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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아와 불멸에 대한 고찰
1.1. 자아의 정의와 개념
자아의 정의와 개념은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아'라는 단어를 자주 듣고 사용하지만, 그 정의와 개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아(自我)란 한자어로 "스스로의 나(自)"와 "나(我)"를 합성한 말이다. 이는 곧 "나 자신", "내가 인식하는 나"를 의미한다. 자아는 개인이 자신의 내면에 대해 지각하고 있는 의식적 경험의 총체이자, 개인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이다. 다시 말해, 자아란 개인이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심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형성한 독특한 개인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아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고 발달한다. 개인은 가정, 학교, 사회 등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개념화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반응과 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개인은 자신의 행동과 특성에 대한 타인의 평가를 내면화하여 자아상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자아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역동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또한 새로운 상황과 관계 속에서 자신을 계속해서 재정의하게 된다. 이처럼 자아는 개인 내적인 요인과 외적인 요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고 발달하는 복합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1.2. 불멸에 대한 욕구와 실현 가능성
소설 「불멸」에서는 상반된 두 여성 인물인 아녜스와 그녀의 동생 로라를 통해 불멸에 대한 욕구와 실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녜스는 자신의 순수한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자아에서 외적인 것들을 제거하는 뺄셈법을 사용하지만, 로라는 자신의 자아를 더 잘 보이게 하고 파악하기 쉽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덧붙이는 덧셈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소설은 불멸에 대한 두 가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아녜스는 불멸에 대한 환상이며 존재할 수 없다고 깨닫는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에 집착하지 않으며, 병실에서 자신의 얼굴과 이름까지도 미련 없이 잊어버리며 죽음과 자아의 소멸을 받아들인다. 반면 로라는 세상의 불특정 다수에게 기억되고 싶은 큰 불멸을 향한 욕망을 보인다. 로라의 이러한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소설에서는 죽음 이후에도 '나'라는 존재가 기억되는 것을 불멸이라고 정의한다. 아녜스는 불멸은 환상이라고 생각하지만, 로라는 자신의 삶이 남들에게 기억되고 싶어 한다.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불멸하는 것은 나의 실존적 존재가 아닌, 타인이 기억하는 나의 모습이라고 지적한다. 우리는 완벽한 기억은 없으며, 기억은 왜곡 가능하고 자기중심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불멸하기를 바라는 것은 나의 어떤 것인지, 실존적 존재의 나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결국 소설은 불멸에 대한 욕구와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한 불멸인지에 대해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멸하는 것은 우리의 실존적 존재가 아닌, 타인이 기억하는 우리의 모습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함을 제시한다.
1.3. 타인에 의한 나의 기억과 존재
'타인에 의한 나의 기억과 존재'는 우리가 어떻게 불멸을 얻고자 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식으로 불멸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소설 「불멸」에서 아녜스와 로라는 각자 다른 방식으로 불멸을 추구한다. 아녜스는 자신의 순수한 본질에 다가가기 위해 자아에서 외적인 것들을 모두 제거하고자 하지만, 동생 로라는 자신의 자아를 좀 더 부각시키고 드러내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덧붙인다. 이는 개인마다 자신의 방식으로 불멸을 추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타인에 의한 나의 기억과 존재는 중요한데, 아녜스의 경우 어머니의 사진을 찢어버리는 아버지를 비난하는 로라와 달리 아버지의 편을 들었다. 이는 아녜스가 불멸은 환상이며 존재할 수 없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존재에 집착하지 않고, 심지어 자신의 얼굴과 이름조차도 포기한 채 죽음을 받아들인다. 이처럼 아녜스는 타인에 의해 기억되지 않는 존재로 남기를 원한다.
반면 로라는 자신의 슬픔과 고민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싶어 한다. 그녀는 대외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며 타인에 의해 기억되길 원한다. 이처럼 개인마다 타인에 의해 기억되고 존재하고자 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서 SNS 등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기록하는 것은 타인에 의해 기억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때로는 그 표현이 과도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인간의 불멸에 대한 갈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우리의 자아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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