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교사의 첫걸음
1.1. 배경 및 목적
임용고시에 합격 후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교사가 되어 교직의 길에 첫걸음을 내딛게 될 3월, 설레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러한 설렘을 가지고 교사로서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학교에 출근하게 된다면, 꽤나 당황스러울 수 있다. 초임교사는 교사로서의 경험이 없어서 교육 활동에 미숙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막연히 설렘과 기대를 안고 학교에 갔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고, 학생들을 대하거나 수업을 하는 와중에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이제 막 학교 현장에 들어가게 된 초임교사들은 그들의 위치와 역할에 있어서 커다란 전환을 경험하게 된다. 즉, 그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의 입장에서 '가르치는 교사'의 입장으로 전환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초임교사는 학교 현장의 실제 현실을 이해하고, 이에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과 갈등을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첫 발령을 받고 3월에 교사로서 근무를 하게 되었을 때, 3월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고, 세부 내용을 기록하고자 한다. 초임교사들이 발령 초기에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학교에 잘 적응하는 것은 교사 자신의 발전뿐만 아니라 학생의 발전, 학교 교육의 발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교사가 되기 전 미리 교사가 된 자신을 상상해보고, 무엇을 할지에 대해 계획하고 생각해 본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조금 더 나은 교사로서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1.2. 담임교사의 역할
1.2.1. 학급 운영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처음은 중요하고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첫인상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오래 남기 마련이다. 그만큼 첫 만남이 중요하기 때문에, 3월에 반 학생들과 처음 만난다면 먼저 자기소개를 할 것이다. 그저 칠판에 이름을 적고 전화번호를 적는 것이 끝이 아니라, ppt를 만들어 선생님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내용을 담아 학생들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학생들도 본인의 소개를 하도록 한다. 한 명씩 일어나서 본인의 이름을 말하는 형식적인 방식이 아닌 교사가 출석부를 보며 학생들의 이름과 번호를 불러주고 '이름 빙고'라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름이 불린 학생이 있다면 손을 들고 모두 그 학생을 보며 얼굴과 이름을 익힌다. 이름이 불린 학생은 다른 학생의 이름을 부르는 식으로 반복한다. 이는 게임을 하며 소개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일어서서 발표를 하는 것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학생들 자신이 친구의 이름을 직접 불러보며 얼굴과 이름을 익히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소개가 끝나면 학생들과 학급 규칙을 만든다. 학급은 공동의 집단이고, 학생들이 매일 생활하는 곳이다. 학급 생활이 누적되어 학생들의 인격과 삶의 질을 결정하기 때문에 학급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학급을 잘 이끌어 나가려면 학생 개개인의 이익보다는 학급이라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서로 협동하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학급 규칙은 학급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학급 규칙을 만들 때 학급 규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학생들에게 먼저 말해주고,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학급 규칙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다 같이 수정하는 단계를 거쳐 학급 규칙을 만들어 나간다. 너무 많은 내용은 혼란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등교시간, 수업시간, 청소시간, 기타 등으로 구분을 하고 핵심적인 사항을 제시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등교시간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처리 방안, 수업 시간에 떠들었을 경우 처리 방안, 자리 배치 시기 등을 학급 규칙으로 정할 수 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개개인이 모여있는 학급에서 반장, 부반장만으로 20명이 넘는 학급을 운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1인 1역할을 정하여 각자 맡은 바를 수행한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학급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각자 역할을 하나씩 맡는다면 학급에서 눈에 띄지 않는 학생 없이 존재감을 갖게 될 것이고, 학생들 스스로 '내가 우리 반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자존감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각자의 개성을 발전시킬 수 있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다. 출석부 담당, 휴대폰 수거 담당, 에어컨 및 불끄기 담당, 칠판 및 교탁 정리 담당, 지각생 체크 담당, 아침에 창문을 열고 환기하는 담당, 학급 게시판 담당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이때 역할이 부족하다면 두 명이나 세 명씩 같은 역할을 맡게 하여 주마다 돌아가면서 담당하도록 한다. 1인당 1역할을 모두 정하면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주길 부탁하며 격려해준다. 또한, 자신이 제 역할을 잘 수행하지 못하면 학급 전체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켜주며 책임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을 기를 수 있게 한다.
여러 학급 규칙을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급 게시판에 학급 규칙, 1인 1역할, 자리 배치, 공지사항 등을 게시하여 학급을 운영할 것이다. 학급을 운영하는 데에 필요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학급 게시판을 만들어 한눈에 보기 쉽도록 게시한다면 학생들이 학급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틈틈이 확인하며 정리할 수 있다. 또한, 시간표나 급식표도 붙여서 학생들이 필요할 때마다 볼 수 있도록 한다. 교실 앞이 눈길이 자주 가기 마련이기에 교실 앞 게시판에 학급을 운영하는 데에 핵심적인 학급 규칙, 1인 1역할, 자리 배치, 공지사항 등을 게시하고, 교실 뒤의 게시판에는 좀 더 자율적인 분위기로 반 학생들을 위한 게시판을 운영할 것이다. '꿈 보드'를 만들어서 반 학생들의 꿈과 이유를 기록하도록 하고, 반 학생들이 그것들을 볼 수 있도록 게시판에 게시한다. 반 학생들의 꿈을 살펴보며 학생들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고, 반 학생들 또한 친구들의 꿈을 살펴보며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게시판의 남는 공간에는 학생들의 생일을 게시하여 생일을 축하를 해주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생일은 자신이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난 날이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생일마다 큰 선물은 주지 못하더라도 게시판에 붙어있는 학생들의 생일을 확인하여 조례시간에 반 친구들과 함께 태어난 것을 축하해주며 생일을 맞은 학생이 학급의 구성원 중 일부인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에 대해 깨닫는 시간을 가지게 할 것이다.
1.2.2. 생활지도
학급생활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담임교사는 생활지도에 힘써야 한다. 먼저 학생들의 다양한 개인적 문제를 파악하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담이 필요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담임교사는 이러한 학생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지도해야 하며, 이를 위해 상담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의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 및 진학에 관심을 두고 상담하며 정보를 제공해줌으로써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1
2
3
4
5
6
7
8
9
1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