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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부전(Heart Failure)
1.1. 심부전의 정의
심부전이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충만 기능(이완 기능)이나 짜내는 펌프 기능(수축 기능)이 감소하여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심장 기능의 저하로 인해 신체 전반적인 조직과 기관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심장은 하루 10만 번 이상 수축하여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는 강력한 펌프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심장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관상동맥을 통해 공급되는 혈액 속 산소와 영양분은 심장의 수퍼 파워의 원천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심장 기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심장이 효과적으로 혈액을 펌핑하지 못하게 되면 전신 장기로의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심부전이 발생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심부전은 심장이 혈액을 받아들이는 충만 기능(이완 기능)이나 짜내는 펌프 기능(수축 기능)이 감소하여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이로 인해 신체의 주요 장기들이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어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악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또는 기능적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장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함에 따라 전신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 심장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리
심장은 강한 근육으로 된 펌프로서 혈액을 전신에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고 몸에서 생긴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거두어들여서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이다. 심장의 무게는 300g 정도의 근육기관으로 길이 12.5cm, 폭 7.5cm 정도이며 보통 성인의 주먹크기만 하다. 심장은 심낭에 둘러싸여 있으며 약 10~20mL의 심낭액이 있다.
심장은 각각 심방과 심실로 구성된 4개의 방이 있으며, 1분간 72회 정도로 박동하고, 1회 70mL 정도의 혈액을 내보내 1분당 5L 정도, 하루에 약 7,000L 이상의 혈액을 분출한다. 신체활동을 할 때 말초조직의 산소요구가 증가하면 심박출량이 평소보다 2배 정도 많아진다.
정맥혈은 우심방으로 들어와 삼첨판막이 열릴 때 우심실로 흘러 들어가고, 우심실에서 폐동맥을 거쳐 폐로 들어간다. 폐에 산소화된 혈액은 좌심방을 거쳐 승모판막이 열릴 때 좌심실로 들어가고, 대동맥을 통해 말초조직으로 공급한다. 심장판막은 혈액이 심방과 심실을 통과할 때 한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한다.
심장동맥계의 기능은 심근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 심장동맥혈은 안정 시 분단 250~300mL로 심실이완기에 심근으로 흐른다. 심장동맥의 혈액흐름은 75%가 심장이 이완되고 저항이 낮아지는 이완기동안 진행된다. 심근의 산소요구가 증가하면 심장동맥으로 가는 혈류가 증가된다.
심장박동을 자발적으로 시작하게 하는 심장의 능력을 자발성 또는 율동성이라 한다. 일차적 심장박동조율기(심박조절자, pacemaker)로 작동한다. 심장박동조율기 세포는 자동적으로 탈분극(spontaneous depolarization, 심장수축)을 시작한다. 탈분극(수축)하는 능력을 흥분성, 전파시키는 심근세포의 능력을 전도성, 자극에 수축하는 반응을 심장세포의 수축성, 먼저 온 자극에 대한 탈분극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특성을 불응성이라 한다.
심장의 기계적 특성으로는 심박출량과 심장지수, 이완기말 혈액량에서 수축기말 혈액량을 뺀 박동량, 심실수축 전에 심근이 늘어난 정도인 전부하, 수축기 동안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 심실이 만드는 긴장의 정도인 후부하, 전부하와 관계없는 심장수축의 힘인 심근수축력이 있다.
1.3. 심부전의 병인과 원인
심부전의 주요 원인으로는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심방세동, 심장판막질환, 심근질환, 선천성 심질환, 만성 폐질환, 당뇨병 등이 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의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부분적 또는 완전히 막혀서 발생하며, 이로 인한 심근경색증이 40세~75세 사람들에게 심부전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인으로는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스트레스, 비만, 운동부족, 노화(연령증가) 등이 있다.
고혈압은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이 커지게 만들며, 결국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보다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
심방세동은 고혈압이 주된 원인이 되며, 과도하게 빠른 맥박으로 인해 심장이 빨리 지치게 되어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심장판막질환은 감염성 심내막염, 선천적 결함 등으로 인해 심장 내의 판막 운동에 장애가 생겨 심장에 부담을 주어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심근질환, 즉 확장성 심근병증이나 비후성 심근병증은 심장 근육이 두꺼워져 심장이완이 잘 되지 않거나 심장이 너무 커져 수축력이 떨어지면서 심부전을 유발한다.
선천성 심질환의 경우 다양한 형태의 심장 기형으로 인해 심장이 감당해야 하는 혈액양이 증가하거나 심장에 부담이 가중되어 심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