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광장의 주인공에게 편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최인훈 작가론
1.1. 작가 최인훈 소개
1.2. 작품활동
2. 최인훈의 문학 세계
2.1. 내용적 특징
2.1.1. 이데올로기
2.1.2. 소외된 주인공
2.2. 형식적 특징
2.3. 현실과 사랑
2.4. 문학과 현실의 연계성
3. 작품 분석
3.1.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
3.2. 광장
3.3. 회색인
4. 정리
5. 자료 출처
6.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최인훈 작가론
1.1. 작가 최인훈 소개
작가 최인훈은 1936년 4월 13일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다. 해방 후 북한 공산정권에 의해 집안이 부르주아로 몰리자 1947년 원산으로 이주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뒤에는 가족이 함께 부산으로 피난을 왔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중퇴, 1958년에는 군에 입대하여 6년간 군 생활을 했다. 1959년 군 복무 중「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을'자유문학'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1960년에는「광장」(1960)을 발표해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회색인」(1963~1964), 「서유기」(1966), 「웃음소리」(1966) 등 다채로운 사유가 돋보이는 문제적 소설을 다수 창작하며 한국 문학사의 독보적인 작가로 자리 잡았다. 1970년대 들어서는 희곡 창작에 몰두하며 동, 서양의 다양한 고전 작품을 현대적 연극으로 재탄생시켰다. 1977년부터 서울예술대학의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창작 활동이 뜸해졌다. 그런데도 말년까지「달과 소년병」(1984),「화두」(1994), 「바다의 편지」(2003) 등 굵직굵직한 작품을 계속 내놓으면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고뇌를 멈추지 않았다. 2018년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7월 23일 투병 중 별세했다.
1.2. 작품활동
최인훈의 작품활동은 다음과 같다.
최인훈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광장」이다. 「광장」은 전쟁, 분단 현실의 구체성과 주인공 이명준의 사유, 당시의 남북 간 이분법적인 이데올로기에 대한 성찰이 두드러지는 작품으로, 한국의 현대 소설 중 최고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최인훈의 작품이 대체로 남북 분단 문제와 6. 25전쟁에만 무게를 두고 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최인훈은 6.25 전쟁을 넘어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 이후의 민주화 과정에도 깊은 관심을 두고 이를 소설로 녹여내려 노력했다. 다채로운 한국 현대사를 균형 있게 조명하려 했던 최인훈의 의지는 수많은 작품 속에서 올곧게 등장한다.
최인훈의 작품은 환상적인 묘사의 고전 소설 패러디 양식 위주인「구운몽」,「서유기」 계통과 지식인의 자기 성찰이 중시되는 「광장」, 「회색인」,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계통으로 나눌 수 있다. 지식인 성찰 계통은「크리스마스 캐럴」, 「회색인」,「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등이며, 이들은「광장」의 분단 의식 계보를 잇는다. 환상 계통은「가면고」에서 잘 드러나고, 「구운몽」과 「금오신화」는 고전을 패러디해 60, 70년대의 현실적인 상황을 현대적 괴담으로 그려낸 발상의 전환이 돋보인다.
최인훈의 패러디 정신은 1970년대 이후 전통 설화의 현대적 변용으로 희곡을 창작한 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총독의 소리」와 「주석의 소리」, 「태풍」 등의 소설은 식민지 시대를 새로운 의식으로 관찰한 최인훈의 시선이 담겨있어, 그가 식민지 시대와 분단 현실의 역사를 어떻게 엮으려고 했는지도 분명히 보여준다.
최인훈은 시대를 아우르는 지성과 고뇌를 다양한 실험적 형식 및 정교한 언어 예술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러한 특징을 인간의 사유와 내면 의식에 집중한'관념소설'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회색인」과 「서유기」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특히 「회색인」은 4·19혁명 직전 어두운 시대의 젊은 지식인이 지닌 존재론적 고뇌를 그린 수작이다. 1994년 작 「화두」는 20세기 한국사를 전체적으로 성찰한 정교한 의식 체계를 선보이면서 거장 최인훈의 문학적 능력이 건재함을 증명한 작품이다.
또한 최인훈은 소설과 희곡, 평론, 산문 등 여러 종류의 저서를 내놓으면서 한국 현대문학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2. 최인훈의 문학 세계
2.1. 내용적 특징
2.1.1. 이데올로기
최인훈의 소설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피난민 의식이 반영된 주인공이 등장한다. 최인훈 작품에는 고향을 잃고 타지로 이주했으나 그곳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인물이 많다. 최인훈 본인이 이데올로기와 전쟁 때문에 이주와 피난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신과 닮은 월남인이나 지식인에게 서사를 투영하는 게 수월했을 것이다. 그 외에도 자아 정체성을 잃은 현대인, 가족에게 외면받는 방랑자 등의 주인공을 활용해 피난민 의식을 표현했다.
둘째, 회색을 상징적으로 사용한다. 특히 최인훈 소설에서 회색은 흑백논리로 명확하게 나뉘지 않는 공간이나 사람을 상징한다. 남과 북으로 이데올로기가 이분화된 당시 한국에서 어떠한 사상을 선택하는 것이 분명한 해결책이 되지 못했지만, 선택지를 모두 포기하고 자유를 택하는 것도 어려웠다. 즉 회색은 사상을 선택하는 것도, 현실을 외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주인공의 내면 갈등을 나타내는 색이다.
셋째, 이데올로기의 대립으로 혼란을 겪는 주인공의 내면을 표현하며 현실 정치를 비판한다. 최인훈의 소설은 현대인의 고뇌와 불안을 보여주며, 주인공의 실제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피난민 의식을 통해 현대사의 정치적, 사회적 면모를 작가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피난민 의식에 의해 주인공...
참고 자료
이호규, 1960년대 소설 연구-일상, 주체 생산, 그리고 자유, 새미(2001)
상허학회, 새로 쓰는 한국작가론, 백년글사랑(2002)
이훈성,‘4·19 50년을 말한다’(1) 소설가 최인훈-문학평론가 김치수 대담, 한국일보, 2010.01.28., https://m.hankookilbo.com/News/Read/*************65476
김윤식, 한국 현대문학 명작사전, 일지사(1982)
최인훈, 웃음소리, 민음사(2005)
동서양문학고전산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