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1.1. 산업혁명의 의의
산업혁명은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경제적, 사회적 변화를 가져온 중대한 사건이라 말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본다면 산업혁명은 봉건주의의 폐허 속에서 자본주의로 발전해 가는 과도기적 과정이며 자본주의성립의 필수적 과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들은 현 우리세대의 경제체제인 자본주의 성립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며 정치적으로도 역시 봉건체제 안에서의 인간의 권리(봉건체제 안에서 인간의 권리는 무시되었다), 정치적 측면을 공부함으로서 지금의 대중사회, 민주주의, 자유주의와의 차이점과 지금의 정치, 사회의 성립과정 역시 공부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인 것이다.
1.2. 산업혁명의 개념
산업혁명이란 1760~1830년에 영국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 각국으로 영향을 준 산업상의 큰 변화를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종래 소규모의 가내 수공업이 자본주의 체제에 의한 대규모의 공장제 기계공업으로 바뀐 공업혁명을 뜻하고, 넓은 의미로는 공업과 함께 전반적인 산업이 근대화된 변화를 뜻한다. 다시 말하면 제도적, 기술적 변혁을 통한 농업저관계의 근대적 변혁과 농업 생산성의 상승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다.
2. 영국의 산업혁명
2.1. 혁명적 성격
영국의 산업혁명은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오랜 기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었다. 약 1세기 동안 1760년대부터 1830년대까지 전개된 것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점진적이고 우연적으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혁명"이라는 개념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총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영국의 경제와 사회 전반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점을 감안하면 영국의 산업혁명을 "혁명"이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당시 산업혁명의 "혁명성"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쟁이 있었다.
고전학파 학자인 토인비는 산업혁명을 단순한 기술혁신과 부의 양적 확대가 아니라, 사회관계의 급격한 변화를 동반한 사회혁명으로 인식하였다. 즉 경쟁, 공장제, 부의 급격한 증가와 분배의 불평등 등을 당시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혁의 결과로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20세기에 등장한 비판자들은 영국의 산업혁명이 토인비가 주장한 것처럼 1760-1830년에 급격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진행되었다고 주장하면서, "혁명"이라는 용어의 부당성을 지적하였다.
경제성장사학파의 하트웰도 영국의 산업혁명을 과거 2세기에 걸쳐 세계 인구의 대부분을 농업생산에서 제조업 및 서비스업으로 전환시킨 경제변화의 최초의 사례로 이해하였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하면, 산업혁명은 단순히 공장 성장과 기술혁신, 투자 확대, 공업 조직의 변혁에 그치지 않고 농업과 상업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체의 근대적 변혁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경제변혁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2.2. 영국 산업혁명의 전개
2.2.1. 농업혁명
영국의 농업혁명은 영국 산업혁명의 전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영국에서는 16세기 말부터 농업부문에서 근대적 변혁이 일어났으며, 이는 산업혁명 이전부터 영국 경제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18세기 말까지 영국 인구의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했으나, 산업혁명 기간 동안 농업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도시 인구가 증가했다. 이는 급증하는 식량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농업부문의 변혁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첫째, 농업기술의 변혁이 있었다. 18세기에 개발된 "노포크 농법(또는 타운젠트 농법)"은 밀, 근채, 보리, 클로버의 윤작 체계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또한 농기구의 기계화도 진행되었다.
둘째, 토지의 합리적 경영이 이루어졌다. 이는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되었는데, 15-16세기의 "제1차 농업혁명(튜더 엔클로우저)"과 18세기의 "제2차 농업혁명"이 그것이다. 16세기에는 지주들이 공동경작지에서 소농을 축출하고 양목장화를 추진했다. 18세기에는 식량증산을 위해 정부가 합법적으로 황무지와 임야를 개간하여 경작지로 만드는 엔클로우저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농업혁명의 결과 농업경영은 토지와 자본을 가진 지주에게 유리한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발전했다. 대농장 체제가 일반화되었고, 소농은 점차 몰락했다. 도시로 밀려난 과잉 농촌 인구는 산업혁명 시 필요한 노동력이 되었다.
결국 영국의 농업혁명은 산업혁명을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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