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마취의 개요
1.1. 마취의 정의
마취는 의식과 감각 및 반사 작용이 소실된 상태를 의미한다. "마취"란 말은 18세기까지 단순히 감각의 소실만을 뜻하는 용어였으나, 19세기에 에테르를 사용하여 마취에 성공하면서 의식의 소실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현대에는 전신마취와 국소 혹은 부위마취가 주된 마취 방법이며, 마취 과정에서 환자의 생명활동 유지와 통증 관리를 위한 다양한 보조제가 사용된다. 마취는 수술이나 시술 중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안전한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진료 행위이며, 이를 위해 숙련된 마취 관리가 필수적이다.
1.2. 마취의 역사
마취는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발전해온 의료 분야로,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도 마취제의 사용이 기록되어 있다. 현대 마취학의 기초는 19세기에 이르러 에테르와 아편을 활용한 마취 기술의 발전으로 마련되었다. 1846년에 보스턴 총기 수술에서 에테르를 사용한 윌리엄 T. G. 모턴의 성공적인 마취는 마취학의 현대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이후 클로로포름, 질소화합물, 할로겐화 화합물 등이 새로운 마취제로 개발되면서 마취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20세기 초반 근이완제와 기관내삽관 기술의 도입은 마취 관리에 혁신을 가져왔다. 1942년 파라리신, 1949년 d-튜보큐라린의 합성으로 마취의 안전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1950년대에는 다양한 정맥마취제와 흡입마취제가 개발되었고, 심폐 감시장치와 인공호흡기의 발달로 마취의 안전성이 더욱 강화되었다.
우리나라의 마취역사는 1910년대 일본인 의사에 의해 시작되었다. 1946년 보건부가 마취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마취 전문의 자격제도를 도입하면서 마취의학이 체계화되기 시작했다. 1975년부터 1년간의 마취간호 교육과정을 거친 간호사에게 마취간호사 자격을 부여하였고, 2000년대부터는 마취 전문간호사 과정이 개설되었다. 오늘날 마취간호는 전문화된 분야로 자리잡아 수술실 환자 간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3. 마취 간호사의 역할
마취 간호사는 마취과 의사를 보조하여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마취 관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마취 간호사는 마취제 투여, 환자 감시, 응급 상황 대처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마취 간호사는 마취과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맥로 확보, 마취제 투여, 기관내 삽관 보조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환자의 활력징후, 의식 수준, 근육 이완 정도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여 마취 과정을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마취의 깊이를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더불어 마취 간호사는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 예를 들어 저혈압, 부정맥, 호흡 억제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필요한 처치를 시행한다. 이때 마취과 의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환자 생명을 보호한다.
수술 후에는 회복실에서 환자의 활력징후와 수술 부위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통증 관리, 구토 예방, 인공호흡 등의 간호를 제공한다. 또한 퇴실 기준을 충족하였는지 확인하여 안전한 병실 이송을 지원한다.
이처럼 마취 간호사는 마취 과정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환자의 생명과 안녕을 지키는 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2. 전신마취
2.1. 전신마취의 정의
전신마취는 의식과 감각, 운동 및 반사행동이 소실되는 총체적인 현상을 말한다. 흡입마취제나 정맥마취제를 사용하여 환자의 의식을 소실시키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며, 근육이완제를 투여하여 근육을 완전히 이완시켜 수술에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마취 방법이다. 환자는 기관내관을 통해 마취제를 투여받으며, 기도를 유지하고 분비물 제거를 위한 통로를 제공함으로써 필요할 때 보조 환기가 용이하다. 전신마취는 두부, 경부, 상체, 광범위 복부 수술 등에 주로 사용되는 표준적인 마취 형태이다.
2.2. 전신마취제 투여 방법
2.2.1. 흡입마취
흡입마취는 가스나 액체 마취제를 기체로 만들어 마스크와 기관내관을 거쳐 폐로 주입하는 방법이다. 주로 기관내관을 사용하는데, 이는 기도를 유지하고 분비물 제거를 위한 통로를 제공하므로 필요할 때 보조 환기가 용이하다""."
흡입마취는 상복부, 두경부, 흉곽 수술 등 대부분의 대수술 시 사용하는 표준 마취 형태이다. 기관 내 삽관은 보통 succinylcholine과 같은 속효성 근이완제를 사용한 후 이루어지며, 여성은 7.0-7.5mm, 남성은 8.0-8.5mm의 크기가 적당하다""."
흡입마취제는 폐모세혈관을 거쳐 중추신경계인 뇌와 척수부에 작용하여 전신마취 효과를 일으킨다. 흡입마취제는 크게 기체와 휘발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