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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존엄케어와 노인의료 서비스
1.1. 이손 요양병원의 존엄케어 실천
이손 요양병원은 2005년 울산 울주군에 개원하여 2007년 238병상, 2013년 455병상에 이르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노인병원이 가야할 방향을 명확하게 정하여 환자를 배려한 아늑한 병실환경, 환자의 가정복귀에 목표를 두어 고가의 장비를 갖춘 차별화된 재활진료센터, '내가 혹은 내 가족이 환자라면?'에 방점을 두어 존엄케어를 실천한 결과이다.
일반 병원에서는 뇌졸중 환자에게 차라리 밥을 떠먹여 주는 것이 편할 수 있지만, 이손 요양병원은 환자 스스로 손가락과 팔운동을 통하여 수저질을 하도록 하고, 탈 기저귀를 통해 배뇨습관을 관리하며, 앉기, 단추구멍 끼우기 등 작업치료로 신체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한편, 매일 기억력 훈련을 실시하고, 세수, 옷갈아 입기 등 일상생활을 스스로 하도록 하여 단순히 수명연장이 아닌 삶을 돌려드리는 케어를 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되찾고 경우에 따라서는 퇴원까지도 할 수 있게 된다.
이손 요양병원의 원장과 직원들은 이 일을 돈벌이를 위한 직업이 아니라 자신의 천직, 즉 업(業)으로 생각하고 있다. 존엄케어의 특성상 고되고 이직을 하려는 경우도 많지만, 직원들이 그러한 철학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하고 설득을 하여 다시 돌아오는 직원도 있으며, 초심을 잃지않고 진심어린 케어의 실천속에서 일하는 기쁨과 꿈을 키워나가는 직장이 되었다.
1.2. 환자중심 의료체계로의 전환
이손 요양병원은 의료중심이 아닌 환자중심의 의료체계로 전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병원은 친절과 환자존중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병원의 편의와 이익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손 요양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환자 중심의 존엄케어를 실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4무 2탈' 이라는 독특한 진료방식을 통해 환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자 하였다. '4무'는 신체구속 무, 욕창발생 무, 낙상발생 무, 냄새발생 무를 의미하고, '2탈'은 탈 기저귀, 탈 침대를 의미한다.
이러한 방식은 병원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의 케어를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저귀 사용을 최소화하고 스스로 화장실에 갈 수 있도록 하여 환자의 자존감을 높이고, 신체 구속을 피하여 환자의 인권을 존중하며, 청결한 병실 관리를 통해 환자의 존엄을 지키고자 하였다.
또한 이손 요양병원은 치료와 간병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복지·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어르신들이 행복했던 과거를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수명연장이 아닌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처럼 이손 요양병원은 기존의 의료중심적 접근에서 벗어나, 환자 중심의 관점에서 존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는 환자 개인의 특성과 욕구를 고려하여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시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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