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고전문학에서의 자연이 상징하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고전문학 작품 속 대나무의 상징성
1.1. 사군자 중 대나무를 선택한 이유
1.2. 고전문학 속 대나무의 사례
1.2.1. 윤선도의 '오우가'
1.2.2. 김시습의 '산중죽'
1.2.3. 김삿갓의 '죽시'
1.3. 대나무의 상징적 의미
1.3.1. 지조와 절개
1.3.2. 영생과 불변
1.3.3. 평안
1.3.4. 군자
1.3.5. 곡식
2. 고전소설 속 꽃의 문예적 조명
2.1. 꽃을 활용한 인물 묘사
2.2. 배경 장면 표현을 위한 꽃
2.3. 삽입 시를 통한 문학적 재능 표현
2.4. 서사 구조적 장치로서의 꽃
3. 단군신화의 의미와 현대적 해석
3.1. 단군신화 선정 이유
3.2. 단군신화의 신화적 이해
3.3. 단군신화의 역사적 의미
3.4. 단군신화의 문화적ㆍ종교적 함의
4. 조선 후기 소품문의 장르적 특성과 문학사적 의의
4.1. 이옥 소품문의 특징
4.1.1. 일상적 소재를 통한 감정 표현
4.1.2. 간결한 형식과 자유로운 구성
4.2. 소품문의 문학사적 의의
4.2.1. 전통 산문 형식의 혁신
4.2.2. 개인적 감정과 일상의 문학화
5.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고전문학 작품 속 대나무의 상징성
1.1. 사군자 중 대나무를 선택한 이유
사군자(四君子) 중 대나무(竹)를 선택한 이유는 대나무의 성품과 특성이 군자(君子)의 인품을 가장 잘 닮았기 때문이다. 매화, 난초, 국화와 함께 사군자로 일컬어지는 대나무는 시대를 초월하여 선비들에게 존경받는 식물이었다.
대나무는 외형적으로 곧게 자라 멋있는 모습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면이 빈 것처럼 보여 허심탄회한 마음을 지닌 것으로 여겨졌다. 또한 사시사철 푸르름을 유지하여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며, 차가운 겨울에도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 군자의 기상과 일치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대나무의 특성은 선비들의 사상과 정신세계를 대변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사군자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즉, 대나무는 외형적 아름다움과 더불어 곧고 정직한 기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순수성 등 군자의 이상적인 인품을 잘 표상하고 있어, 사군자에 포함되어 사랑받아 왔다고 볼 수 있다.
1.2. 고전문학 속 대나무의 사례
1.2.1. 윤선도의 '오우가'
오우가(五友歌)는 조선시대의 시인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587∼1671)가 1642년(인조 20)에 지은 연시조다. 작자가 56세 때 고향 해남 금쇄동(金鎖洞)에 은거할 무렵에 지은 18수 중에 들어 있는 6수의 시조로, 수(水)ㆍ석(石)ㆍ송(松)ㆍ죽(竹)ㆍ월(月)을 다섯 벗으로 삼았다. 각각 그 자연물들의 특질을 들어 윤선도만의 자연애(自然愛)와 관조를 표백하였다. 이는 고전문학 대표작으로 불리우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나타내어 시조를 절묘한 경지로 이끈 백미편(白眉篇)이다. 제6권 하편 별집에 수록되어 있다. 작자는 물ㆍ돌ㆍ솔ㆍ대ㆍ달을 보며 부단ㆍ불변ㆍ불굴ㆍ불욕ㆍ불언 등의 규범을 노래하였다. 좌절을 안겨준 현실에 무상함을 느끼면서 변하지 않는 자연의 다섯 벗을 찬양하였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 중 오우가 중 대나무(竹)는 대나무의 성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작이다.
1.2.2. 김시습의 '산중죽'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은 조선 초기의 문인, 학자, 승려로 유려한 글솜씨와 문학적 천재성을 보인 인물이다. 21세에 계유정난을 겪은 이후 방외인이 되어 전국을 유랑하였다. 새로운 길을 끊임없이 모색하였으며, 문화 창작 현상으로써 인생의 황금기를 경주와 금오산에서 보냈다. 이 때, 휘어질지 언정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를 이상향으로 삼으며 올곧은 선비의 삶을 지향했던 자신을 투영하고자 하였다. 김시습의 태도는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에 근거한 방외인적 문학으로 구체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산중죽(山中竹)은 그런 자신의 삶을 독특한 서정성을 통해 그려낸, 산 속의 대나무를 표현한 시(詩)이다. 김시습은 대나무의 절개와 불굴의 정신을 노래하며 자신의 이상을 대나무에 투영하였다. 바위 모퉁이에서 솟아나 자라고 있는 푸른 대나무의 모습에서 김시습은 불굴의 의지와 관조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대나무는 나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더욱 굳건한 절개를 견지하고 있으며, 차가운 자연을 능멸하며 서 있는 모습에서 김시습은 이상적인 선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대나무가 왕휘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깊은 골짜기에서 자라고 있다는 대목에서 자신의 방외인적 삶을 대나무에 투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김시습의 산중죽은 대나무를 통해 자신의 이상향과 방외인적 삶의 자세를 담아낸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가 대나무에서 발견한 절개와 인내,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은 선비의 이상으로 나아가고자 했던 그의 문학 정신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2.3. 김삿갓의 '죽시'
김삿갓의 '죽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세상을 대나무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이다. 각 행의 마지막은 모두 '죽(竹)'자로 마무리되는데, 이때 '죽'은 대나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로" 또는 "그러한 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형식적 특징을 통해 김삿갓은 세상사가 이러저러한 대로 변화하고 흘러간다는 점을 나타내고자 했다.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바람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대로 맡기리라" 등의 내용은 세상의 변화무쌍함과 순리적 흐름을 강조한다.
이는 김삿갓 자신의 방랑자적 삶을 반영하는 것으로, 세상사에 얽매이지 않고 때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며 사는 태도를 드러낸다. 또한 개인의 의지보다는 시간과 환경의 흐름에 순응하는 삶에 대한 태도를 보여준다.
이처럼 김삿갓의 '죽시'는 한시의 전통적 형식을 벗어나 독특한 언어유희와 은유를 통해 세상에 대한 허무주의적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는 19세기 시인 김삿갓의 개성 있는 창작 의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3. 대나무의 상징적 의미
1.3.1. 지조와 절개
대나무는 외형적으로 곧게 뻗은 줄기와 뚜렷한 마디, 그리고 사시사철 푸른 잎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대나무의 성질은 선비의 지조와 부녀자의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대나무의 줄기는 세로로 쪼개지며 마디 사이가 비어있는 통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대나무의 모습은 꼿꼿한 자세와 강직한 성품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였다. 또한 늙어도 시들지 않고 차가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의 특성은, 굽히지 않고 의지를 꺾지 않는 지조를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고전문학 작품 속에서 대나무는 ...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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