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화상 응급처치
1.1. 화상의 종류와 특징
1.1.1. 열화상
열화상은 고온의 열원, 뜨거운 액체나 기체, 화염 등 열에 의해 발생하는 화상을 말한다. 피부가 열에 노출되면 순차적으로 1도, 2도, 3도 화상이 발생한다. 1도 화상의 경우 피부 표면층인 표피만 손상되어 홍반과 동통이 나타나며 3~4일 내에 회복된다. 2도 화상은 진피층까지 손상되어 수포가 형성되고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3도 화상은 피부가 완전히 파괴되어 근육, 뼈까지 손상되며 통증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열화상의 경우 즉각적인 대처가 중요하며, 화상 부위를 흐르는 찬물에 15-20분간 식히고 소독 및 드레싱 처리를 해줘야 한다. 화상 면적이 크거나 깊은 경우, 혹은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해야 한다.
1.1.2. 저온화상
저온화상은 핫팩이나 전기장판과 같은 체온보다 높은 온도의 물질이 오랜 시간 피부에 닿아 발생하는 화상이다. 이러한 저온화상은 보통의 열화상과 달리 뜨겁다고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저온화상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필요하나, 열화상과 달리 찬물로 식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저온화상은 화상을 입은 지 2시간 이상 경과된 경우가 많아 찬물로 열기를 식혀도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온화상의 경우 핫팩이나 전기장판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보호자에게 알려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저온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핫팩을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사용하고, 전기장판의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장시간 사용을 자제하는 등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1.1.3. 일광화상
일광화상은 태양 광선의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화상을 말한다. 햇빛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따갑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피부가 햇볕에 약한 사람일수록 증상이 심할 수 있다. 피부가 벗겨지거나 물집이 생기는 것은 2도 화상의 형태로, 심하면 3도 화상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일광화상의 응급처치는 먼저 환자를 서늘한 장소로 옮겨 피부를 차가운 물에 식혀준다. 이후 화상 부위를 깨끗이 씻고 소독하며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단단히 붕대로 감아준다. 화상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할 수 있다. 일광화상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고, 모자나 옷으로 피부를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1.1.4. 전기화상
전기화상은 전기에 접촉하여 발생하는 화상이다. 전기에 감전되면 전류가 체내로 흘러 조직이 손상되어 화상이 발생한다. 전기화상은 열화상과 달리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내부 조직의 손상이 심각할 수 있다. 전기화상은 저전압 감전과 고전압 감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고전압 감전의 경우 더 큰 위험이 있다.
전기화상 응급처치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전된 사람을 신속하게 전기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이다. 이때 구조자는 감전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무장갑 등의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감전된 사람의 호흡과 순환을 확인하고 필요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전기화상 부위는 깨끗한 물로 15-20분 동안 식히고, 화상 크기에 따라 소독과 드레싱을 한다. 의식이 없거나 호흡이 곤란한 경우, 119에 신속하게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한다.
전기화상의 특징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지만 내부 조직의 손상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기화상 응급처치 시에는 감전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호흡과 순환 관리 등 중증 환자 처치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는 전기화상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필수적이다.
1.2. 화상 응급처치 방법
1.2.1. 열화상 응급처치
열화상이란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어 발생하는 화상이다. 열화상의 응급처치는 다음과 같이 시행한다.
우선 화상 부위를 찬물에 식혀준다. 화상 부위를 깨끗한 흐르는 찬물 아래에 15-20분 정도 올려놓는다. 이를 통해 화상을 입은 피부 조직의 온도를 낮추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찬물로 식힐 때는 찬물이 화상 부위를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하고, 물이 너무 차갑지 않도록 주의한다.
화상 부위가 물집이 생겼다면 물집을 터트리지 않도록 한다. 물집을 터트리면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집이 터진 경우 드레싱으로 부위를 감싸되, 연고나 크림 등을 바르지 않는다.
화상 부위에 옷이 달라붙어 있다면 억지로 제거하지 않고 병원으로 이송한다. 옷을 제거하다가 더 심각한 피부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상 부위에 반지나 시계가 끼워져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