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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영화 '고야의 유령'은 스페인의 유명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 세계와 생애를 배경으로, 당시 스페인의 종교적 억압과 잔혹성을 다룬 작품이다. 이 영화는 고야라는 인물을 통해 17-18세기 스페인의 어두운 역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1792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종교재판소에서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당시 스페인의 종교인들이 이교도들을 처벌하고 박해하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신부 로렌조가 자신에게 이교도 조사와 처벌을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장면을 통해, 종교인들의 권력욕과 부패한 행태를 엿볼 수 있다. 이는 곧 영화 전체의 주요 소재와 주제로 등장하게 된다.
고야는 당대 최고의 궁중화가로, 왕과 왕비의 초상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들의 초상화도 그리고 있다. 그 중 한 고객이 부유한 상인의 딸 이네스인데, 이네스는 황당한 이유로 이교도 혐의를 받아 종교재판소에 갇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당시 스페인 사회의 가톨릭 교회와 종교재판소가 자행했던 부정의와 잔혹성을 목격하게 된다.
이네스의 아버지 토마스는 딸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로렌조라는 비겁한 신부에 의해 이네스는 끔찍한 시련을 겪게 된다. 이는 곧 고야를 통해 보여지는데, 고야는 이네스의 상황을 가슴 아파하며 그녀를 돕고자 한다. 이를 통해 고야라는 인물이 당시 사회의 부조리와 불합리한 처사에 반대하는 정의감 있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화는 15년 후를 다루면서, 스페인이 프랑스 나폴레옹의 침략을 받게 되고 이에 따른 정치적 변화를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종교재판소가 기소되고 이네스가 풀려나게 되는데, 이는 곧 당시 종교와 정치의 복잡한 관계를 암시한다고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