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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매의 정의와 분류
1.1. 신경인지장애의 정의
신경인지장애는 뇌의 영구적인 손상이나 일시적 기능장애로 인하여 사고, 행동에 심각한 변화를 나타내는 장애이다. DSM-5에서는 신경인지장애를 섬망, 경도, 주요 신경인지장애로 분류한다. 섬망은 급성으로 발병하며, 인지기능의 전반적인 손상을 특징으로 하는 뇌의 광범위한 장애이다. 주 증상은 의식혼탁, 혼동, 지남력 상실 등이다. 경도 신경인지장애는 일상생활의 독립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인 경미한 정도의 인지기능장애이다. 주요 신경인지장애는 환자의 독립적 능력을 방해하는 인지기능장애인 치매를 의미한다. 치매는 대부분 비가역적으로, 인지, 지각, 언어, 행동, 운동능력에 영향을 미쳐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질병이다.
1.2. 치매의 정의
'치매관리법' 제2조(정의)에 따르면 치매는 "퇴행성 뇌질환 또는 뇌혈관계 질환 등으로 인하여 기억력, 언어 능력, 지남력, 판단력 및 수행능력 등의 기능이 저하됨으로써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후천적인 다발성 장애"이다. 즉, 치매는 뇌의 특정 부위에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하여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질병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치매는 기억력, 언어능력, 지남력, 판단력, 수행능력 등의 장애를 동반하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1.3. 치매의 분류
치매의 분류는 크게 회복 가능성 여부에 따라 비가역적 치매와 가역적 치매로 구분된다.
먼저, 비가역적 치매는 원인 질환이 진행성이고 증상이 점진적으로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비가역적 치매에는 알츠하이머병, 루이체 치매, 파킨슨병, 전두측두엽 치매, 헌팅턴병 등이 있다. 이 질환들은 완치가 어려워 증상 완화와 진행 지연이 치료의 주목표가 된다.
반면 가역적 치매는 원인 질환이 치료가 가능하여 증상의 호전이나 완치가 기대되는 경우이다. 우울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비타민 B12 및 엽산 결핍증, 당뇨병, 만성 간질환 및 신장질환, 신경매독, 후천성 면역결핍증, 정상압 뇌수종, 경막하 혈종, 뇌종양 등이 가역적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들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이 50-60%로 가장 많고, 혈관성 치매가 20-30%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로 분류된다. 알츠하이머병은 퇴행성 신경질환에 의한 비가역적 치매로, 뇌의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손상되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특징을 보인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뇌손상으로 발생하는 비가역적 치매로, 증상이 급격히 시작되고 뇌혈관질환의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치매는 그 원인과 회복 가능성에 따라 비가역적 치매와 가역적 치매로 구분되며, 이는 치매 환자의 진단과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2. 치매 발생과 관리 현황
2.1. 전 세계적 치매 현황
전 세계적 치매 현황은 다음과 같다.
Alzheimer's Disease International(이하 ADI)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전 세계 치매환자는 약 5,000만 명으로, 이는 2015년(치매환자수 4,678만 명)에 비해 1.06배 증가한 수치이다. 치매환자 수는 2030년에는 약 7,500만 명, 2050년에는 약 13,1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5년의 2.81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즉, 치매 환자 수는 향후 15년 동안 약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35년 후에는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세계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것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치매 환자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치매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수십년 내 심각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2.2. 국내 치매 현황
국내 치매 현황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 노인인구 대비 치매 상병자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65세 이상 치매 상병자 수는 약 83만 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 813만명의 10.2%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65세 이상 노인인구 대비 치매 상병자 비율이 14.2%로 가장 높고, 서울특별시가 8.2%로 가장 낮다.
성별로는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추정치매환자 수 약 84만 명 중 여성의 비율이 약 62.3%로, 남성의 비율인 37.7%보다 높다.
치매 유형별 추정치매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추정치매환자 중 알츠하이머형 치매가 약 75.5%로 가장 많고, 기타 유형의 치매 15.8%, 혈관성 치매 8.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경도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