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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피 전문점의 원가 구조 분석
1.1. 가상의 커피 전문점 창업 시 초기 투자비용과 고정비, 변동비
A씨는 서울의 가장 중심이며 유동 인구도 많은 서울역 인근에 새롭게 커피 전문점을 창업하려 결심했다.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커피 전문점을 어디에 열 것인가?' 문제이다. A씨는 서울역에서도 가장 핵심인 환승센터 인근 1층에 10평 남짓한 공간을 선택했다. 개인 카페이기에 매장이 그리 클 필요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보증금을 대출하고 인테리어 공사와 기기를 구매하는데 초기 투자 비용을 지출하였다. 초기 투자 비용은 총 44,500,000원이다. 창업을 위해 보증금과 권리금은 1금융권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였기 때문에 임대료와 보증금 이자만 매달 지급하면 된다. 그러므로 매달 영업을 통해 회수해야 할 고정비용은 2,885,090원 이상이다. 초기 투자비용은 매몰 비용이므로 의사결정에 고려해서는 안 된다.
1.2. 커피 전문점 커피와 자판기 커피 가격 차이의 원인
커피 전문점 커피와 자판기 커피 가격 차이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임대료이다. 위 사례에서 A씨 매장의 월 임대료는 1,500,000원이며, 대출 이자까지 합치면 매달 2,400,000원의 막대한 고정비용이 지출된다. 반면에 자판기의 경우 연 임대료가 600~2,000만 원 수준으로, 월 단위로 환산하면 17~50만 원 정도의 고정비용이 발생한다. 자판기의 임대료는 커피 전문점에 비해 약 1/4~1/50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커피 전문점은 서울 중심가와 같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입점하기 때문에 막대한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반면 자판기는 주로 지하철역이나 사무실 건물 등 사람들의 통행이 잦은 곳에 설치되므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동일한 커피를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커피 전문점의 가격이 자판기 커피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은 바로 이 고정비용 차이 때문이다.
또한 커피 전문점의 경우 인테리어 비용, 기기 구매 등 초기 투자 비용도 자판기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이러한 초기 투자비용은 향후 매출을 통해 점진적으로 회수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손익분기점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판기에 비해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커피 전문점과 자판기 커피의 가격 차이는 임대료와 초기 투자 비용 등 고정비용의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입지에 위치한 커피 전문점은 높은 고정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자판기 커피에 비해 더 높은 판매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1.3. 커피 전문점의 고정비용 배분 문제
커피 전문점의 고정비용 배분 문제는 제품 원가 계산의 핵심 사항이다. 커피 전문점에서는 변동원가와 고정원가의 구분이 명확하지만, 고정원가의 배분은 쉽지 않다.
고정원가는 제품 생산량과 무관하게 일정하게 발생하는 비용으로, 커피 전문점에서는 임대료, 인건비, 감가상각비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고정원가를 제품 단위당으로 배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고정원가가 간접원가의 성격을 가지기 때문이다.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