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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배 전쟁: 최전방에서 온 보고서
1.1. 히폴리투스 군단
로마가톨릭교회는 라틴어가 아닌 자국어로 예배하기 시작했으며, 성례에서 보다 축제적인 요소들을 찾게 되었다. 말씀 중심의 예배가 새롭게 강조되고, 성경적 설교가 활기를 띠었으며, 회중이 예배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은 "히폴리투스 군단"이라 불리는 전통적이고 비공개적이며 예전 중심적인 예배의 흐름을 대변한다.
로마가톨릭교회에서 일어났던 이러한 예배의 변화들은 교회가 시대와 문화의 변화에 맞추어 예배의 모습을 새롭게 해나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말씀 중심성의 강조, 성경적 설교, 회중의 능동적 참여 등은 예배에 생동감과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은 전통적이고 경건한 예배의 형식을 추구했던 이들에게는 "히폴리투스 군단"으로 인식되었다.
이와 같은 예배의 변화는 교회가 시대와 문화의 요구에 주목하고 이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예배 방식에서 벗어나 회중 중심의, 보다 활기차고 경건한 예배를 추구했던 로마가톨릭교회의 움직임은 "히폴리투스 군단"으로 표현되었다.
1.2. 윌로우크릭 군단
1950년대에 많은 인원수를 자랑하며 잘 나가던 주류 교회는 1960년대에 들어와 삐걱거리며 감소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소수의 인원만 교회를 떠나더니, 개울이 되고, 강물이 되면서, 나중엔 홍수가 되어 21세기로 접어들자 수백만의 사람들이 기존 교회에서 사라지게 되었다. 대부분은 화가 나서 떠난 것이 아니라 그냥 떠난 것인데, 그 이유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채 여전히 뜨겁게 논쟁 중이다. 어떤 이는 독립 교회로 옮겨갔지만, 대부분 교회를 완전히 떠나 버렸다.
윌로우크릭교회에 와서 활기 넘치는 예배를 경험하고 돌아간 사람들은 자신들의 예배에 변화를 주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였다. 찬양밴드와 드라마팀, 그리고 간소한 "청바지 차림"의 예배가 곳곳에 생겨났다. 윌로우크릭 군 단이 강성해지자 예배자들은 정장과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짧은 옷에 샌들을 신고 회중석에서 일어나 격력한 음악에 몸을 흔들었다. 이처럼 윌로우크릭교회의 활기찬 예배는 주류 교회들에 영향을 미치며 예배의 변화를 이끌어내었다. "구닥다리"한 예배에서 벗어나 더욱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예배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2. 사람들은 왜 예배에 오는가?
2.1. 신비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과의 만남
신비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은 예배의 본질적인 요소다. 예배는 단순히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인간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행위이다. 예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좋은 공연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비로운 임재 안에 들어가 그분과 만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예배를 기획하는 이들은 이러한 신비의 임재를 불러일으킬 수는 없지만, 예배 인도자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인식하고 그것을 회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예배는 그야말로 거룩한 체험이 될 수 있다. 예배 인도자가 달변이든 지루하든, 격식을 차리든 편안한 스타일이든, 경험이 풍부하든 초보이든, 그들의 말과 자세, 언어, 몸짓 등이 변할 수 있다. 이는 예배가 거룩한 신비라는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예배 인도자는 자신이 하나님의 임재 안에 서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신비로운 임재를 회중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회중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하는 갈망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성경지식이나 건전한 설교에 목말라 있는 것이 아니라,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하는 근본적인 열망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예배는 단순히 기계적인 순서와 형식을 갖추는 것을 넘어서, 신비로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예배 인도자는 이러한 신비의 체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회중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감각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예배는 경외심 가득한 찬양과 표현할 수 없는 기쁨, 떨리는 고백, 그리고 감사로 드리는 헌신으로 가득할 것이다.
2.2. 소속감과 공동체
소속감과 공동체는 현대인들이 예배에 오는 중요한 이유이다.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영적인 갈망은 있지만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활동에는 소극적이다. 로버트 퍼트넘은 사회가 "사회 자본"이라 불리는 공적 신뢰, 자발성, 타인과 협조하려는 의지, 공공선을 이룩하기 위한 공동비전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예배와 전도를 위해 함께 모이는 공동체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예배에서 초월성과 수직적인 요소가 강조되다 보면 수평적인 요소가 일시적으로 침묵하게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용납되기를 원하고, 사랑받기를 원하며, 정신적인 일치와 상호 이해, 정직과 신뢰로 대접받기를 원한다. 즉 개인적 혹은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