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가치란 무엇인가
1.1. 가치의 개념과 의미
가치란 곧, 주관 및 자기의 욕구, 감정이나 의지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치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상품(商品)은 모두 가치이다. 그러나 이런 경제적 가치 외에 육체적인 쾌적·건강도 가치있는 것이며, 나아가 인간의 정신적 활동에 만족을 주는 가치가 있다. 즉 논리적 가치와 도덕적 가치, 미적(美的) 가치, 종교적 가치로 생각할 수 있다. 물론 가치란 인간을 떠나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가치를 감득하는 인간의 존재가 있어야 비로소 존재한다. 또한 가치가 생기기 위하여는 대상에 관계하는 자기의 일정한 태도, 즉 평가작용이 예상되며 그러한 평가작용의 주체인 자기성격에 따라 가치 자체에도 개인적·사회적·자연적·이상적이라는 구별이 생긴다. 철학이 추구하는 논리적·도덕적·미적·종교적 가치 자체는 각 사람의 주관을 넘어 객관적으로 타당하다. 이런 보편타당성을 가진 가치의 객관성을 H.리케르트는 '타당성'이라 하고 가치철학을 수립하였다. M.셸러는 실질적 가치윤리학을 전개하여 쾌적가치보다는 생명가치가, 생명가치보다는 정신가치가 높으며 그 중에서 종교적 가치를 최고로 한다는 가치 서열(序列)을 주장하였다. 또 칸트는 각 사람의 인간성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내적이며 절대적인 가치를 갖는다고 하여 이 가치를 '존엄(尊嚴)'이라 하고, 도덕적 가치를 최고의 가치로 보았다. 이런 보편타당성을 가진 가치의 해명을 중심문제로 삼는 것을 가치론이라 한다.
1.2. 사실판단과 가치판단
사실판단은 존재하고 있는 현상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며, 이에 반해 가치판단은 그것을 주관적으로 평가하여 좋다거나 나쁘다고 서술하는 것이다.
"저기에 5명의 사람들이 있다"라고 하는 것은 명백하게 사실을 서술한 것이다. 사람을 세어보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저 사람은 거지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함께 가치판단을 서술한 것이다. 왜냐하면 저 사람이 진실로 거지이기 때문에 사실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 말속에는 좋지 않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치적인 서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판단은 증거에 의해 증명되므로 참과 거짓이 분명하고 정답도 하나지만, 가치판단은 개인의 주관적 평가이므로 정답이 있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은 구분되는 개념이다."
1.3. 사실과 가치의 관계
사실과 가치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존재하고 있는 현상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사실판단이고, 그것을 주관적으로 평가하여 좋다거나 나쁘다고 서술하는 것이 가치판단"이다. 즉, 사실판단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말하는 것이지만, 가치판단은 그러한 사실에 대한 평가를 더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저기에 5명의 사람들이 있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것이지만, "저 사람은 거지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과 더불어 가치 평가가 포함된 것이다.
사실판단은 증거에 의해 증명될 수 있으므로 참과 거짓이 명확하지만, 가치판단은 개인의 주관적 평가에 근거하기 때문에 정답이 있기 어렵다. 따라서 사실과 가치는 구분되며,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은 다른 성격을 가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과 가치가 완전히 분리되는 것은 아니다. 사실에 대한 해석과 판단에는 필연적으로 가치개념이 개입되며, 가치판단 역시 사실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즉, 사실과 가치는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사실을 어떻게 해석하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가치평가가 달라지며, 그 가치평가가 다시 사실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처럼 사실과 가치는 상호 관련된 개념이지만, 엄밀히 구분되는 성격을 가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