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미술교육의 기초
1.1. 미술을 가르칠 수 있는가?
정의할 수 없는데 가르쳐야 하는 '미술교육'에 대해, 학계에서는 '미술을 가르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이다. 미술 교과가 교과로서의 적절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교과와는 다른 부분에서의 발달을 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미술에서만 가르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말한다. 미술을 가르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미술교육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라 할 수 있다. 미술이 하나의 고유한 교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른 교과와 구별되는 미술만의 고유한 지식과 기술, 그리고 사고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미술교육의 본질과 가치를 규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1.2. 교육 내용 구성에서의 선택의 문제
양질의 지식과 능력을 배양하고 전수하기 위한 '교육'의 정의상, 학교는 모든 구성 요소를 가르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교육 내용으로의 적절성을 어떻게 가릴 것인가?
이는 신교육사회학의 연구로부터 출발하는데,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어떤'지식이 '왜'필요한지를 가려 현대의 문화 상황에 적절한 선택을 지향하고 있다. 특정 지식이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어렵지만, 사회와 문화의 변화 속에서 요구되는 지식과 능력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선별하여 교육 내용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할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 지식과 기술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습자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내용을 선별하여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주의적 관점에 따라 지식의 가치와 중요성을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 내용 구성에 있어 선택의 문제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제이지만, 시대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하면서도 학습자의 발달 단계와 특성을 고려하여 균형 잡힌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육의 실효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1.3. 현대미술과 미술교육
기본적으로는 '미술'이 기술로서의 의미를 내표하였으나, 현대미술의 전개를 기점으로 개념은 확장한다. 바로 불명확성과 다양성, 지적이고 논증적인 미술로 이동하는데, 이는 미술 제도권 하의 '지적 기만'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하나의 '열린 개념'으로서 계속 팽창하고 있으며, 급변하는 현대미술의 특성을 이해하고 교육하기 위해서는 미술교과의 내용상의 개방성 점진과 끊임없는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현대미술의 불명확성과 다양성, 지적이고 논증적인 성격은 전통적인 미술교육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 미술교육에서는 이러한 현대미술의 성격을 이해하고 이를 교육에 반영할 수 있는 내용과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단순한 기술 습득이나 표현 기능 중심의 교육을 넘어서, 현대미술의 개념적 특성과 다양성을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술교과의 내용을 보다 개방적으로 구성하고,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허용하는 교육 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1.4. 대중예술(문화)과 미술교육
예로부터 예술은 종교, 학문, 기술의 그늘에 묻혀있었다. 하지만 18세기에 이르러서야 예술은 독자적인 위치를 획득하게 되었다. 이후 예술은 고급예술과 대중예술로 나뉘게 되었는데, 이 때 영화, 사진, 만화 등의 장르는 처음에는 대중예술에 속했지만 점차 고급예술로 인정받게 되었다. 이렇듯 예술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지고 허물어짐에 따라 미술교육에서 '문화'의 개념은 끊임없이 확장되어왔다.
대중예술 및 대중문화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중예술은 일반 대중들의 욕구와 취향을 반영하며, 그들의 생활양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제 대중예술은 더 이상 경시될 수 없으며, 오히려 주목받고 연구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미술교육에서도 대중예술과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과 학습이 필요한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예술의 형태와 매체에 대한 이해와 향유 능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교육에서 대중예술과 대중문화를 다루는 것은 학생들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내용을 다룸으로써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이 둘을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예술 장르와 표현 방식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나아가 현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비판적 안목도 기를 수 있다.
따라서 미술교육에서 대중예술과 대중문화를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예술과 문화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안목을 기를 수 있으며, 나아가 현대 사회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1.5. 미술교육에서의 패러다임의 전환과 교육학적 전환
패러다임이란 한 시대의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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