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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악체험 공연 관람기
1.1. 첫 번째 공연 - 대취타
첫 번째 공연에서 연주된 대취타는 임금의 행차나 군대의 개선 등 행진에 쓰인 음악으로, 고려시대부터 전해오고 있다. 대취타는 지휘자 역할을 하는 집사가 지휘봉인 등채를 양손에 들고 "명금일하 대취타"라고 명령하면 연주가 시작된다. 대취타는 주로 부는 악기(취악기)와 두드리는 악기(타악기)로 구성되며, 취악기에는 나발, 나각, 태평소가 쓰이고 타악기에는 용고, 자바라, 징 등이 사용된다. 대취타는 임금님이 위엄 있게 웅장하게 행차하실 때 어울리는 음악으로, 멜로디가 딱 정해진 게 없고 따라 흥얼거릴 수 없는 음악이라 보고 들으면서 가만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태평소 소리였는데, 생각보다 매우 크고 강렬한 소리를 내어 깜짝깜짝 놀랐다고 한다. 피리 또한 얇고 작은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삐리리~ 하는 귀에 꽂히는 소리를 내어 신기했다고 한다. 이처럼 대취타는 궁중 음악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음악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1.2. 두 번째 공연 - 국악관현악, 거문고, 대금
두 번째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 거문고, 대금이 연주되었다. 국악관현악은 신나고 현대 음악 같은 느낌으로 연주되어 관객들의 흥미를 끌었다.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에 집중해 들어 볼 수 있었으며, 리듬을 타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거문고 명인의 연주는 힘 있고 씩씩한 느낌이었으며, 여성 연주자의 연주로 신선함을 더했다. 대금 독주 무대는 서양 클래식 음악의 도입부와 흡사한 멜로디로 시작하여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대금 연주 시 다른 악기들이 멈추어 대금 소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 거문고, 대금 등 다양한 국악기의 연주를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했다고 볼 수 있다.
1.3. 세 번째 공연 - 장구연주, 민요
세 번째 무대에서는 장구연주와 민요 공연이 이루어졌다. 먼저 장구연주 무대에서는 남자 연주자 네 명이 나와 신나게 장구를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악보나 지휘자 없이도 서로 호흡을 맞추며 정확한 장단을 구사하고 있었는데, 이는 그동안의 연습과 경험이 쌓여서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연주자들은 장구를 치면서 허리를 움직이며 장단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하였는데, 이를 보며 관객들도 저절로 따라 어깨를 들썩이게 되었다. 특히 한 연주자는 반대로 장구를 잡고 연주하는 모습이 독특하여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어서 진행된 민요 공연에서는 소리꾼이 전통 민요인 '옹헤야'와 '쾌지나 칭칭나네'를 불렀다. 소리꾼의 강렬하고 정제되지 않은 창법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옹헤야' 부분에서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민요 공연은 관객들에게 친숙하고 흥겨운 분위기를 선사하였다.
장구연주와 민요 공연을 통해 한국의 전통음악이 우리 일상 속에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주자들의 능숙한 연주 기술과 소리꾼의 전통적인 창법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전통음악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의미 있었다고 할 수 있다.
1.4. 네 번째 공연 - 창작곡 '도토리묵과 막걸리'
네 번째 무대는 태평소를 중심으로 한 무대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태평소는 하나만 있어도 다른 여러 악기를 능가하는 강렬함을 가지고 있어서 주선율을 연주하기에 최적인 악기였다. 사실 태평소 소리가 너무 앵앵 거려서 귀를 찌르는 소리였지만, 그런 강렬한 음색이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어냈다. 또한 제목부터 독특한 '도토리묵과 막걸리'라는 노래를 성악가가 부르는 특이한 무대였다. 가사를 자세히 들어보니 웃기고 나름 재치 있었다. 내용이 대충 등산하고 내려와서 도토리묵이랑 막걸리 한잔 하자는 내용이었는데, 정말 아무 의미 없는 것 같은데 성악가분의 손동작 몸짓 표정 하나하나가 생생해서 웃겼다. 뭔가 국악 같긴 한데 뮤지컬 같으면서도 성악 같고 신기한 퓨전 음악이었다.
1.5. 다섯 번째 공연 - 합창단과의 국악 공연
마지막 공연인 다섯 번째 공연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청춘합창단과의 국악 공연이었다. 역시 이번 공연도 무대가 꽉 차 보였는데, 합창단이 무대 뒤편에 많은 인원으로 서 있어 시각적으로도 웅장해 보였다. 음악도 합창단의 화려한 소리와 국악기들의 연주가 어우러져 엄청 큰 울림을 주었다. 앞쪽에는 소리꾼 두 분이 함께 공연에 참여하여 가창과 함께 합창단의 노래를 돋보이게 하였다. 이 공연은 여느 연주 중심의 국악 공연과는 달리 합창과 국악기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는데, 마치 기독교 음악 같으면서도 소리꾼들의 소리로 인해 불교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어 신기했다. 특히 뒤쪽에서 드럼 연주자가 이 무대를 신나게 이끌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하였고, 트라이앵글 연주자도 함께 있어 음악이 더욱 풍성해 보였다. 이번 합창과 국악기의 융합 무대는 정말 최적화된 무대였고 감동적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이처럼 국악이 이렇게도 신나고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공연이었다.
2. 한국음악의 특징과 종류
2.1. 한국음악의 특징
한국음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첫째, 가무악이 포함된 개념이다. 한국음악은 노래와 춤, 악기연주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음악, 무용, 연극 등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둘째, 3분법 리듬이 주를 이룬다. 한국음악의 장단은 3소박과 5소박이 주를 이루며, 이는 음악의 기본적인 리듬 틀을 제공한다. 이처럼 한국음악 고유의 리듬적 특성은 다른 유형의 음악과 구분되는 중요한 특징이다.
셋째, 장단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