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음악의 역사와 발전
1.1. 고대음악
1.1.1. 고대 문명국의 음악
고대 문명국의 음악은 주로 종교적인 행사와 제사에 사용되었다. 그리스, 이집트 등 고대 문명국에서 음악이 발달하였으며, 악기의 사용과 악곡 형식, 음악적 기능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전을 거듭하였다.
그리스 음악은 현악기와 관악기를 사용하였고, 2개의 음계(도리아 음계와 프리기아 음계)를 주로 사용하였다. 음악은 시와 극의 반주 역할을 하였으며, 각 악기와 음계는 그에 맞는 특정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집트 음악 또한 종교의식과 의례에서 활용되었으며, 하프와 관악기가 주요 악기였다. 음악은 주로 단선율로 연주되었고, 종교적 의식에 맞는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주력하였다.
고대 중국의 경우, 여러 가지 종류의 종과 범패라 불리는 정형화된 노래 형태가 발달하였다. 중국 음악은 역대 왕조의 문화적 특징을 반영하여 발전하였으며, 절대적인 음률과 박자체계가 정립되었다. 또한 음악은 사회윤리를 반영하고 교화의 수단으로도 활용되었다.
이처럼 고대 문명국의 음악은 주로 종교적이고 의식적인 목적에서 발달하였으며, 각 국가와 문화권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1.2. 보에티우스와 에토스론
보에티우스와 에토스론은 고대 음악 사상가들의 이론을 정리한 것이다. 보에티우스는 음악을 우주의 음악, 인간의 음악, 도구의 음악으로 구분하였다. 이중 인간의 음악은 음악이 인간의 성품이나 도덕, 윤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에토스론을 제시하였다.
에토스론은 음악이 인간에게 미치는 도덕적, 윤리적 영향력을 강조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은 음악의 선율, 리듬, 화성 등이 인간의 성품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예를 들어 프리기아 조성은 격앙된 정서를, 도리아 조성은 고결한 정서를 불러일으킨다고 여겼다.
보에티우스는 이러한 고대 음악 철학의 전통을 이어받아 체계화하였다. 그는 음악이 인간의 영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음악가와 교육자는 음악의 영향력을 잘 파악하여 도덕성과 윤리성을 높이는 음악을 선별하고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보에티우스의 에토스론은 중세 음악 이론의 기반이 되었다. 중세 교회는 그레고리오 성가와 같은 순수한 종교음악 창작과 보급에 힘썼는데, 이는 보에티우스의 이론에 근거한 것이다. 또한 중세 음악교육에서도 도덕적 품성 함양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이처럼 보에티우스의 에토스론은 고대부터 중세에 이르는 음악 사상의 핵심적 역할을 하였다.
1.2. 중세음악
1.2.1. 중세시대 음악의 특징
중세시대 음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중세시대는 신본주의 사상으로 종교 중심 음악이 발전하였다. 이 시기는 고대와 르네상스 사이에 끼어있는 암흑의 시대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며, 시대에 따라 5~8세기에는 초기 기독교 음악, 9~13세기는 구예술인 아르스안티쿠아, 14세기 신예술인 아르스노바, 14세기 말 복잡한 예술인 아르스숩틸리오르로 나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중세시대 음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악기의 반주 없이 단선율로 이루어진 그레고리오 성가가 주를 이루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라틴어 사용, 교회선법 사용, 네우마 기보법을 활용하였다. 둘째, 13세기 구예술인 아르스안티쿠아는 삼위일체 사상에 부합한 3분법 리듬체계를 사용하였다. 셋째, 14세기 신예술인 아르스노바는 3분법 리듬 체계 뿐만 아니라 2분법도 이론적으로 체계화가 되었다. 넷째, 14세기 말의 아르스숩틸리오르는 복잡한 리듬, 대조되는 박자, 당김음 등을 사용하였다. 다섯째, 세속음악으로 춤을 위한 기악음악인 에스탕피가 있었다.
이처럼 중세시대 음악은 신본주의 사상으로 인해 종교 음악인 그레고리오 성가가 주를 이루었으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점차 복잡하고 화려한 음악적 특징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1.2.2. 그레고리오 성가
그레고리오 성가는 악기의 반주 없이 단선율로 이루어진 교회음악으로, 라틴어를 사용하고 교회선법을 기반으로 하였다. 그레고리오 성가에서는 네우마라는 부호를 사용하여 음의 높낮이를 암시하는 네우마 기보법이 사용되었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노래 부르는 방식에 따라 응창식, 교창식, 직창식으로 나누어지며, 가사 붙이는 방식에 따라 멜리스마, 실러블, 살모딕, 네우마로 나뉜다. 응창식은 독창자와 합창단이 주고받는 방식이며, 교창식은 합창단이 번갈아 가며 노래하는 방식이다. 멜리스마는 한 음절에 여러 음을 붙이고, 실러블은 한 음절에 한 음을 붙이며, 살모딕은 한 음에 여러 음절을 붙이며, 네우마는 한 음절에 3~4개의 음을 붙인다.
이러한 그레고리오 성가는 트로푸스, 부속가, 오르가눔 등으로 발전하였다. 특히 오르가눔은 응답식 성가의 독창 부분을 2성부로 노래하는 기법으로, 레오냉과 페로탱에 의해 3~4성부로 확장되었다. 이처럼 그레고리오 성가는 중세음악의 대표적인 형태로, 단성음악에서 다성음악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2.3. 귀도다레초와 계명창 개발
귀도다레초는 중세 음악 이론가이자 음악교육자로, 현재의 계명창을 개발한 인물이다. 그는 ut, re, mi, fa, sol, la의 6음 음계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이를 부르는 시창법도 만들었다. 귀도다레초는 이러한 음이름을 통해 후손들이 훨씬 쉽게 성가를 익히기를 희망하였다. 또한 귀도의 음역 안에 있지 않은 가짜음을 무지카 픽타라고 불렀다. 이처럼 귀도다레초는 중세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계명창의 개발을 통해 성가 교육의 발전에 기여하였다고 볼 수 있다.
1.2.4. 아르스안티쿠아
13세기 구예술이라는 뜻을 가진 아르스안티쿠아는 다성음악 역사의 첫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는 삼위일체 사상에 부합한 3분법 리듬체계를 사용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곡가로는 노트르담 악파인 레오냉과 페로탱이 있는데, 레오냉은 응답식 성가의 독창 부분을 2성부 오르가눔으로 작곡하였고 이러한 2성부 오르가눔을 페로탱이 3~4성부로 확장하였다. 이러한 노트르담 악파의 대표 장르로는 노트르담 오르가눔, 콘독투스, 모테트가 있다. 특히 모테트는 클라우줄라(디스칸토양식으로 쓰여진 오르가눔의 일부분)에 라틴어 가사를 붙이는 것으로 시작하였으나 시대에 따라 변화하여 르네상스에 라틴어를 가사로 갖는 모든 음악으로 의미가 변화하였다."13세기 구예술이라는 뜻을 가진 아르스안티쿠아는 다성음악 역사의 첫 절정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는 삼위일체 사상에 부합한 3분법 리듬체계를 사용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작곡가로는 노트르담 악파인 레오냉과 페로탱이 있는데, 레오냉은 응답식 성가의 독창 부분을 2성부 오르가눔으로 작곡하였고 이러한 2성부 오르가눔을 페로탱이 3~4성부로 확장하였다. 이러한 노트르담 악파의 대표 장르로는 노트르담 오르가눔, 콘독투스, 모테트가 있다. 특히 모테트는 클라우줄라(디스칸토양식으로 쓰여진 오르가눔의 일부분)에 라틴어 가사를 붙이는 것으로 시작하였으나 시대에 따라 변화하여 르네상스에 라틴어를 가사로 갖는 모든 음악으로 의미가 변화하였다."
1.2.5. 아르스노바
14세기 프랑스를 중심으로 한 시대를 뜻하는 아르스노바는 종교의 권위가 하락하면서 세속 음악이 크게 발전한 시대였다. 아르스노바는 3분법 리듬 체계 뿐만 아니라 2분법 리듬도 이론적으로 체계화가 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 작곡가로는 필립 드 비트리와 기욤 드 마쇼가 있다. 필립 드 비트리는 2분법을 도입하여 3분법과 동일하게 취급하였으며, 기욤 드 마쇼는 고귀한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을 작곡하였고 정형시 형식, 칸틸레나 양식 등을 세속음악에 사용하였다.
이처럼 세속음악과 함께 아르스노바의 대표 장르로는 미사, 동형 리듬 모테트가 있다. 아르스노바는 세속음악의 발전이 크게 이루어진 시대였으며 음악적 특징으로는 3분법 리듬 체계 외에도 2분법도 이론적으로 체계화되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1.2.6. 트레첸토와 세속음악
14세기의 이태리 음악을 가리키는 트레첸토는 프랑스 작곡가들이 리듬을 중점적으로 작곡하였던 것과는 달리 이태리 작곡가들이 선율을 중심으로 작곡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 이태리 음악의 대표 장르로는 마드리갈, 카치아, 발라타가 있으며, 대표 작곡가로는 란디니가 있다.
란디니는 자신의 곡 중 십여 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발라타 형식으로 작곡하였으며, 7-6-8종지를 사용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발라타는 이태리어로 노래 부르는 춤곡을 의미하는데, 멜로디 위주의 음악이라는 점에서 마드리갈과 구분된다. 란디니의 작품에서 잘 드러나듯이 이태리의 트레첸토 음악은 선율성이 강조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트레첸토 시기에는 칸틸레나 양식이 등장하였는데, 이는 최상성부 주도 양식의 세속음악을 일컫는다. 즉 선율과 반주의 결합으로 특징지어지는 양식이다. 이처럼 14세기의 이태리 음악은 프랑스와 구분되는 선율적 특성을 보였으며, 칸틸레나 양식과 같은 새로운 세속음악 양식이 발전하였다고 할 수 있다.
1.2.7. 아르스숩틸리오르
아르스숩틸리오르는 14세기 말 기교적 예술을 뜻하는 음악 시기로, 복잡한 리듬, 대조되는 박자, 당김음 등을 사용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 작곡가로는 요하네스 치코니아가 있는데, 그는 중세의 끝을 장식하는 작곡가로 평가된다. 치코니아는 복잡한 리듬뿐만 아니라 시각적 복잡함을 추구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르스숩틸리오르 시기에는 악기 음악도 발전하였는데, 춤을 추기 위한 기악 음악이 등장하였다. 그 중 가장 오래된 예시가 에스탕피라는 춤곡이다. 중세 시대에는 현악기가 가장 중요한 악기로 여겨졌다.
아르스숩틸리오르는 중세 음악의 마지막 시기로, 복잡한 리듬과 시각적 요소를 부각시킨 작품들이 등장하였다. 또한 이 시기에는 춤을 위한 기악 음악도 발전하였으며, 현악기가 중요한 악기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1.3. 르네상스 음악
1.3.1.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
르네상스 음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르네상스 시대(15-16세기)는 인간 중심 사상의 발달로 인해 음악에서도 가사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이에 따라 가사와 음악의 유기적인 결합을 추구하는 "가사그리기" 기법이 발달하였다. 또한 성악곡뿐만 아니라 기악곡에서도 가사 표현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르네상스 음악은 단성음악에서 점차 다성음악으로 발전하였으며, 최대 6성부까지 확대되었다. 이러한 다성음악은 대위법적인 짜임새와 함께 모방기법을 활발히 사용하였다. 모방기법이란 한 성부에서 제시된 선율이 다른 성부에서 반복되는 기법으로, 각 성부의 선율을 강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있다.
또한 르네상스 음악은 협화음과 불협화음의 구사에 대한 규칙이 정립된 "대위법"이 발달하였으며, 이로 인해 성부간의 대위적 관계가 중요해졌다. 르네상스 음악의 이러한 대위법적인 특징은 여러 성부간의 대등한 관계를 만들어냈다.
한편 르네상스 시대에는 아카펠라(a cappella)라는 성악 중심의 연주 양식이 발달하였는데, 이는 악기를 동반하지 않고 오직 성악으로만 노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성악 자체의 아름다움과 표현력이 강조되었다.
이외에도 르네상스 음악은 5선보 기보법, 인쇄술의 발달 등의 영향으로 음악 표기가 체계화되고 유통이 원활해지는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발전을 이루었다.
이처럼 르네상스 음악은 인간 중심 사상에 따른 가사 중시, 다성음악과 대위법의 발달, 아카펠라 양식, 음악 표기 체계화 등의 특징을 보인다.
1.3.2. 짜임새와 형식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은 다양한 짜임새와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먼저 짜임새의 측면에서 단성음악에서 다성음악으로 진화하였다. 단성음악인 모노포니에서 점차 2성부, 3성부, 4성부 이상의 다성음악인 폴리포니와 호모포니로 발전하였다. 특히 4성부 작품이 일반화되었으며, 성부명칭도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로 정착되었다.
형식에 있어서는 르네상스 시대 이전의 중세음악과는 달리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형식이 발전하였다. 대표적인 것이 모테트와 미사곡이다. 모테트는 클라우줄라(디스칸투스 양식으로 작곡된 오르가눔의 일부분)에 라틴어 가사를 붙인 것으로 시작하였다가, 시대에 따라 점차 발전하여 르네상스 시대에는 라틴어 가사를 가진 모든 다성음악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 미사곡의 경우에도 자율적인 형식이 발전하였는데, 여러 악장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에는 선율 중심의 음악에서 화성 중심의 음악으로 발전하였다. 대표적인 예로 샹송을 들 수 있는데, 화성 언어가 발달하여 복잡한 화성 구조를 보인다. 이와 같이 르네상스 시대 음악은 단성에서 다성으로, 중세의 양식에서 새로운 자율적 형식으로 발전하며 음악사적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3.3. 영국 음악
영국 음악은 고대부터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를 거치며 꾸준히 발전해왔다. 특히 영국 작곡가들은 리듬과 화성에서 고유한 특징을 보였다.
영국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파버든 기법에서 비롯된 포부르동이다. 포부르동은 일종의 즉흥연주 방식으로, 악보에 두 성부가 적혀있으면 그것을 보고 또 하나의 성부를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기법이다. 대표적인 영국 작곡가로는 존 던스터블이 있으며, 이러한 영국 작곡가들의 활동은 이후 부르고뉴 악파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영국 작곡가들은 3도와 6도 같은 불완전 협화음정에 관심을 가졌는데, 이러한 특징은 파버든 기법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포부르동 기법이 등장하면서 즉흥적인 성부 첨가가 가능해졌고, 이는 영국 음악의 독특한 화성적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요약하면, 영국 음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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