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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신상태검사(Mental Status Examination, MSE)
1.1. 전반적 외모, 태도 및 정신활동상태
1.1.1. 외모
초반에는 머리가 단정히 빗겨져 있고 옷이 청결하며 정장을 깔끔하게 입은 모습이었다. 연령대에 맞는 적절한 외모였으며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걱정이나 진지한 모습이 엿보였다. 일상 대화 시 눈빛이 또렷해 보였다.
그러나 증상이 진행될수록 그의 모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수척해지고 머리가 덥수룩하며 수염도 정리되지 않은 모습이었고, 옷은 풀어진 단추 등 단정치 않아 보였다. 눈빛이 무기력하고 초점이 없어 보였으며 굳은 표정이 자주 관찰되었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계절에 맞는 옷을 입고 있었고, 키는 약 175cm 정도이며 약간 통통한 편이었다. 그의 머리는 갈색이었으며 초록색 눈빛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아이컨택이 잘 되지 않았다는 특징이 나타났다.
1.1.2. 전반적인 태도
전반적인 태도는 면담 동안 대상자가 보인 신체적 움직임과 행동 양상을 관찰한 것이다. 대상자는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않으며 사회성이 부족한 모습이 관찰되었다. 예를 들어 학생 입학식 날 처음 본 동기와 인사를 나누며 "그것이 값싼 넥타이라는 것을 증명해볼게", "난 너의 전공이 계산 착오인줄 알았어."라고 말하는 등 무뚝뚝하고 사람을 꺼리는 편이었다. 또한 자존심이 강하여 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였는데, 대국에서 졌을 때 "네가 이길 수 없는 판이었어. 내 게임 진행은 빈틈이 없었어. 속임수 썼어."라며 매우 불쾌해하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이처럼 고집스러운 성격을 보였다. 하지만 어떤 것이든 일단 하는 모습이 관찰되었고, 자신의 대단함을 과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예를 들어 "무능한 학자들과 포춘지에 나를 같이 싣다니!" 라고 말했다. 증상이 진행될수록 타인에 대한 의심이 커지며 불안해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는데, 소련군이 자신을 잡으려 한다거나 정신병원 관계자들이 자신을 잡으러 왔다고 생각하는 등 피해망상을 보였다. 병식이 없을 때는 의료진을 믿지 못하고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병식을 갖게 된 후에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차분히 상담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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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정신활동상태
대상자의 정신활동상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대상자는 초반에 연구 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의 독창적인 이론을 찾아내고자 노력하는 강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행동에 집중하느라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끊임없이 해결하려 노력하는 강박행동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자전거를 타고 8자를 그리는 행동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점점 증상이 악화되면서 과잉활동과 함께 정신운동지연도 나타났다. 암호를 해독하는 등 집중해야 할 행동을 할 때는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특별한 활동이 없을 때는 활동이 지연되거나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상동증이 관찰되어 불안할 때 손으로 이마를 문지르는 행동을 반복하였다.
증상이 심해지면서 공격성도 나타났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이론을 발견하지 못하고 교수에게 인정받지 못해 화가 났을 때는 창문에 머리를 박는 행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