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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관광의 발달사
1.1.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의 관광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의 관광은 주로 왕이나 관료, 승려 등 당시의 특권계층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들은 국내외의 명승지를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 있었다. 여행은 주로 정치·외교·군사적 목적의 신년하례, 화해, 조공, 왕위책봉 등의 공식적인 형태로 이루어졌고, 산천구경, 신체단련, 활쏘기, 수렵, 말타기, 연회, 가무 등의 비공식적인 오락 관광활동도 있었다.
삼국시대부터 근세 조선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는 불교 문화권에 있었기 때문에 생활양식, 정치, 문화 등 각 방면에 불교의 영향을 받았으며, 여행 및 관광활동도 불교의 정착과 함께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불교 봉축행사 참가와 사찰방문 등의 종교적 목적 아래 이루어졌다. 즉, 고대 및 중세 유럽에서의 신전과 성지 참배와 유사한 사찰의 참배와 유명사찰 순례가 이루어졌다. 따라서 초기 한국의 관광은 당시 상류 지배계층들의 공식·비공식적 형태의 여행활동과 일반 백성들의 종교의식 참가, 무속 신앙적 산신각이나 신목 사당 등의 탐방, 사찰 또는 민속행사 참관 등과 신라 화랑들의 심신수련여행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1.2. 고려시대의 관광
고려시대는 불교가 국교로 자리하면서 관광활동도 산중의 사찰을 찾는 종교적인 목적에서 순례관광이 생겨났다. 따라서 주요 도시와 사찰을 연결하는 도로도 더욱 발달하여 전국에 22개의 도로망과 528개에 이르는 역참이 생겨났다. 고려시대는 철저한 신분사회로 여행주체는 귀족과 특권계층에 한정되었는데 당시 귀족자제들은 교육 및 인재 양성의 대상으로 유학형식의 국외 여행과 명산 사찰 온천 강이나 바다에서의 사냥과 뱃놀이 격구 바둑 활쏘기 등을 하거나 관람하는 등의 국내여행을 즐겼다.
1.3. 조선시대의 관광
조선시대는 유교를 숭상하는 계급사회로서 양반 중인 상민 천민의 네 계층의 봉건적 신분제도로 엄격히 구분되어 있었다. 따라서 여행형태의 관광은 주로 양반계층에서 이루어졌는데 시와 풍류를 즐기면서 학문적 교양을 넓히는 활동이었다. 특히 시인·묵객들의 대자연을 상대로 한 유람활동과 벼슬에서 물러난 정객 및 은둔 선비들의 소일과 풍류 등은 당시의 대표적 관광활동들이며 오늘날 그러한 흔적들은 누정문학의 산실로서 훌륭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또한 조선 말기에 발발한 운양호사건은 1876년 병자수호조약으로 이어지면서 부산 원산 인천항에 개항되고 많은 해외 열강과의 통상과 접촉에 의해 기존의 전통적인 여행형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즉 1910년 한일합방과 더불어 일본의 대륙침략 목적으로 부설된 철도는 철도여행의 출현을 가져오게 되었고 신의주의 철도호텔(1912)과 조선호텔(1914) 금강산호텔 평양철도호텔 등의 건설과 재팬 투어리스트 뷰로(JTB: Janpan Tourist Bureau)의 한국지사가 개설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이러한 것들은 모두 일본인의 여행편의를 위한 것이었을 뿐 한국민의 여행은 극도로 제한되어 중세 암흑기와 같이 진정한 의미의 관광발전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1.4. 일본 식민 통치시대
일본 식민 통치시대에는 외침과 전쟁, 조선조 말엽의 쇄국시대 그리고 일본 및 구미열강의 침략과 일본의 식민통치로 인해 관광사업이 발달하지 못했다. 일본은 대륙침략을 목적으로 철도를 부설하였으며, 철도여객 숙박을 위한 주요철도역에 철도호텔 등을 설립하였다. 이러한 시설들은 모두 일본인의 여행편의를 위한 것이었을 뿐 한국민의 여행은 극도로 제한되어 중세 암흑기와 같이 진정한 의미의 관광발전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1.5. 해방이후부터 1960년대
해방이후부터 1960년대의 관광발전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관광발전의 부활이다. 1945년 이전에는 서구식 연회장 시설을 갖춘 호텔이 등장하고 일본과 한국을 연결하는 선박여행 등이 시작되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앞두고 활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1945년 해방 이후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었다. 1948년 8월에는 서울과 온양온천 간 관광전세버스 운행이 시작되었고, 노스웨스트(NWA)와 팬암(PANAM) 등의 항공사 영업소가 개설되었으며, 온양, 설악산, 서귀포, 무등산, 해운대 등에 국영호텔도 등장하였다. 다만 6.25 사변으로 인해 일시 정체되었다. 1950년대 후반에는 '영국왕실관광단(RAS: Royal Asiatic Society)'이라는 외국인 관광단체가 관광을 시작하면서 관광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이다.
둘째, 관광행정기반의 구축이다. 1954년 2월 교통부 육운국에 관광과가 설치되었고, 1958년 중앙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