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검도의 정의와 역사
1.1. 검도의 정의
검도는 호구(護具)를 착용한 2명의 경기자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죽도(竹刀)로 상대방의 특정부위를 때리거나 찔러서 승패를 겨루는 경기이다. 검도는 냉철한 판단력과 재빠른 동작, 대담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운동으로 남녀노소 구별 없이 일생을 통하여 수련할 수 있는 호신무술이다. 검도는 칼을 사용하는 경기로 칼의 기원과 역사를 같이한다. 원래 칼은 날이 한쪽인 것을 도(刀), 양쪽인 것을 검(劍)으로 칭하는 것이 원칙이나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혼칭하고 있다."
1.2. 검도의 역사
1.2.1. 고대부터 근대까지 검도의 발전
고대부터 근대까지 검도의 발전은 다음과 같다.
중국의 《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 병기고(兵技攷)에서는 '검도삼십팔편(劍道三十八篇)'이라는 기록이 처음 나타나, 중국에서는 약 2,500년 전 춘추전국 시대부터 이미 검도가 독특한 정신세계를 이루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서는 우리 민족의 나라 이름이 조선(朝鮮), 개국(蓋國), 청구국(靑丘國), 숙신(肅愼,息愼), 군자국(君子國) 등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그 중 군자국(君子國) 사람들이 의관(衣冠)을 갖추고 칼을 차고 다니며 서로 양보하기를 좋아하고 다투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어, 이때부터 이미 칼의 문화가 일반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군자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일찍부터 격검이 행해졌을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다만 신라의 화랑들이 격검을 수련하였다는 기록은 《삼국유사(三國遺事)》와 《삼국사기(三國史記)》, 《화랑세기(花郞世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당시 화랑들은 월정(月庭)과 같은 일정한 수련장소에 모여 체계적으로 격검을 수련하였으며, 개인적으로는 깊은 산악이나 동굴에 들어가 극기훈련과 심령훈련까지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삼국 간 치열한 전쟁을 치르면서 동양 최고 수준의 검기(劍器)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검술과 검기의 기술이 후대에 일본으로 전파되어 오늘날 검도의 모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근대 수백 년간 우리 것을 지키지 못하고 무(武)를 경원하며 칼에 관해 소홀히 하였으나, 《무비지(武備志)》에 소개된 '조선세법(朝鮮勢法)'과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검법인 '본국검법(本國劍法)'은 세계 검도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된다.
1.2.2. 20세기 검도의 발전과 현황
20세기 검도의 발전과 현황은 다음과 같다.
일본은 검도를 적극적으로 보급하여 1911년 검도교육을 중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시켰고, 1926년에는 검도를 군대와 경찰 교육에도 도입하면서 대대적인 보급 운동을 전개하였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검도가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한편 한국에서도 1896년 경무청에서 경찰 교육의 한 과목으로 격검이 채택되었고, 1904년 윤군 연성학교에서 교과목에 격검이 포함되었다. 1908년에는 한일 간 최초의 경찰관 격검대회가 열리면서 검술이 교류되기 시작하였다.
1916년 오성학교에 검도 교육시설이 마련되었고, 1921년에는 조선무도관이 설립되면서 보급이 진척되었다. 1927년부터는 중학교 교과목으로 채택되면서 검도가 더욱 발전하였다. 그러나 광복 후 검도가 일제의 잔재라고 인식되어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1948년 6월 재경유단자들이 대한검사회를 조직하여 명맥을 유지하였고, 1949년 경찰상무회가 조직되었다. 1953년 11월 대한검도회가 창립되면서 대한체육회에 가입하고 전국 보급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65년에는 국제사회인검도구락부가 조직되어 세계대회를 개최하였고, 1970년에는 국제검도연맹이 발족되면서 세계적으로 검도가 확산되기 시작하였다. 한국은 1969년 제4회 세계대회에서 단체전 2위, 개인전 5단 이하부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매 3년마다 개최된 세계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 검도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특히 1988년 제7차 세계대회를 서울에서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한국 검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현재 각 시·도의 등록선수는 6,040명(1998년 기준)에 달하며, 검도는 경찰·교도관을 위시하여 각급 학생층에 널리 보급되고 있다. 이처럼 20세기에 걸쳐 검도는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며 세계적인 무도 종목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2. 검도의 특성과 효과
2.1. 검도의 특성
검도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검도는 인격형성을 도모하는 도(道)이다. 검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격 수양에 있으며, 단순한 기능향상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수련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성찰하는 무도적 특성을 지닌다. 검도 수련자는 검선을 일치시킴으로써 정신적 고양을 추구하며, 이는 검도가 타 스포츠와 차별되는 핵심적인 특징이다.""
둘째, 검도는 혼의 예술이자 찰나의 예술이다. 검도 수련과정에서 정(靜)과 동(動)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무념무상의 경지와 명경지수와 같은 심리적 상태를 요구한다. 검도 경기는 순간적인 판단과 동작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압축된 예술 형태라 할 수 있다.""
셋째, 검도는 마음을 다루는 운동이다. 검도를 통해 평소 모르고 있던 자신의 내면세계가 표출되며, 이를 관찰하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즉, 검도는 인간의 심리와 행동을 다루는 수련법이자 인성교육의 도구라고 볼 수 있다.""
넷째, 검도는 '예(禮)'의 운동이다. 검도는 예로부터 시작하여 예로 끝나는 수련법으로, 예의를 바탕으로 한 도덕적 실천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검도 수련자는 도리를 깨닫고 실천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다섯째, 검도 수련은 인내심과 극기심을 길러준다. 검도는 신체적·정신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꾸준한 수련을 통해 인내심과 자기 제어력을 기를 수 있다. 이는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중요한 특징이다.""
여섯째, 검도 수련은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