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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수근과 경동교회
1.1. 김수근의 생애와 건축 활동
김수근은 1931년 2월 20일 함경북도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서울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입학하였지만 한국전쟁의 발발로 인해 학업을 중단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예술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경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또한 동경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김수근은 1959년 국회의사당 현상설계에 참여하여 1등으로 당선되었다. 이후 귀국하여 '국회의사당 설계사무소'를 개설하였다. 그는 1963년 최순우와 만나면서 한국의 미와 멋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그의 벽돌건축시대를 열어갔다. 이후 1966년 공간지를 창간 및 발행하였고, 1972년 ㈜ 공간그룹을 설립하였다. 그는 1986년 6월 14일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수근의 건축 작품세계는 시대별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1960년대에는 표현적이고 조형적인 건축어휘를 구사하여 국회의사당, 자유센터, 워커힐 등을 설계하였다. 이 시기에는 주로 노출 콘크리트를 사용하였다. 1970년대에는 우리의 전통건축이나 전통문화를 소화하여 공간사옥, 서울대학교 예술관, 덕성여대 약학관, 문예진흥원 극장, 마산 양덕성당, 경동교회, 불광동 성당 등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때에는 섬세하고 세련된 벽돌을 사용하였다. 1980년대에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설계하게 되며, 알루미늄 패널 등 새로운 기술적 시도를 하였다.
1.2. 경동교회 개요
경동교회는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 1가 26-7번지에 위치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의 교회이다. 경동교회는 1980년 2월부터 1981년 8월까지 약 1년 6개월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되었으며, 김수근 건축사가 설계를 담당하였다.
경동교회의 대지면적은 1,663.5㎡이며, 건축면적은 877.1㎡, 연면적은 2,399.26㎡로 지하 2층, 지상 3층의 규모를 가진다.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조이며, 외부 바닥은 붉은 벽돌로 깔렸고, 내부 바닥은 대부분 흑수석으로 마감되었다. 외벽은 붉은 벽돌을 이용한 치장쌓기 방식으로 시공되었고, 내벽은 콘크리트 노출 또는 본타일 스프레이 마감이 주를 이룬다. 천정은 콘크리트 노출 혹은 본타일 스프레이, 합판 위 OSB 마감 등이 사용되었다.
경동교회는 김수근 특유의 건축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