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당뇨병 유병률 증가의 이유
당뇨병 유병률이 증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균 수명의 연장과 노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인슐린 분비가 저하되어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비만 인구의 증가가 당뇨병 발병률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통계(2012)에 따르면 BMI가 25kg/m2 이상인 비만 집단의 비율은 32.4%에 달한다.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셋째, 인슐린 치료로 인해 당뇨병 환자의 사망률이 감소하면서 당뇨병 환자들이 결혼하여 유전적 소인이 있는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당뇨병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평균 수명 연장, 비만 증가, 인슐린 치료 발달 등이 당뇨병 유병률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 당뇨병의 위험성
당뇨병은 여러 질병 합병증의 원인이 되고, 사망률 또한 상위권에 있어 매우 위험한 질병이다. 당뇨병은 실명의 주요 원인이 되며, 말기 콩팥기능상실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또한 비외상성 하지 절단의 주요 원인이 되며,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된다. 즉, 당뇨병은 시력 상실, 신장 기능 상실, 하지 절단, 심혈관계 질환 등 여러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2. 당뇨병의 정의 및 분류
2.1. 당뇨병의 정의
당뇨병(Diabetes Mellitus)은 인슐린 결핍, 인슐린의 이용 장애, 혹은 두 가지 모두의 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적인 다기관질환(multisystem disease)이다. 즉, 절대적 혹은 상대적인 인슐린 결핍으로 인해 필요한 양만큼의 인슐린을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내분비계 질환으로, 고혈당이 특징인 탄수화물 대사 장애와 함께 지방 및 단백질 대사장애를 동반한다.
2.2. 당뇨병의 분류
2.2.1. 제1형 당뇨병
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파괴되어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가 되는 당뇨병이다.
제1형 당뇨병은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하여 "소아당뇨병"이라고도 불리며, 당뇨병 환자의 5-10%를 차지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 미만의 소수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1형 당뇨병은 가장 심각한 형태의 당뇨병으로, 췌장 베타세포의 점진적인 파괴로 인해 인슐린 분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제1형 당뇨병의 발병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함께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요인이 주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중 한 명이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자녀가 제1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부모에게 당뇨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절대적인 인슐린 결핍으로 인해 대사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포도당이 세포 내로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 내에 축적되어 고혈당이 나타나며, 지방 분해가 증가하여 케톤 체가 생성된다. 또한 단백질 이용 증가로 인해 체중 감소가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제1형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뇨, 다갈, 다식, 체중 감소 등이 있다.
제1형 당뇨병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 목적은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평생 인슐린 주사 요법이 필요하며, 엄격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주기적인 혈당 검사와 당화혈색소 검사를 통해 혈당 조절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급성 합병증은 케톤산증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인슐린 치료와 수액 공급이 중요하다.
2.2.2. 제2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은 당뇨병 환자의 80~90%를 차지하는 유형으로, 제1형 당뇨병과는 달리 인슐린이 췌장에서 지속적으로 생성되지만 체세포에 저항성(insulin resistance;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 발병하는 질환이다. 제2형 당뇨병은 40세 이후에 잘 발생하는데, 특히 과체중인 경우에 더욱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수년간 잘 알지 못하는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제2형 당뇨병은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 식단의 증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환경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특히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이자로 하여금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인슐린 분비세포가 손상되면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한다. 이 외에 유전, 췌장 수술, 감염, 약제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발병 수년 후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 진단받았을 때 이미 합병증이 생긴 경우가 있다. 동맥경화증에 의해 손상된 대혈관은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을 일으키며 고혈압과도 관련이 많다. 다른 만성 합병증으로는 미세혈관 손상에 의한 것이 있다. 빛에 민감한 망막에 위치한 혈관에 손상을 주어 당뇨병성 망막병증을 유발하며 백내장도 증가시키므로, 당뇨병 환자는 매년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손상되면 신경 손상을 유발한다(당뇨병성 신경병증). 감각이 서서히 손상되는데, 손과 발 같은 말단 부위에서 시작하여 점차 근위부로 진행한다. 또한 일어설 때 현기증이 나고, 남성에서는 발기부전을 초래한다. 감각 손실과 혈액순환 장애는 하지 궤양과 괴저를 잘 일으킨다. 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