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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리학의 정의와 관점
1.1. 심리학의 정의와 발달
심리학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인간 삶의 여러 영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심리학의 정의와 발달에 대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심리학의 어원은 '영혼에 대한 연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초기 심리학은 서구에서 발전해 왔으며, 학파와 학자, 연구 주제에 따라 정의가 변화해왔다. 현대 심리학은 19세기 후반에 정신과학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심리학의 정의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심리를 강조하는 정의로,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과 심리 정신을 학문적으로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것이다. 둘째, 행동을 강조하는 정의로, 심리학은 인간의 관찰 가능한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셋째, 인간과 인간사 전체를 강조하는 정의로, 심리학은 사회적 존재인 인간의 정신과정 및 행동을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의 발달 과정을 살펴보면, 과거에는 인간의 마음과 심리를 연구하는 것이 과학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 심리학은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면서 과학적 연구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심리학은 인간의 정신과정과 행동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2. 심리학의 다양한 관점
1.2.1. 생물학적 관점
생물학적 관점은 유전자, 신경계, 뇌, 호르몬계의 기능으로 행동과 정신과정을 설명하는 접근법이다. 이 관점에서는 두뇌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정신과정 간 연결을 찾는 것을 연구의 초점으로 둔다. 정서와 기억, 정신장애, 사고 및 기타 심리현상에 관해서 연구할 때 생물학적인 요소를 찾아서 연구하게 된다. 예를 들면 뇌 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신경생리적 요인 학습, 사고, 기억, 동기, 정서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생물학적 접근은 심리적 또는 사회적 현상을 뇌세포의 생화학적인 과정으로 이해하려 한다. 이를 통해 정신활동의 생물학적 기반을 밝혀내고자 한다. 그러나 뇌가 너무 복잡하고 윤리적인 문제로 인한 연구의 제한점이 발생하기도 한다."
1.2.2. 인지적 관점
인지적 관점은 인간의 복잡한 정보처리 과정이 단순한 자극-반응 관계로 설명되지 않는다고 보았다. 즉, 인간은 환경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정보를 인지하고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인지적 관점의 주요 연구 대상은 지각, 기억, 판단, 사고, 의사결정 등 다양한 정신과정이다.
인지적 접근은 행동주의 이론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등장했다. 행동주의는 관찰 가능한 행동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지만, 인간의 내적 정신과정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인지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복잡한 정보처리 과정을 연구하고자 했다. 이들은 지각, 기억, 기호적 표상, 주의, 언어, 학습, 문제해결 등 다양한 정신 과정을 연구하여 인간의 내적 활동을 규명하고자 했다.
대표적인 인지발달이론인 피아제의 이론은 어린이의 발달 과정을 설명하고자 했다. 피아제는 어린이가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라 자신만의 발달 과정을 거치며, 단계별로 발달 과제를 수행하며 성장한다고 보았다. 즉 어린이는 능동적으로 환경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적 성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정보처리이론은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을 컴퓨터에 비유하여 설명하고자 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정보의 입력, 저장, 인출 등 일련의 정보처리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한다. 예를 들어 감각기억에 입력된 정보는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을 거쳐 처리되며, 이러한 정보처리 과정이 인간의 사고와 행동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종합하면, 인지적 관점은 인간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재구성한다는 관점에서 출발했다. 이를 통해 지각, 기억, 판단, 문제해결 등 다양한 정신 과정을 규명하고자 했다. 특히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과 정보처리이론은 대표적인 인지심리학 이론이라 할 수 있다."
1.2.3. 행동주의적 관점
행동주의적 관점은 인간의 행동을 외부의 자극과 반응의 관계로 설명하는 접근이다. 행동주의자인 왓슨은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학습의 역사, 상황적인 영향, 그 과정에서 포함되어 있던 보상을 살펴보면 된다고 하였다. 개인의 의식과 자발적인 선택은 도외시하였다.
행동주의적 관점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외부 자극 조건들로 인해서 결정이 된다. 어떤 사람이 학습을 통해서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 보려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즉, 어떠한 외적인 절차로 그가 조건화가 되었는지를 보고자 한다. 따라서 행동주의적 접근에서는 관찰 가능한 행동에 초점을 맞출 뿐, 내적 경험이나 의식 과정은 제외된다.
예를 들어, 담배를 피우는 행동은 타인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관찰하고 이를 따라 피우게 되는 것을 배웠을 것이며, 애연가의 경우 담배를 피우는 것을 사교를 하는 기회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수단, 또는 기타 보상과 연결을 지어 담배를 피우는 것을 습관화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담배를 끊기 위해서는 담배 피우기와 관련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자신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며 다른 반응을 하게 되는 것을 보상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행동주의적 접근은 외적 자극과 그에 따른 반응을 강조하여, 환경 요인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관찰 가능한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며, 특히 강화와 처벌과 같은 학습 원리를 활용하여 바람직한 행동을 증진시키고자 한다.""
1.2.4. 정신분석적 관점
정신분석적 관점은 인간의 행동이 무의식적 동기와 갈등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마음이 의식적인 자아(ego)와 무의식적인 원초아(id), 그리고 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인 초자아(super-ego)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원초아는 쾌락 원리에 따라 행동하지만, 초자아는 현실 원리에 부합하는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자아는 이 둘 사이에서 갈등하게 된다. 이러한 무의식적 갈등은 심리적 방어기제를 통해 해소되지만, 때로는 부적응적인 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인간의 성격은 이러한 무의식적 동기와 갈등에 의해 형성된다. 그는 성격 발달을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의 5단계로 구분했는데,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리비도의 좌절은 고착을 유발하여 성격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또한 꿈과 실수는 무의식적 욕구와 소망의 표현이며, 자유연상과 같은 기법을 통해 이를 분석할 수 있다고 보았다.
정신분석학파의 후계자들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발전시켰다. 호나이, 프롬, 에릭슨 등은 프로이트가 강조했던 무의식적 성적, 공격적 충동보다는 개인의 의식적이고 신중한 선택과 자아 실현에 더 큰 비중을 두었다. 이들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자아실현 및 잠재력 개발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정신분석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행동은 무의식적 동기와 사회적 요구 간의 갈등 해결 과정에서 발생한다. 예를 들어 흡연 행동은 원초아의 구강기적 충동과 초자아의 도덕적 명령 사이의 갈등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치료는 내담자의 무의식적 갈등을 해소하고 자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정신분석적 접근은 심리학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오늘날에는 그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행동의 동기와 발달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1.2.5. 인본주의적 관점
인본주의적 관점은 인간의 존엄성 및 가치를 존중하며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으로 발생하는 심리현상을 연구하는 것이다. 정신분석과 행동주의 모델을 대안하기 위해 등장한 제3의 심리학이다.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아실현 및 잠재력을 개발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는 착한 의지와 스스로 선택이 가능한 능력을 가진 능동적 존재로 간주된다. 때문에 인간의 의식과 자기인식을 강조한다.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행동의 결정 요인은 개인의 선택권에 있다고 본다. 즉, 인간의 모든 행동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개인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선택은 개인이 세상에 대해서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세상에 대해서 호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 행복감을 느끼겠지만, 세상을 위험하고 적대적인 것으로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