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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의사소통은 단순한 정보 전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개인의 성격과 인격을 드러낸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지만, 사람들은 보통 일관된 의사소통 스타일을 유지하며 이를 통해 성격이 반영된다. 따라서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의사소통 유형을 인지하고 성찰하며, 이를 개선하고자 학습과 훈련을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티어(Virginia Satir, 1988)의 일치적 의사소통이란, 진정한 자신을 표현하며 타인을 사랑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뜻한다. 이 방식은 자신, 상대방, 그리고 상황을 모두 존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모든 대화는 최소한 세 가지 요소, 즉 '자신', '상대방', '맥락'이 포함된다. 일치적 의사소통은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며, '자신'은 감정, 생각, 가치를 담고, '상대방'은 그 사람의 감정과 가치, '맥락'은 대화가 이루어지는 환경이나 상황을 의미한다. 이 중 하나라도 무시되면 비일치적 의사소통이 되며, 이는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거나 표현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입장이나 맥락을 고려하지 않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반응은 종종 무의식적인 자기방어에서 비롯되므로, 이를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개인의 의사소통유형 이해
2.1. 비난형
비난형은 자신의 의견과 상황만을 중요시하고 타인의 가치를 무시하는 의사소통 유형이다. 이들은 상대방을 비난하며 문제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린다. 예를 들어 "당신 때문에 일이 망쳤어요."와 같은 말로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좌절과 분노를 일으킬 수 있다. 비난형은 자신이 틀리거나 약해서는 안 된다는 굳은 신념 하에 다른 사람이나 환경을 비난하려 한다. 그들은 다른 사람의 가치를 무시한 채 자신만 중요하다고 여기고 상황만 따져서 비판적이고 독재적으로 행동한다. 비난형은 쉽게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고 주기적으로 주위 사람들을 비난하지만, 그 내면이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속으로는 자신이 별로 가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또한 자신의 약점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외로움을 많이 느끼고,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나면 세상이 끝장나기라도 한 것처럼 두려워한다.
2.2. 회유형
회유형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활달한 성격의 사람들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진정한 감정과는 다르게 주변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즉, 회유형의 사람들은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자신의 감정과 자유까지 희생하면서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회유형은 상대방과 주변의 사람들에게는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유형이다. 자신 스스로를 힘이 없고 가치 없는 존재라 생각하여 자신을 평가절하하기도 하며 타인에게 아부하며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모습 때문에 회유형은 상대방에게 자아 존중감을 무시당할 수 있으며, 스스로가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상대에게 줄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갈등의 상황이나 다른 사람이 불편해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이 희생하려 하며, 문제가 생기면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회유형은 자기를 희생하고 상대방의 기분이 상할까봐 선뜻 반대 의견을 말하지도 못하며, 무조건 참는다. 뿐만 아니라 화내는 것을 두려워하며, 무력감, 나쁜 일이 자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겸손하고, 남을 의식하는 유형이다. 따라서 이들은 가족을 위해서 산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고, "나는 가치가 없다.",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이 없다.",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잘해야만 한다.", "다른 사람을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내 탓이다.", "당신이 원한다면 나는 무엇이든 다 좋다"라는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언어를 가진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2.3. 초이성형
초이성형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유형이다. 지나치게 이성적이고, 지나치게 상황만을 직시하고 객관적이면서 정보와 논리의 수준에서 이성적으로 기능하려고 한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키기 보다는 대부분 부정적인 면에서 대해 언급하고 , 자신의 감정은 숨기고 객관적인 상황만 말하는 유형이다. 또한 이성적으로 정확하고, 자신은 전혀 실수가 없고, 가장 현명하고 월등한 존재처럼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조용하고 냉정하며 침착하여 얼핏 지성인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이들 역시 비난형과 유사하게 내면적으로는 쉽게 상처받고 소외감을 느끼는 유형들이다. 즉 감정이 취약하므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상황에 중점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이들은 인정이 적고, 비판적이며, 비사교적이다. 또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불평불만이 많다. 비관적 태도에 이유를 잘 따지고, 지나치게 합리적이며, 지나치게 강한 자존심이 있다. 잘난 척하고, 남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왜 일이 되지 않는지 따져보자.", "공과 사를 명확하게 분별해야 한다.", "흥분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한 번 곰곰이 생각하고 말해보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해야지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