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우리나라에서 알코올과 관련한 문제는 가정과 지역사회의 차원을 넘어서 국가적으로 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고 그러한 피해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사람 중에 73%가 술을 마신다고 했고, 전체의 인구 10명 중에서 7명이 음주를 하고 있음을 말한다. 보건복지부의 조사를 보면 알코올 장애에 의한 평생 유병률이 16.2% 정도이고 일년 유병률이 5.6%라고 조사되었다. 이와 같이 알코올 중독은 교통사고와 각종 상해 등과 높은 관련성이 있으며 사회적 기능이나 대인관계 등에서도 역시 부정적으로 영향을 준다. 더불어 알코올 중독자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손실비용이 연간 16조에 달하고 있다. 그렇기에 오늘날에 알코올 중독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알코올과 관련한 여러 사고와 신체 그리고 정신적인 질환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알코올 중독의 문제는 중독자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구성원의 전반에 있어서 영향을 주는 가족 전체의 질환이라고 하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알코올 중독자가 가족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함께 거주하고 있는 가족은 알코올 중독자의 음주행동과 그로 인한 결과로부터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2. 알코올 중독의 개념 및 진단기준
2.1. 알코올 남용
알코올 남용이란 알코올 의존보다는 경미한 상태를 말한다. 신체적 또는 심리적인 금단 증상은 보이지 않으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문제를 유발할 정도로 과도하고 빈번하게 술을 마시는 경우를 의미한다. 이러한 경우에도 적절한 정신과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조기에 개입할수록 알코올 의존으로의 이행을 막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DSM-Ⅳ(1994)에 따르면, 임상적으로 중요한 장애나 고통을 일으킬 수 있는 부적응적인 알코올 사용 양상을 보여주고, 지난 12개월 내에 다음 7개의 항목 중 3개 이상을 보여줄 경우 알코올 남용으로 진단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내성, 금단,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알코올을 대량 사용하거나 또는 장기간 사용, 알코올 사용을 중단하려고 계속 노력하지만 뜻대로 안됨, 알코올을 구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냄, 알코올의 사용 때문에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및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감소하게 됨,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지속적 및 반복적으로 육체적, 정신적인 문제가 생기거나 악화되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음주를 하는 경우 등이다.
한편 ICD-10(1992)에서는 음주자의 정신적, 신체적 장애가 있어야 하고, 자주 타인의 비난을 받으며 여러 종류의 나쁜 사회적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진단기준으로 제시한다. 다만 음주 양식이나 특정 알코올이 다른 사람이나 문화에 용납되지 않는다거나, 법적제재나 부부싸움과 같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는 사실만으로는 해로운 사용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또한 의존 증후군, 기타 정신병적 장애 또는 기타 다른 특수 형태의 알코올 관련 장애가 존재하면 내려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처럼 알코올 남용은 알코올 중독에 비해 경미한 상태이지만,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개입하여 알코올 의존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2.2. 알코올 의존
알코올 의존은 생리적인 의존과 심리적인 의존으로 나타난다. 특히, 생리적 의존의 경우 내성의 증거와 금단 증상으로 나타난다. 알코올 금단의 경우 장기간 동안 많은 양의 음주를 하다가 양을 경감하고 12시간 이상 경과한 후 금단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금단이 불쾌하고 강렬하기 때문에 알코올 의존 상태에 있는 개인들은 좋지 않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흔히 금단 증상을 피하거나 없애기 위해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하게 된다. 알코올 의존의 경우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정신과 및 내과적인 치료를 동반하여야 한다.
3. 알코올 중독의 원인
3.1. 유전이론
유전이론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유전자가 따로 존재하며, 이 유전자가 유전됨으로써 알코올 중독자가 된다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자가 가까운 친척인 경우 중독에 대한 위험성이 3~4배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물론 알코올 중독 부모의 자녀가 모두 알코올 중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알코올과 관련된 신경전달체계나 취약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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