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기생충 검사 방법
1.1. 현미경 사용법
현미경은 기생충 검사 시 매우 중요한 도구이다. 현미경의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미경의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면, 회전 대물부에는 서로 다른 성능의 여러 대물 렌즈가 고정되어 있어 관찰 도중 이를 사용할 수 있다. 재물대 클립은 깔유리를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며, 대물 렌즈는 관측 대상물에서 나오는 빛을 포착하여 그 빛을 수렴함으로써 상을 반전된 상태로 확대시켜 맺히게 한다. 집광기는 보통 2개의 렌즈로 이루어진 광학 시스템으로 램프가 내보내는 빛을 관찰 대상물에 집중시킨다. 반사경은 주위의 빛을 관찰 대상물에 반사시켜 밝게 하는 광택 유리면이다.
기생충 검사 시 현미경은 저배율부터 시작하여 고배율로 관찰한다. 저배율에서는 조리개를 사용하여 광량을 적게 하고, 고배율에서는 광량을 많게 한다. 특히 이멀젼 오일을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하는데, 표본 면에 적당량의 오일을 떨어뜨리고 대물렌즈의 하단을 오일에 닿게 한 후 관찰할 수 있다. 관찰이 끝나면 렌즈에 묻은 오일을 알코올로 닦아내야 한다.
이처럼 현미경의 구조와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은 기생충 검사에 매우 중요하다."
1.2. 재료의 채취
1.2.1. 분변
분변은 기생충 감염 환자의 대변에 쉽게 손상을 받는 성충, 유충, 영양형 등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신속하게 손상을 주지 않는 용기에 옮겨야 한다"" 채취한 재료는 가급적이면 빨리 검사함을 원칙으로 해야 하며 특히 원충의 영양형은 채취한 후 30분 이내에 검사해야 한다"" 당일 검사를 할 수 없을 때에는 냉잔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재료를 먼 거리에 보낼 때에는 용기의 마개를 잘 닫고 채집일, 성명등과 추정할 수 있는 기생충 이름도 같이 기재함이 검사자로 하여금 그 기생충의 검출에 주의를 기울이게 할 수 있다.""
1.2.2. 객담
객담은 폐흡충의 충란을 검사할 목적으로 이용된다. 아침에 기상하여 받은 객담을 채취하는 것이 좋고, 경우에 따라서는 객담을 24시간 동안 계속 용기에 모아 집란법으로 검사한다. 채취용기는 멸균건조한 페트리샤레나 멸균건조한 입이 넓은 병을 사용한다. 또 객담량 측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눈금이 있는 담(痰)컵을 사용하여 1일의 객담량을 측정한다. 객담채취의 시기는 기상시 최초에 객출된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기염균검출(起炎菌檢出)에 상기도의 상주균혼입(混入)을 막기 위해서 양치질을 시행시키든지, 경우에 따라 멸균한 기관지경 하에서 채취하는 방법이 있다. 아침의 객담은 일반적으로 양(量), 세균이 모두 많은 경향이 있다. 아무튼 콧물, 타액, 상주균혼입이 적은 심부의 것을 채취할 필요가 있다. 분비물채취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두부를 낮춰서 채취하든가, 영유아(嬰幼兒)의 객담 체위가 곤란한 경우나 객담이 나오지 않는 사람에게서는 위액, 양치질한물, 후두점액(喉頭粘液), 기관지 세정액 등을 검사에 제공한다. 결핵균의 검출에는 위공 복시의 위액의 검색이 유효한 경우가 있다. 위액이 적은 사람에게는 멸균생리식염수를 5~10㎖ 주입하여 세정액을 채취한다.
1.2.3. 소변
소변은 방광주혈흡충, 거대신충, 질편모충 등의 검사에 적용된다. 반크롭트사상충 만연 지역에서는 미세사상충이 검출될 수 있다. 소변을 250-300ml 용기에 직접 받는다. 처음과 끝의 소변을 취하는 것이 좋다. 장기간 보관이 필요한 경우 포르말린을 소변 100ml당 1ml를 넣어 부패를 방지한다."
1.2.4. 혈액
혈액은 기생충 감염 환자의 검사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재료이다. 말라리아 원충, 사상충, 톡소포자충, 파동편모충, 리슈만편모충 등의 검사에 활용된다. 기생충 종류와 검사법에 따라 채혈의 양과 방법이 각기 다른데, 반크롭트사상충과 말레이사상충의 미세사상충은 밤중에 말초혈액을 채취하여야 하며, 로아사사충은 주간에 채혈하여야 한다.
손가락 끝을 알코올로 소독한 후 란셋으로 찔러서 나오는 혈액의 첫 방울을 버리고 다음 혈액을 채취하며, 사용하는 슬라이드는 사전에 알코올에 담가서 지방분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
혈액 도말 검사법에는 후층 도말법과 박층 도말법이 있다. 후층 도말법은 혈액을 두껍게 도말하여 건조시킨 후 적혈구를 모두 용혈시키고 원충과 백혈구만 현미경으로 검사하므로 말라리아 양성 또는 음성 판정에 편리하지만 종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박층 도말법은 적혈구와 백혈구를 얇게 도말하여 원충과 적혈구를 정확히 관찰할 수 있어 종 감별에 유용하지만 감염 밀도가 낮은 경우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아크리딘 오렌지 염색법은 환자의 혈액을 형광현미경으로 관찰하여 말라리아 원충을 검출하는 방법이며, 혈청학적 검사로는 ELISA법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유전자적 검사로 PCR을 통해 말라리아 원충의 특이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다.""
1.2.5. 질, 요도 분비물
질, 요도 분비물은 질편모충의 감염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재료이다. 멸균된 면봉을 사용하여 질이나 요도의 분비물을 채취하여 생리식염수가 들어있는 멸균된 튜브에 넣고 면봉 끝을 잘라서 뚜껑을 닫는다. 염색을 위한 표본 제작 시에는 새로운 면봉으로 분비물을 다시 채취하여 검사한다. 이렇게 채취한 분비물은 현미경 검사를 통해 질편모충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3. 재료의 보존
1.3.1. 포르말린 보존
포르말린(formalin) 보존은 가검물의 5배 가량의 10% 포르말린 용액을 부어 보존하는 방법이다. 포르말린은 메틸 알코올을 산화하여 만든 포름알데히드의 35% 수용액으로, 무색투명한 액체이며 심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