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구강악안면 종양
1.1.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
1.1.1. 양성 종양의 특징
양성 종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양성 종양은 일반적으로 무통성으로 증가하여 안면 종창이나 동통을 유발하는 경우에 발견될 수 있으며, 방사선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양성 종양은 주위조직과 비교적 경계가 명료하고, 일반적으로 치료하기 전까지 이상 증식을 지속하는 진성 신생물을 일컫는다. 양성 종양은 대체로 명확한 경계와 피질골성 변연을 보이며, 종종 병소가 결체조직으로 둘러싸여 있어 병소 주위에 방사선투과성띠가 관찰되기도 한다. 양성 종양은 일반적으로 인접 주위 조직에 압력을 가하면서 서서히 성장하기 때문에 인접 치아의 변위 또는 흡수, 피질골의 비박, 팽융 등의 소견을 보이며 피질골의 천공은 드물다. 양성 종양은 외과적으로 제거하면 거의 재발이 없다.
1.1.2. 악성 종양의 특징
악성 종양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악성 종양은 주위 조직을 침범하고 파괴하는 특징을 보인다. 악성 종양은 육안으로 볼 때 주위와의 경계가 불분명하며 침윤성 성장을 한다. 또한 주위 조직에 고정되어 있어 유동성이 없다. 현미경 소견으로 악성 종양 세포의 핵과 세포질 비율이 증가하며, 핵의 모양이 불규칙적으로 변화가 심하다. 분화도가 다양하게 이루어지며 유사분열이 많이 일어난다. 분자병리학적으로도 DNA가 증가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나타난다.
둘째, 악성 종양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구강암의 경우 초기에는 주로 국소적으로 발생하지만, 점차 인접 조직으로 침범하거나 림프절로 전이되고 나중에는 폐, 간 등 원격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반면 양성 종양은 전이되지 않고 국소적으로 존재한다.
셋째, 악성 종양은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다. 악성 종양은 정상 세포에 비해 더욱 빠르게 증식하며, 이로 인해 주변 조직을 압박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 반면 양성 종양은 서서히 성장하기 때문에 인접 조직에 대한 압박 증상이 천천히 나타난다.
넷째, 악성 종양은 재발률이 높다. 악성 종양은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워 수술 후에도 재발이 잘 일어난다. 반면 양성 종양은 완전 적출 시 재발 가능성이 낮다.
다섯째, 악성 종양은 전신적인 영향을 미친다. 악성 종양은 암 세포의 대사 활동으로 인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체중 감소, 식욕 부진, 피로감, 발열 등이 있다. 반면 양성 종양은 주변 조직에만 국한된 증상을 보인다.
종합해보면, 악성 종양은 주위 조직을 침범하고 파괴하며 전이될 수 있고 빠르게 자라며 재발률이 높으며 전신적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반면 양성 종양은 경계가 명확하고 서서히 자라며 전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악성 종양과 구분된다.
1.2. 구강악안면 영역의 양성 종양
1.2.1. 치성 종양
구강악안면 영역의 양성 종양 중 치성 종양은 악골 내로 유입된 치성 상피가 치아 형성이 종료된 후에 발생하는 병변들이다. 치성 종양은 크게 상피성 치성종양, 간엽성 치성종양, 혼합성 치성종양으로 분류된다.
상피성 치성종양에는 법랑모세포종, 석회화상피성 치성종양, 선양치성종양 등이 포함된다. 법랑모세포종은 성인에서 하악각 대구치 부위에 호발하며, 매복치와 연관되어 서서히 팽창하며 무동성 종창을 일으키고 주변 치아의 변위, 치근흡수, 안면비대칭을 야기한다. 경계가 뚜렷한 다방성의 방사선 투과상을 나타내며, 드물게 악성화될 수 있다. 석회화상피성 치성종양은 석회화를 특징으로 하는 골내 병소로 40대 남녀의 하악 대구치 부위에 호발하며, 매복치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선양치성종양은 20세 미만 여성의 전방 상악골 및 하악골에 주로 발생하며, 함치성낭과 유사하지만 백악법랑경계를 넘어 확장되는 특징이 있다.
간엽성 치성종양에는 치성 점액종과 백악모세포종이 포함된다. 치성 점액종은 매우 낮은 발생률을 보이는 병변으로, 10~29세의 하악 매복치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방사선학적으로 대부분 다방성의 벌집 모양의 방사선 투과성 병소로 나타나며, 치아 변위를 유발한다. 백악모세포종은 30대 미만에서 발생하며, 통증이 빈번한 양상을 보인다. 방사선 소견상 경계가 분명한 방사선 투과 덩어리가 방사선 투과 테에 둘러싸인 치근에 융합된 모습을 보인다.
혼합성 치성종양에는 치아종이 포함된다. 치아종은 치배의 이형성에서 생기는 종양성 병변으로, 내부에 법랑질, 상아질, 백악질 등이 다양한 비율로 존재한다. 복합치아종은 정상치아와 유사한 배열을 보이며 젊은 사람에게 상악 전치부에서 호발하고, 복잡치아종은 치질이 불규칙하게 섞여 있어 치아를 닮지 않은 무정형 모습을 보이며 하악 구치부에 호발한다.
이처럼 치성 종양은 매우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는데, 이는 치아 발생 과정에 관여하는 다양한 조직기원 때문이다. 이러한 치성 종양은 주로 악골 내에 국한되어 발생하지만, 일부는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거나 악성화될 수 있어 세밀한 관찰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1.2.2. 비치성 종양
구강악안면 영역의 비치성 종양은 결체조직, 혈관, 신경조직 등에서 유래하며 매우 다양한 종양들이 포함된다.
먼저 결체조직 기원의 종양들로는 섬유종, 유년기화 골섬유종, 중심성 화골성 섬유종, 주변성 거대세포육아종 등이 있다. 섬유종은 구강 내에서 가장 빈발하는 양성 종양으로, 경계가 명확하고 무경형 또는 유경성의 융기된 형태로 나타나며 30-50대의 치은, 협점막, 입술 및 구개부 등에서 호발한다. 유년기화 골섬유종은 젊은 연령에 호발하는 골화성 섬유성 종양으로 주로 하악골에서 발생하며, 중심성 화골성 섬유종은 골내에 발생하여 서서히 성장하는 양성 종양이다. 주변성 거대세포육아종은 치성 낭종이나 치성 종양의 주변에 발생하는 염증성 육아종성 병변이다.
혈관 기원의 종양으로는 혈관종과 림프관종 등이 있다. 혈관종은 출생 시 또는 출생 직후 발생하는 혈관 증식성 병변으로, 구강 내에서는 특히 혀에 호발한다. 림프관종은 림프관의 증식으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구개, 협점막, 혀 등에 발생할 수 있다.
신경 기원의 종양으로는 신경초종과 신경섬유종증이 있다. 신경초종은 신경초세포에서 유래한 외배엽성 종양으로 20-50대에 호발하며 혀, 구강저, 협점막, 치은 순으로 호발한다. 신경섬유종증은 신경 조직의 증식에 의해 발생하는 유전성 질환으로 구강 내에 다발성의 섬유종성 병변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연조직 종양에는 지방종, 평활근종 등이 포함된다. 지방종은 성숙한 지방세포의 양성 종양이며, 평활근종은 평활근에서 유래한 양성 종양으로 구강 내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
구강악안면 영역의 비치성 종양들은 매우 다양한 조직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양성의 성격을 가지고 천천히 자라나는 특징을 보인다. 이들 종양은 주변 조직에 대한 압박 증상이나 미용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외과적 적출술이 주된 치료법이다.
1.3. 구강악안면 영역의 악성 종양
1.3.1. 상피세포 기원
구강악안면 영역의 악성 종양 중 상피세포 기원의 종양은 편평(상피)세포암종이다. 편평세포암종은 구강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종으로, 편평상피로 구성된 구강점막 상피세포에서 유래하여 결체 조직으로 침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종양은 주로 구순, 협점막, 상·하악 치은, 구강저와 혀 등에 호발하며, 세포의 분화도에 따라 고분화형(well differentiated type)과 저분화형(poorly differentiated type)으로 구분된다. 저분화형일수록 악성도가 높다. 종양이 위치하는 부위에 따라 구순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