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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퍼리와 클리브의 갈등
1.1. 클리브의 입장에서 본 상황
고향인 영국을 떠나 제퍼리와 둘이 인도 차 재배지에 와서 일한지도 시간이 꽤 흘렀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여읜 나는 평생을 가족의 품이라는 것을 모르고 외롭게 지내다가 너무도 사랑하고 내 인생의 전부가 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최고의 딸을 얻었다. 그래서 이 곳을 오기로 결정할 때, 여태껏 아내를 만나기 전 외롭게 살아왔던 삶이 되풀이되는 것 같아 많이 고민했지만 아내와 딸은 나를 믿어주고 힘껏 응원해주었다. 이 곳에서 5년만 딱 힘들게 일한다면 많은 돈을 손에 쥐고 영국으로 돌아가 아내와 딸이 하고 싶은 것과 원하는 것들을 마음껏 들어줄 수 있기에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억지로 뗐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둘만 남겨진 아내와 딸이 너무 걱정되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타지에 와서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그저 세 가족이 행복하게 지냈던 일상만 자꾸 떠올라 적응하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렇지만 이 곳에서 나의 유일한 친구이자 30년 지기인 제퍼리가 있기에 이겨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매일매일 편지를 써서 보내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있었기에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 집에 돌아갈 날이 반년 남짓 밖에 남지 않았다. 앞으로 반년만 더 고생하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시간이 느리게만 가는 요즘이다.
1.2. 제퍼리의 입장에서 본 상황
제퍼리의 입장에서 본 상황은 다음과 같다. 클리브와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였기에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다. 영국을 떠나 먼 곳인 인도로 와서 일하게 된 것이 쉽지 않았지만, 클리브가 있었기에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다. 제퍼리에게는 부모님과 가족이 없었기에 영국에 미련이 크지 않았지만, 클리브에겐 아내와 어린 딸이 있어 집을 떠나온 것이 큰 결단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제퍼리는 혼자였기에 편지를 기다리지 않았지만, 클리브는 매일 밤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가정을 그리워했다. 그런 클리브에게 오는 편지는 10통이 넘었지만, 제퍼리에겐 편지가 온 적이 없었다. 우연히 클리브가 받은 편지 중 하나를 구매하게 되었는데, 그 편지의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클리브의 아내인 제니퍼가 다른 남성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었다. 제임스가 보낸 편지에는 제니퍼와 그 남성이 키스하고 함께 있는 사진도 동봉되어 있었다.
제퍼리는 이 사실을 클리브에게 말하기가 두려웠다. 클리브가 큰 상처를 받을 것이 걱정되었고, 이로 인해 둘의 우정마저 깨질까 두려웠다. 그래서 제퍼리는 클리브에게 편지의 내용과 발신인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클리브가 끊임없이 묻자 화가 났고, 결국 그렇게 둘은 큰 다툼을 하게 되었다. 보름이 지나 클리브가 제퍼리에게 편지를 다시 사겠다고 하자, 제퍼리는 절대 안 된다고 거절했다. 그 편지는 클리브가 알아서는 안 되는 비밀이었기 때문이다.
1.3. 편지에 관한 갈등
클리브와 제퍼리 사이에는 편지에 관한 갈등이 발생하였다"" 제퍼리는 클리브가 자신보다 잦은 빈도로 편지를 받는 것에 대해 질투와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그날 아침 제퍼리는 자신이 구매한 편지를 클리브에게 보여주었지만, 클리브가 편지의 내용을 묻자 제퍼리는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 클리브는 궁금해하며 계속 편지의 발신인을 물었지만, 제퍼리는 화를 내며 말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인도에 온 뒤 처음으로 큰 다툼을 하게 되었고, 서로에게 편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보름이 지났을 때, 클리브는 제퍼리에게 편지를 10파운드에 사겠다고 제안했지만 제퍼리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