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시뮬라시옹 아우라"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시뮬라시옹의 이해
1.1.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개념
1.2. 장 보드리야르의 관점
1.3. 하이퍼리얼리티
1.4. 예술과 무가치의 문제
2. 발트 벤야민의 예술론
2.1.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2.2. 원작과 복제의 개념
2.3. 아우라의 개념과 역할
2.4. 영화와 예술의 정치화
3. 마르셀 뒤샹과 시뮬라시옹
3.1. 뒤샹의 레디메이드와 무가치성
3.2. 시뮬라크르의 관점에서 바라본 뒤샹
3.3. 초미학과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
4. 가상현실과 실재의 혼재
4.1. 영화 '매트릭스'에 나타난 가상과 실제
4.2. 복제와 원본의 구분 문제
4.3. 디지털 문화와 현실의 변화
5.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시뮬라시옹의 이해
1.1.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개념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개념은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시뮬라크르는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놓은 모조물을 의미하며, 시뮬라시옹은 이러한 시뮬라크르를 만들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장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시뮬라시옹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시뮬라크르의 세계이다. 그는 보르헤스의 우화를 예로 들어, 실재하는 영토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도가 실제 영토보다 더 실재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한다. 즉, 실재하는 것을 모사한 이미지가 오히려 실재보다 더 실재해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영화, 광고,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어 디즈니랜드는 실재하지 않는 환상적인 세계를 구현하지만, 실제 세계보다 더 실재해 보이는 하이퍼리얼리티를 생산한다. 또한 워터게이트 사건의 경우, 정치인들이 스캔들을 연출함으로써 정치의 깨끗함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유지하려 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실재하지 않는 권력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시뮬라시옹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처럼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개념은 현대 사회에서 실재와 이미지, 원본과 복제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실 속에서 가상이 확산되고 있으며, 더 이상 실재에 대한 믿음을 가지기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2. 장 보드리야르의 관점
장 보드리야르의 관점은 시뮬라크르(Simulacra)와 시뮬라시옹(Simulation)의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시뮬라크르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대상을 존재하는 것처럼 만들어놓은 인공물을 말한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현대사회에서는 실재가 실재 아닌 파생실재로 전환되는 작업인 시뮬라시옹이 일어나고 있다. 즉,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다른 아닌 가상실재, 즉 시뮬라크르의 미혹 속인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사물이 기호로 대체되고 현실의 모사나 이미지, 즉 시뮬라크르들이 실재를 지배하고 대체하는 곳이 되었다. 이제 재현과 실재의 관계는 역전되며 더 이상 흉내 낼 대상, 원본이 없어진 시뮬라크르들이 더욱 실재 같은 극실재(하이퍼리얼리티)를 생산해낸다. 더 이상 원본은 없고 원본과 모사물의 구별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뮬라시옹의 질서를 이끌고 나아가는 것은 정보와 매체의 증식이다. 대중은 온갖 정보와 메시지를 흡수하지만 그것의 의미에는 냉담한 스폰지 또는 블랙홀 같은 존재이다. 사유가 멈추고 시간이 소멸된 현대사회에서 역사의 발전은 불가능하며 인권이란 미명아래 강요된 정보에 노출된 대중과 시뮬라시옹의 무의미한 순환이 있을 뿐이다.
보드리야르는 이러한 세계화 역시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언급한다. 세계화가 진행되어 국경선과 같은 가시적인 구분이 사라지면 오히려 종교·인류·문화그룹 간 격차와 차별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오늘날 국지적 분쟁과 테러리즘의 확산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드리야르는 자신을 보수주의자도 허무주의자도 아닌 근본주의자면서 조금은 '독특성'을 추구하는 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시뮬라시옹 이론은 현대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것을 수용하고자 하는 양가적 태도를 보인다고 볼 수 있다.
1.3. 하이퍼리얼리티
하이퍼리얼리티는 실재보다 더 실재한 것을 의미한다. 가상이지만 실재처럼 보이는 것이다. 장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대표적인 예시로 디즈니랜드를 들 수 있다. 디즈니랜드는 환영과 유희를 주는 상상적 세계로 모든 가치가 향기롭고 평화롭게 처리되어 있다. 그러나 실재의 세계는 환상적이지만은 않지 않은가. 따라서 디즈니랜드는 사실적이지 않은 가상의 세계라고 볼 수 있다. 이 가상의, 모조화된 세계는 이데올로기적으로 미국적 생활방식의 찬사, 모순된 현실의 미화와 같은 것들을 담고 있다. 그러나 보드리야르는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3차적 모조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바로 실재가 더 이상 실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은폐하는 것이다. 즉, 미국이라는 나라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숨기기 위한 모조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하이퍼리얼리티는 실재보다 더 실재한 것, 가상이지만 실재처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1.4. 예술과 무가치의 문제
장 보드리야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사상가로, 그의 저서 「시뮬라시옹」에서 현대사회를 '시뮬라크르(simulacre)'와 '시뮬라시옹(simulation)'으로 설명하고 있다. 보드리야르는 예술 역시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의 영향을 받아 무가치해졌다고 주장한다.
보드리야르에 따르면, 예술은 더 이상 근본적인 규칙도, 판단의 기준도, 쾌락의 기준도 없는 '초미학적(transaesthetic)' 영역이 되었다. 예술은 모순적이고 기이한 형태들이 완전한 무관심 속에서 공존하는 상태에 놓여있다. 모든 것이 미적 차원을 지니게 되면서 예술의 경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보드리야르는 마르셀 뒤샹의 레디메이드 작품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고 있다. 뒤샹이 일상용품을 그대로 전시장에 내놓아 예술품으로 인정받게 한 것은,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명제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처럼 예술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이 무너짐에 따라 예술은 무가치해졌다는 것이 보드리야르의 지적이다.
더 나아가 보드리야르는 현대사회의 전반적인 현상을 시뮬라크르와 시뮬라시옹으로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현대사회는 실재와 가상, 진실과 거짓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초실재(hyperreality)의 세계이다. 이러한 세계에서...
참고 자료
김욱동, <포스트모더니즘론>, 서울, 터 , 1989
장 보드리야르, <사물의 체계>,배영달 역, 백의출판사, 1999
장 보드리야르, <시뮬라시옹>, 하태환 역, 믿음사, 2001
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이상률 역, 문예출판사, 2004
배영달, <보드리야르와 시뮬라시옹>, 살림, 2005
칼빈 톰킨스, <아방가르드 예술의 다섯 대가들> 송숙자 역, 현대미학사, 2000
재니스 밍크, <마르셀 뒤샹>, 정진아 역, 마로니에북스, 2006
조광제, <미술 속 발기하는 사물들>, 안티쿠스, 2007
<인터넷 검색자료>
- 네이버 사전/백과사전/영화 제공자료
네이버 블로그 게시글 참고 (http://blog.naver.com/englant7/40015320457)
<신문자료>
- 佛철학자 보드리야르 "세계화 진행될수록 분쟁ㆍ갈등 더 확산"
(매일경제 2005-05-25 08:47)
<도서자료>
- ‘시뮬라시옹(Simulation)’ (장보드라야르 지음/하태환 옮김/민음사)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발트벤야민 지음/최성만 옮김/길)
<시청각자료>
- 영화 ‘매트릭스’
장 보드리야르,『시뮬라시옹』, 하태환, 민음사, 2001
심준섭, 「쟝 보드리야르 이론과 소비문화의 관점을 통한 미술비평」, 2009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