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의 필요성
조현병(schizophrenia)은 심한 신경생물학적 부적응 반응으로 사고, 인지, 정서, 지각, 행동, 대인관계, 의욕 등 여러 측면에서 장애를 일으키는 뇌기능 장애이다. 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은 문화·지역·인종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0.3~0.7% 정도이다. 조현병의 정신병적 양상은 전형적으로 10대 말에서 30대 중반 사이에 출현하며, 10세 이전이나 50세 이후는 드물다. 호발연령은 남성은 15~25세이고, 여성은 25~35세이다.
조현병은 발병 후 5년 이상 계속되는 경우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고, 발병 후 회복하는 경우는 대개 2년 이내에 회복된다. 따라서 조현병 환자에 대한 적절한 간호는 매우 중요하다. 정신건강간호 영역의 주요 문제인 조현병의 정의, 원인과 역동, 관련 질환, 행동특성 등을 살펴보고, 조현병에서 보이는 주요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간호사정, 진단을 사례를 적용하여 기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조현병 환자의 치료와 재활을 위한 효과적인 간호중재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1.2. 사례연구 개요
'1.2. 사례연구 개요'는 다음과 같다.
본 사례연구에서는 편집성 조현병(Paranoid schizophrenia)을 진단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 환자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이 환자는 18세부터 입퇴원을 반복해왔으며, 최근 10년 이상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다. 그는 예수라고 자신을 주장하며 환청과 비현실적 사고, 자기중심적 사고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과거 자살시도와 타인에 대한 공격성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 사례를 통해 편집성 조현병 환자의 증상과 특징, 치료 및 간호과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조현병은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만성화될 경우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큰 고통을 준다. 따라서 이 사례 분석을 통해 조현병 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과적인 간호중재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2. 이론적 고찰
2.1. 조현병의 정의
조현병(Schizophrenia)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심하게 와해된 행동이나 긴장증적 행동, 음성증상, 즉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함께 심각한 사회적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은 인구의 약 1%로 상당한 발병률을 가진다. 조현병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며 예후가 좋지 않아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심각한 고통을 준다. 그러나 최근 약물 요법을 포함한 치료적 접근에 뚜렷한 진보가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청소년 후기와 성인 초기에 나타나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일찍 발병한다. 병전인격은 흔히 사회부적응이나 분열성 인격, 또 다른 인격혼란을 보인다.
2.2. 조현병의 원인
조현병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뇌의 구조적 이상, 심리적·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은 조현병 발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조현병 환자의 1차 직계가족인 경우 약 10% 정도의 발병 위험이 있으며, 2차 직계 가족의 발병 위험도 일반인보다 높다. 또한 한쪽이 조현병에 걸렸을 때 다른 한쪽의 발병 확률은 40-65%에 달한다고 한다.
신경생물학적 요인으로는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노어에피네프린 등의 신경전달물질 이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조현병의 양성증상은 도파민 경로 중 중뇌변연계 도파민 경로의 과도한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며, 음성증상은 중뇌피질 도파민 경로의 활성 저하로 인해 나타난다. 세로토닌은 도파민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음성증상을 유발하고, 글루타메이트는 망상, 환청, 위축, 정서둔마, 인지장애 증상을 일으킨다. 노어에피네프린 또한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음성증상인 무감동과 관련이 있다.
뇌의 구조적 이상 또한 조현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 환자에서는 측뇌실 확대, 제 3뇌실 확장, 뇌실 비대칭, 피질·전두엽·해마·소뇌 용적 감소, 뇌 표면 구(열)의 크기 증가, 피질 두께 감소 등의 구조적 변화가 관찰된다.
심리적·환경적 요인에는 스트레스, 아동기의 성적 학대, 사회적 어려움(만성적 빈곤, 범죄 위험이 높은 환경), 이민이나 외국 문화에서의 성장, 심리적 외상이나 사회적 좌절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요인들은 코티솔 수치를 증가시켜 시상하부 발달을 저해하고, 취약한 개인에게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변화를 초래한다.
종합적으로 조현병은 유전적 요인, 신경생물학적 요인, 뇌의 구조적 이상, 심리적·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2.3. 조현병의 증상
조현병의 증상은 크게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양성증상은 정상상태에서는 볼 수 없는 증상들로, 환각, 망상, 괴이한 행동, 편집증, 비정상적 운동, 지리멸렬한 사고 등이 있다. 음성증상은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기능이 부재하는 것으로, 정서의 둔마, 위생에 대한 무관심, 동기결여(무욕증), 사고의 빈약(무언증),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상태(무쾌감증) 등이 있다.
또한 조현병 환자들은 기억력, 주의력 및 사고의 변화로 인해 실행기능의 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부주의, 쉽게 산만해지고, 기억장애, 낮은 문제해결능력, 비논리적인 사고, 판단력 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