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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한국 사회는 급속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이제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장 두드러진 세대가 바로 베이비 부머 세대이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들은 한국의 경제 발전과 산업화를 이끌며, 국가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노년기로 접어들면서 그들의 노후는 새로운 사회적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서, 이들은 경제적 불안정, 건강 문제, 그리고 사회적 고립에 직면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 세대는 경제 성장기에 태어나 젊은 시절부터 국가 발전에 기여해왔지만, 그들의 노후 문제는 복잡하고 다층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2. 한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의 특징
2.1. 베이비 붐 세대의 정의와 특징
베이비 붐 세대는 일반적으로 3명 이상의 높은 출산율이 일정기간 연속적으로 유지된 인구집단을 의미한다. 베이비 붐 세대는 대체로 대규모 전쟁이나 전염병 등으로 인구가 급감한 이후에 등장한다. 예를 들면, 미국은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인 1946~1964년, 일본은 1947~1949년생(단카이 세대), 그리고 우리나라는 1953년 한국전쟁이 끝나고 2년 후인 1955년부터 출생아 수가 급증했다. 즉, 우리나라의 베이비 붐 세대는 1955년부터 출산억제 정책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1963년까지 9년간 태어난 사람들을 의미한다. 산아제한정책 시행 이전까지의 이 세대가 1차 베이비부머라면, 2차 베이비부머는 1968년에서 1974년 사이에 출생한 집단이다. 그리고 3차 베이비부머는 저출산 시대를 시작하는 세대로 1979년부터 1992년 사이에 출생한 집단으로 에코 세대라 불린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차 베이비 부머 기간 동안 태어난 인구수는 총 850만 명으로 매년 100만명 가까이 태어났다. 이들 중 2023년 5월 현재 700만명 정도가 생존해 있고 현재 나이는 60~68세다. 이들은 10년 전부터 정년 또는 명예퇴직 등의 형태로 1차 은퇴를 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 비율이 이후에도 재취업을 통해 노동시장에 남았다.
2.2. 한국 베이비 부머 세대의 역사적 경험
한국 베이비 부머 세대의 역사적 경험은 매우 다양하고 특별하다"이다. 이들은 6.25 전쟁 이후 태어나 빈곤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지만, 한국의 경제 발전과 산업화의 주역이 되었다. 특히 1960년대 이후 권위주의 정치체제와 국가 재건의 시기를 겪었으며, 1980년대 이후 정치적 민주화와 급격한 경제성장을 경험했다"이다. 이 과정에서 베이비 부머 세대는 반공 이데올로기, 유신 시대, 입시와 취업 경쟁, 그리고 산업화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이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이들의 가치관과 행동 양식에 큰 영향을 미쳤는데, 도구주의화, 관계지향성, 성취지향성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이다. 또한 가족 관계에서도 노부모 부양과 손자녀 돌봄의 책임을 동시에 지며, 부부만의 생활시간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이다. 성 역할 면에서도 남성은 가부장적 부양의무자로서의 역할 상실에 따른 심리적 위기를 겪었고, 여성은 자아실현에 대한 관심이 컸지만 성별 분업화된 가정생활로 인해 자기 탐색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이다.
3. 한국 베이비 부머 세대의 노후 현황
3.1. 노후 소득 및 자산 현황
노후 소득 및 자산 현황은 한국 베이비 부머 세대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이다. 한국의 국민연금 제도는 지급액이 낮아 노후 생활비로는 부족한 실정이며, 베이비 부머 세대의 자산 구조 또한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어 유동성이 낮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40.4%로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는 연금 등 안정적 노후 소득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으로 월 100만 원 이상 수령할 수 있는 사람은 전체 수급자 중 2만 명에 불과하며, 60만 원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157만 명에 달한다. 반면 부동산에 자산이 집중된 60세 이상 가구의 평균 자산은 약 5억 5천만 원으로, 청년 가구의 1.6배 수준이지만 유동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베이비 부머 세대의 노후 준비 실태를 보면, 은퇴한 가구 중 58.4%가 생활비 부족을 겪고 있으며, 전체 가구의 83%가 노후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경제 성장기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IMF 외환위기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세대적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베이비 부머 세대의 노후 소득과 자산 현황은 매우 취약한 수준이며, 이들이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다층적 노후소득보장체계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3.2. 경제활동과 고용률
한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는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이다. 통계청의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노인 경제활동참가율은 36.8%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제노동기구(ILO)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25.5%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베이비 부머 세대의 경우, 은퇴 이후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노동시장에 잔류하는 경향이 강하다. 정부가 2022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