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양사의 시작
1.1. 선사시대
선사시대에는 약 150만 년 전 호모 에렉투스가 유럽 남부지역에 정착하였고, 이후 약 10만 년 전에는 네안데르탈인이 출현하였으며, 약 4만 년 전에는 현재의 인류와 비슷한 형상을 가진 크로마뇽인이 유럽 대륙의 전역에 자리잡게 되었다. 마지막 빙하기가 종료되면서 유럽 대륙은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북극 지방을 제외한 유럽은 따뜻한 온대기후를 띠게 되었고 주민들은 고기잡이와 사냥, 채집 등을 넘어 농사를 짓고 가축을 사육하는 신석기 문화를 발전시켰다. 기원전 3000년경 청동 금속이 이집트에서 처음 발명되어 에게 해와 인더스 강 유역으로 전파되었고, 기원전 2000년경에 이르러서는 청동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선사 문명의 격차가 시작되기 시작했다. 청동기 시대에는 소이사이를 시작으로 이베리아 반도, 그리스, 보헤미아, 이탈리아 반도로 청동 기술이 퍼져나갔으며, 북유럽과 브리튼 제도 또한 차례로 청동 기술을 습득하였다.
1.2. 고대 유럽: 그리스 문명과 페르시아, 로마 제국
서양사의 뿌리는 그리스 문명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기원전 2000년경에는 에게 해에서 키클라데스 문화라는 독특한 문화가 생겨났는데 이 문화는 해양문화와 극도로 추상화된 석상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산토리니의 아크로티리 유적과 크레타 섬에서 발견된 벽화는 당시 풍요로운 해양 문명이 발전했음을 보여준다. 기원전 1500년경에는 철이 신속히 전파되었고 기원전 1200년경에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제철 기술을 통해 에게 해에서 독창적 문명을 꽃피웠다.
한편 켈트 인들도 기원전 1000년부터 500년 사이 서유럽과 중앙유럽을 장악하였는데 이들은 그리스 문명과 정치적으로 동일성을 지니고 있지는 않았다. 이후 기원전 800년경부터 그리스에서는 도시국가인 폴리스가 성립된다. 이 폴리스들은 올림픽을 통해서 동족 의식을 다지기도 하였지만 하나의 국가를 통합적으로 이루는 데에는 실패하였다. 대부분의 폴리스는 방어를 위해서 세웠던 성벽을 중심으로 도시를 이루며 형성되었고 이후 귀족정 형식으로 변화하게 된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폴리스에는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있다.
이처럼 그리스의 뿌리가 되는 에게 문명은 4대 문명보다는 비교적 늦게 시작되었지만 크레타 문명을 시작으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에 지중해와 흑해 일대를 장악하였으며 이후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문명까지 흡수하였다. 나아가 폴리스의 성립 이후 곡물의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흑해 연안까지 세력을 확대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지중해 교역이 촉진되었으며 상공업이 발달하며 평민 중에서도 부유한 세력이 등장하게 된다. 또한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형태인 폴리스는 민주주의 정치의 요람으로 아고라 광장과 신전 등을 바탕으로 민주정치와 철학, 예술에서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이후 고대 그리스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점령을 받게 되었고 알렉산더 3세 시대를 거치며 그 영향력이 현저히 약화되었다. 알렉산더 3세는 고대 그리스와 페르시아 문물을 융합시켰고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헬레니즘 제국 시대로 들어서며 고대 그리스는 이전 문화를 상실하게 되었다.
서양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다른 하나의 문화는 고대 로마 문화이다. 로마는 기원전 753년경 도시국가로 시작하였는데 점차 영토를 확장해 서유럽과 남유럽, 발칸과 아나톨리아 반도까지 세력을 확장하였다. 로마는 기원전 2000년경부터 이미 전투를 통해 지중해와 북아프리카 연안으로 세력을 확장하였으며 기원전 30년에는 이집트를 정복하여 고대 지중해 세계는 로마가 제패하게 된다.
로마는 처음에는 왕정으로 시작했지만 영토를 확장하며 아우구스투스가 군림한 이후에는 황제를 중심으로 하는 로마 제국을 형성하였다. 로마는 지중해 전역을 정복하였으며 헬레니즘 문화에 깊이 물들어 있었다. 초기에는 다신교였던 로마는 예수의 사후 점차 기독교도의 수가 늘어나게 되었고 결국에 기독교는 313년 콘스탄티누스 1세 때 합법종교로 공인받아 380년 국교로 선포되며 유일신교를 믿는 제국이 되었다. 이후 로마 제국은 서로마와 동로마 제국으로 이어지게 되지만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인해 서로마 제국은 멸망하게 된다.
1.3. 중세 유럽과 신성 로마 제국의 등장
중세 시대에는 서유럽이 다른 문명 지역보다 나을 것이 없던 시기로 치부되기도 하였고 교황이 권력 핵심으로 자리 잡다가 몰락하는 과정이 바로 중세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기독교 이외 모든 것을 폐쇄했기에 암흑시대로도 불린다. 그러나 중세 중기에 이르러서는 지중해의 경제적 중심이 동로마와 이슬람으로 이동하였으며 이후 경제적, 문화적 우위를 되찾게 만드는 근세 르네상스의 바탕이 되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게르만족은 서로마를 멸망시킨 이후에도 왕국을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프랑스 지방 콜로비스라는 인물이 나타나 프랑크왕국을 세우게 된다. 그는 게르만족 중 가장 먼저 가톨릭으로 개종하였으며 이를 국교로 삼았다. 나아가 그는 로마인들과 융합하여 메로빙거왕조를 만들어 이슬람의 군대를 막아내고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다. 그의 아들 피핀은 교황에게 라벤나 지역을 바쳤으며 그 대가로 교황은 피핀의 아들 카롤루스에게 서로마의 황제 제관을 수여한다. 카롤로스 대왕은 사후 서, 중, 동프랑크로 제국을 나누고 서프랑크는 오늘날의 프랑스, 동프랑크는 독일이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동프랑크의 오토 1세는 교황을 도와줌으로써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칭호를 받기도 하였다.
이처럼 중세 시대에는 교회와 국가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유럽을 지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교회의 부패와 교황청의 권력 다툼이 발생하였고, 이는 이후 종교개혁의 계기가 되었다.
2. 서양 미술사
2.1. 고대 미술
2.1.1. 원시미술
원시미술은 구석기 시대, 즉 지금으로부터 약 1만5천년 전의 동굴에서 살았던 사람들에 의해 그려지고 조각된 가장 오래된 미술작품들이다. 그들의 작품창작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술적인 것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창에 찔린 동물들을 보면서 동물보다 자신들의 우월감을 확인하고 공포심을 제거하여 자신 있는 사냥을 하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