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인지이론과 상담의 개념
인지이론은 인간의 지적인 능력뿐 아니라 사고를 이루는 틀이나 인간의 태도, 동기 등 인지 구조를 분석하고 인지구조가 왜곡되어 있을 경우에는 그 원인을 파악하여 새로운 인지구조로 재구성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이론이다. 인지이론은 1960년대에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벡(Aaron T. Beck)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어떤 개인이 보다 건설적이고 목표지향적인 활동에 참여해 자신의 능력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파괴적인 생각을 멈추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게끔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즉, 인지치료 접근법은 클라이언트의 부적응적이거나 역기능적인 사고, 행동, 정서를 변화시켜 정신건강을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 벡과 로저스 이론의 중요성
벡과 로저스 이론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벡의 인지적 성격이론은 인간의 불안을 특정 상황에 대한 행동적 조건화와 내면적 평가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았다. 이는 인간의 불안이 비현실적인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해석한 것이다. 이에 반해 로저스의 현상학적 성격이론은 인간의 불안감이 스스로 의식하고 있는 현실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불안에 대한 두 이론의 해석은 차이가 있다.
둘째, 벡은 '스키마'가 인간의 행동과 경험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 반면 로저스는 '자기'가 자신의 가치를 결정한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두 이론은 인간 행동의 원동력에 대해 상이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벡의 이론은 과거에 형성된 왜곡된 사고에 주목하였지만, 로저스는 현재와 현장성에 방점을 두었다. 이처럼 두 이론은 인간의 문제에 접근하는 시간적 관점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이와 같이 벡과 로저스의 이론은 인간의 불안, 행동 원동력, 시간적 관점 등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하고 있어,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상담 및 치료 실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2. 벡의 인지적 성격이론
2.1. 자동적 사고와 도식
자동적 사고는 어떤 개인이 어떤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자발적으로 드는 평가를 의미하는데 대개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을 가리킨다. 벡의 이론에 따르면, 자동적 사고는 개인의 행동 및 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개인이 자신과 환경을 해석하는 인지적인 방식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시험에 낙방하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쓸모없는 사람이구나"라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고 이에 따라 우울해지거나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식은 특정 자극에 대해서만 주의를 기울여 반응하게 되는 것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인지패턴으로 유사한 상황을 일정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도식은 핵심믿음과 중간믿음으로 나누어진다. '핵심믿음'은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말하고, '중간믿음'은 '핵심믿음'과 '자동적 사고' 사이의 믿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핵심믿음을 가진 경우, 이는 중간믿음인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할 수 없다"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다시 자동적 사고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2. 잘못된 정보처리와 인지적 왜곡
잘못된 정보처리와 인지적 왜곡은 벡의 인지치료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이다. 벡은 심리적 문제가 일반적인 인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잘못된 추론, 환상과 현실의 구분 실패 등에 근거한다고 보았다. 인지적 왜곡에는 임의적 추론, 선택적 추론, 과잉 일반화, 확대와 축소, 개인화, 명칭화, 극단적 사고 등이 있다.
임의적 추론은 적절한 증거 없이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고, 선택적 추론은 부분적인 세부사항만을 근거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과잉 일반화는 한 사건을 근거로 다른 상황에 부적절하게 적용하는 것이며, 확대와 축소는 특정 상황을 실제보다 과장하거나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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