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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인쇄기술의 발전과 한국의 역사적 기여
인쇄술은 인류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발명품 중 하나이다. 서기 105년 중국에서 종이를 발명하면서 인쇄술이 시작되었으며, 이는 점차 동서양으로 전파되었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문화 민족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목판인쇄를 비롯하여 금속활자 인쇄에서도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 신라 시대에 제작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목판 인쇄물이다. 고려 시대에는 팔만대장경이 제작되었는데, 이는 당시 세계적인 규모의 불경 목판 인쇄물이었다. 이처럼 한국은 동양을 선도하는 인쇄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더욱이 한국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하였다. 고려 고종 21년(1234) 동활자를 사용하여 상정고금예문 50권을 인쇄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 후 조선 태종 때 계미자, 경자자, 갑인자 등 다양한 금속활자가 제작되었다. 이 중 직지심체요절은 현재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져 있다.
직지심체요절은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된 책으로,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개발한 금속활자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는 한국의 인쇄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직지심체요절의 발견으로 한국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 문화를 꽃피웠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처럼 한국은 목판 인쇄와 금속활자 인쇄 분야에서 동양을 선도하는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한국 민족이 지닌 창의성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세계 인쇄술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하였다고 할 수 있다.
1.2. 직지심체요절의 발견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직지심체요절의 발견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국 인쇄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였다.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다. 이는 구텐베르크가 발명한 42행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조상들의 탁월한 인쇄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1996년 유네스코 충북협회의 '유네스코와 고인쇄 문화' 학술세미나에서 '직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청주시, 청주고인쇄박물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충청북도협회 등 관계 기관의 노력 끝에 2001년 9월 4일 '직지'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유네스코는 '직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직지'는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인쇄 문화의 전파와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주었다. 또한 '직지'와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는 동·서양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으로 인류 기록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꾼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직지'가 단순히 한국만의 기록유산이 아닌 전 세계인의 소중한 유산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직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제국주의 시절 약탈당했던 제3세계 국가들에게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에는 원산지와 소유국이 같은 기록물만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직지'의 사례를 통해 약소국의 기록물도 등재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직지'의 발견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국의 인쇄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금속활자를 발명한 문화민족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중요한 업적이다.
1.3. 청주 고인쇄 박물관의 역할
청주 고인쇄 박물관은 1972년 유네스코에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로 공인한 직지심체요절을 찍어낸 청주 흥덕사지(사적 제315호)에 세워진 고인쇄 전문 박물관이다. 이 박물관은 우리나라 고인쇄문화의 발달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신라, 고려, 조선시대의 목판본, 금속활자본, 목활자본 등 고서와 그림 사진 등을 시대 순으로 전시하고 있다. 또한 활자 만드는 방법과 옛 인쇄과정을 밀납 인형으로 재현하여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밀납 인형은 컴퓨터 시스템과 연동되어 버튼을 누르면 각 부분별 인쇄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청주 고인쇄 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술인 직지심체요절을 소개하고, 선조들의 조상들의 지혜와 기술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 본론
2.1. 직지의 개요와 문화적 가치
2.1.1. 직지의 의미와 편찬 배경
직지의 의미와 편찬 배경은 다음과 같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일반적으로 '직지'로 불리는 이 책은 부처님과 큰 스님들의 말씀을 간추린 책이다. 1377년(고려 우왕 3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되었다.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상권 1권이 소장되어 있다.
직지의 중심 주제는 '직지심체'로, "참선을 통하여 사람의 마음을 바르게 볼 때, 그 마음의 본성이 곧 부처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는 선종의 핵심 교리이다. 직지는 학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