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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가족형태 변화와 가족문제
1.1. 코로나19로 인한 가정폭력 증가
코로나19로 인한 가정폭력 증가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경제적 어려움과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가정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약계층 중에서도 결혼이주여성의 경우 언어 문제로 인한 사회적응의 어려움, 해고 위기 등으로 피해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강원도 내 가정폭력 상담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피해자 중 여성이 77%를 차지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증가한 수치이다.
남성 피해자도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여성에 비해 월등히 적은 편이다. 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가정 내 갈등이 가정폭력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주여성의 경우 해고 위기에 쉽게 내몰리면서 가정폭력에 더욱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가정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피해자 보호 및 지원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가정폭력을 범죄로 인식하고 관련 교육과 홍보를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피해자들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1.2. 다문화 가족의 적응과 지원
다문화 가족은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이나 외국인과 결혼한 내국인으로 구성된 가족을 의미한다. 2019년 통계청 기준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252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8%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인천광역시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5.9%로 전국 평균을 웃돌아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다문화 가족은 언어, 문화, 가치관의 차이로 인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2018년 전국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족이 겪는 어려움으로는 외모로 인한 사회적 차별(39%), 가족관계 불안정 및 가정폭력(42%), 일자리와 경제적 문제(26%), 의사소통 부족(22%), 외로움(22%), 문화적 차이(19%), 자녀양육 문제(18%) 등이 있다. 특히 언어 소통의 어려움과 가족 내 갈등은 다문화 가족이 겪는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등에서는 다문화 가족의 적응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육, 부모교육,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가족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 자녀의 언어발달을 지원하고, 이중언어 사용을 장려하는 등 다문화 가족의 적응과 자녀 양육을 돕고 있다.
인천광역시 중구에서도 다문화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어 및 부모교육, 다문화가족 자녀의 언어발달 지원, 통·번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천외국인종합지원센터에서는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실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문화 가족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문화 가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의 사회 적응과 자립을 저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이해와 포용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그리고 지역사회 차원의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 이주민을 돕는 스님들의 노력
다문화시대를 맞아 성숙한 사회 통합을 위해 스님들이 앞장서 이주민 정착을 돕고 있다. 배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한민국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성숙한 사회 통합을 위해 이주민들에 대한 활발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사찰과 스님들이 소외된 이주민들의 정착을 돕고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고 있다.
진오 스님은 2000년부터 이주민 지원에 나서며 외국인근로자상담지원센터를 개소하여 이주민 지원의 물꼬를 텄다. 직장 내 폭력과 임금체불 상담활동을 제공했으며, 의료비, 다문화체험교실 등 공동체 모임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사각지대인 노동자들을 위해 10여 년간 양방·한방치료를 이어왔다. 스님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 덕에 시설 이용자는 연평균 6000여명에 달한다.
특히 남편과 시댁으로부터 억압받는 이주여성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스님은 다문화가족 보호에 관심을 기울였다. 2008년 지역 불교계 최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