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심혈관계 약물
1.1. 항부정맥제
1.1.1. Class Ⅰ 심근세포 Na+채널 억제
Class Ⅰ 심근세포 Na+채널 억제 약물들은 심근세포의 나트륨 통로를 차단하여 0기 탈분극을 지연시킴으로써 항부정맥 효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약물들은 QRS 간격과 QT 간격을 연장시키는데, 이는 심실 재분극 과정에 변화를 주어 불응기를 길게 만들어 회귀성 부정맥을 억제하는 작용기전이다.
대표적인 Class Ⅰ 항부정맥제에는 quinidine, procainamide, disopyramide가 있다. 이들은 모두 심근세포의 나트륨 통로를 차단하여 전도 속도를 감소시키며, 불응기를 연장시키는 작용을 한다.
quinidine은 cinchona 껍질에서 추출된 천연 물질로, 과거부터 심방 및 심실 부정맥 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하지만 quinidine은 심장근육 수축력을 감소시키고 항콜린성 작용 및 알파 차단작용으로 인해 광범위한 부작용과 독성이 있어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부작용으로는 위장관 자극으로 인한 구역, 구토, 설사 등이 있으며 키니네 중독(cinchronism)으로 인한 귀울림, 어지러움, 환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procainamide는 quinidine과 유사한 항부정맥 작용을 하지만, 항콜린성 작용과 알파 차단작용이 dmlrud 낮아 부작용이 덜하다. 경구 투여 시 반감기가 짧아 서방형 정제인 procanbid를 통해 12시간 간격으로 투여할 수 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구역, 설사, 식욕부진, 피부발진 등이 있으며 장기 투여 시 전신홍반성 루푸스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disopyramide는 quinidine과 procainamide와 유사한 전도 저하 및 불응기 연장 효과를 나타내지만, 심근 수축 억제작용이 강해 주로 심실 부정맥 치료에 사용된다. 항콜린성 부작용으로 입마름, 시력 저하, 변비, 소변 정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용량 투여 시 심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이처럼 Class Ⅰ 항부정맥제는 심근세포의 나트륨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전도 속도를 감소시키고 불응기를 연장시켜 회귀성 부정맥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하지만 약물 간 부작용 및 독성 정도에 차이가 있어 환자 상태에 따른 약물 선택이 필요하다.
1.1.2. Class Ⅱ SA/AV node 심박/심근수축억제
Class Ⅱ SA/AV node 심박/심근수축억제 약물은 교감신경의 β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하여 작용한다. 이들은 심박동률과 방실전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부정맥 치료에 주로 사용된다.
β 수용체 차단제는 크게 선택적 β1 차단제와 비선택적 β1, β2 차단제로 나뉜다. 선택적 β1 차단제로는 atenolol, bisoprolol, metoprolol 등이 있으며, 비선택적 차단제로는 propranolol, sotalol, timolol 등이 있다.
β 수용체 차단제는 심방세동, 심실빈맥 등 부정맥 치료에 사용된다. 심장의 β1 수용체를 차단하여 심박동률과 심근수축력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신장의 레닌 분비를 억제하여 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있다.
부작용으로는 서맥, 저혈압, 기관지 수축, 피로감, 성기능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에서는 기관지 수축으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갑자기 투여를 중단하면 반동성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용량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1.3. Class Ⅲ 심근세포 (심실) K+채널 억제
Class Ⅲ 항부정맥약물은 심근세포의 칼륨통로를 차단하여 재분극을 연장시키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sotalol과 amiodarone이 있다.
Sotalol은 베타차단 효과와 함께 K+ 통로 차단 작용을 나타낸다. 심실재분극(1~3기)을 연장시켜 QT 간격을 늘림으로써 항부정맥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심실빈맥(VT)과 심방세동(AF) 치료에 사용된다. 그러나 과도한 QT 간격 연장으로 다형성심실빈맥(torsade de pointes)이라는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miodarone은 K+ 통로 차단 외에도 Na+ 통로와 Ca2+ 통로 차단 등 다양한 작용기전으로 인해 가장 강력한 항부정맥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심방세동, 심실빈맥, 심실세동 등 다양한 심실 및 심방 부정맥 치료에 사용된다. 그러나 약물 축적으로 인한 폐독성, 갑상선기능 이상,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간 투여 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Class Ⅲ 항부정맥약물은 부정맥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과도한 재분극 지연으로 인한 proarrhythmia 발생 위험이 있어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투여해야 한다.
1.1.4. Class Ⅳ SA/AV node Ca2+채널 억제
Class Ⅳ 항부정맥제는 심방결절(SA node)과 방실결절(AV node)의 칼슘 채널을 억제함으로써 심박 및 방실 전도를 감소시키는 약물이다.
대표적인 Class Ⅳ 항부정맥제로는 비-디히드로피리딘(non-dihydropyridine) 칼슘채널차단제인 베라파밀(verapamil)과 딜티아젬(diltiazem)이 있다.
베라파밀과 딜티아젬은 주로 심방 및 방실 전도를 억제하여 심방세동, 상심실성 빈맥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협심증 및 고혈압 치료에서도 사용되는데, 이는 이들 약물이 심근과 혈관 평활근의 칼슘 유입을 차단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수축력을 낮추기 때문이다.
Class Ⅳ 약물의 주요 작용기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심방결절과 방실결절의 천천히 유입되는 칼슘 전류(Ica)를 차단하여 전도 속도를 감소시킨다. 둘째, 심실근의 활동전압 지속시간을 연장시킨다. 셋째, 심근수축력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작용기전을 통해 Class Ⅳ 약물은 심박동수와 방실전도를 감소시키고 심실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
베라파밀과 딜티아젬은 일반적으로 잘 내약되는 편이지만, 저혈압, 서맥, 방실 차단, 심부전 악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베라파밀은 심근 수축력 억제 작용이 강해 심부전 환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들 약물은 CYP3A4 효소에 의해 대사되므로 CYP3A4 억제 또는 유도 약물과 병용 시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요약하면, Class Ⅳ 항부정맥제인 베라파밀과 딜티아젬은 심방결절과 방실결절의 칼슘 통로를 차단함으로써 심박동수 및 방실 전도를 억제하여 다양한 부정맥과 심혈관 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1.1.5. Class Ⅴ AV node 방실결절 전도억제
Class Ⅴ AV node 방실결절 전도억제는 심장 전도 차단제에 속하는 약물들을 의미한다. 이들 약물은 방실결절의 전도를 선택적으로 억제하여 심박동수와 방실전도를 감소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Class Ⅴ 약물로는 Digoxin과 Adenosine이 있다.
Digoxin은 카디악 glycoside 계열의 약물로, 주로 심방세동 환자에서 심박동률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된다. Digoxin은 방실결절의 전도를 지연시킴으로써 심실박동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심근의 수축력을 증가시켜 심부전 환자의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Adenosine은 직접 작용하는 Class Ⅴ 약물로, 발작성 상실조율 빈맥(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의 응급 처치에 사용된다. 짧은 시간 내에 정맥으로 투여하면 방실결절을 일시적으로 차단하여 빠른 심실박동을 감소시킬 수 있다. 다만 작용 시간이 매우 짧아 필요에 따라 반복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이처럼 Class Ⅴ 항부정맥 약물들은 방실결절 전도를 억제함으로써 심박동수를 조절하고 심실 부정맥을 치료하는데 활용된다.
1.2. 승압제& 강심제
1.2.1. α 수용체 작용약물
α 수용체 작용약물은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 대표적인 α 수용체 작용약물에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페닐에프린(phenylephrine) 등이 있다.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은 주로 α1 수용체와 결합하여 말초 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β1 수용체와도 작용하여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므로, 저혈압이나 쇼크 상황에서 사용된다. 부작용으로는 주의력 저하, 우울증, 저혈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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