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전 세계적으로 B형 간염 바이러스에 한번이라도 감염된 적이 있는 인구는 현재까지 20억이 넘는다. 발생 빈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간경변이나 간세포암과 같은 만성 간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우리나라는 성인에서의 급-만성 간 질환의 만연 지역으로서, 가장 흔한 원인은 무엇보다도 간염바이러스의 감염이다. 이 중에서도 B형 간염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간염바이러스로 자연적으로 우리는 B형 간염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도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간세포암 환자 중 약 70%가 B형간염과 연관이 있으며,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세포암 발생률이 매우 높은 국가이다. 그리고 20세 이상의 성인에서는 50% 이상, 특히 40세 이상은 70% 이상이 B형 간염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왔던 흔적이 발견되었다. 만성 B형 간염에 걸린 환자에서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과 제거되는 경우는 드물다. 간의 파괴와 섬유화가 반복적으로 일어나면서 결국에는 간경변증 및 간암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안정과 정기적인 진료, 검사가 중요하다.
2. 간과 간염
2.1. 간
간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로, 체중의 약 2.5% 정도를 차지하며 가로막 아래 우상복부에 위치한 적갈색의 장기이다. 무게는 약 1,300~1,800mg 정도로, 오른쪽엽과 왼쪽엽으로 구분되며 두 엽 사이에는 네모엽(quadrate lobe)과 꼬리엽(caudate lobe)이 위치하고 있다. 보통 오른쪽엽이 왼쪽엽보다 5배 정도로 부피가 크다. 간의 주요 기능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대사, 해독작용, 담즙생산, 순환기능 등이다.
간은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여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등을 글리코겐(glycogen) 형태로 저장하며, 지방 대사에 관여하여 지방을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분해하고 지단백질을 형성한다. 또한 거의 모든 단백질이 간에서 합성되며, 하루에 600~1,200ml의 담즙을 생산하여 분비한다. 이 외에도 지용성 물질을 수용성으로 변환하여 쓸개즙이나 소변을 통해 배설하는 해독작용과, 간으로 들어온 혈액이 중심정맥을 거쳐 간정맥으로 모아져 나가는 순환기능을 수행한다. 이처럼 간은 인체의 대사와 순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라고 할 수 있다.""
2.2. 간염
간염(hepatitis)은 간의 염증을 말하며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간의 염증은 바이러스, 세균, 독성 물질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할 수 있다. 세균이나 독성 물질에 의한 간염은 독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전격성 간염 등이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acute viral hepatitis)은 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바이러스성 간염의 종류에는 A형 간염, B형 간염, C형 간염, D형 간염(delta: 델타 간염), E형 간염, G형 간염이 있다. 이중 B, C, D형 간염바이러스들이 만성 간염을 일으킨다. 간염이 발병해서 6개월 이내인 경우 급성 간염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간염으로 구분한다. 바이러스성 간염에 걸린 환자는 대부분 3~16주면 완전히 회복된다. B형 간염에 걸린 환자는 합병증이 좀 더 많은 경향이 있다. 약 5%는 B형 간염의 결과로 간의 파괴를 초래하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한다. B형 간염의 심한 상태나 만성 간염의 결과로 간경변증이 초래되기도 하고 원발성 간세포 암이 초래되기도 한다.
3. 만성 B형 간염
3.1. 정의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해 간염이 발병해서 6개월 이상 지속되어 만성적으로 간의 염증이 지속되는 질환을 만성 B형 간염이라고 한다. 만성 B형 간염이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일부에서 간에 염증이 심하고 이로 인하여 간세포의 일부가 괴사되어 혈액검사에서 간효소의 활성도가 증가한 상태를 의미한다.""
3.2. 진단과 검사
만성 B형 간염의 진단과 검사는 다음과 같다.
혈액검사를 통하여 B형 간염 바이러스의 표면항원(HBsAg)이 6개월 이상 양성으로 유지되는 경우 만성 B형 간염으로 진단할 수 있다. HBsAg 검사는 B형 간염 보균 여부를 가려내는 가장 중요한 혈액검사이며, 양성이면 B형 간염 보균자임을 나타내며 만성 B형 간염에 감염되었음을 의미한다. HBsAg이 음성이면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거나 현재 B형 간염에 감염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다.
또한 Anti-HBs Ab(B형간염항체) 검사를 통해 이미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감염된 적이 있어 B형 간염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Anti-HBs Ab가 양성이면 B형 간염으로부터 보호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음성일 경우 HBsAg 검사를 통해 B형 간염 보균자가 아님이 입증된 경우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Anti-HBc Ab(IgG) 검사에서 양성이면 과거에 병을 앓았거나 현재 감염된 상태임을 나타낸다. 이 외에도 ALT, AST, ALP, GGT, LDH, serum bilirubin, PT/INR, HBeAg, HBV DNA 정량 검사, Anti-HBe Ab 검사 등 다양한 혈액검사를 통해 간염의 중증도와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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