습지 등이 특별히 관리되었다. 또한 지자기학적 방해 요소가 있는 곳에는 침실과 거실을 배치하지 않았다. 단지 내 지형은 최대한 변경하지 않았는데, 강한 서풍을 막기 위해 경사진 둔덕과 울타리, 건물들이 배치되었다. 배수로, 자갈 포장, 옹벽 등을 활용하여 지표면의 악조건들을 처리했다. 일부 건물에는 강한 음영을 주는 유리 파사드가 설치되었다. 2,600㎡에 달하는 잔디지붕은 주거지역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실내 기후는 "양파 단면 구조"로 중앙의 따뜻한 거실을 중심으로 주변 방들의 열 위계에 따라 배치되어 열손실을 최소화했다.
1.3. 자연과의 통합
킬하세 생태 주거단지에서는 자연과의 통합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는 단지 내 값진 자연조건들을 최대한 보존하고 건축에 통합하려 노력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우선 교목, 관목 숲, 습지와 둔덕을 보존하고, 가능한 한 이를 계획에 포함시켰다. 이를 통해 단지 내 자연환경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유지하였다. 또한 주거지역 내부에는 자동차 접근이 어렵게 하여 주거 공간 내부는 자동차로부터 자유롭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단지 내부는 보행과 자전거 통행 위주로 계획되어 더욱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지표면 역시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였다. 주요 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면은 자갈, 호박돌, 목재 등의 재료로 포장하여 빗물 흡수가 잘 되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정원사들이 구성한 다양한 식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