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천식
1.1. 천식의 정의
천식은 가역적 기도폐쇄, 기도과민성 증가, 그리고 만성 기도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임상적으로는 발작성 호흡곤란, 기침, 천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병태생리적으로는 기도근육의 수축, 점액분비의 증가, 그리고 기도 점막의 부종 등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도의 변화로 인해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증가되어 천식 발작이 나타나게 된다. 즉, 천식은 호흡기 내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이로 인해 기도가 과민해지면서 여러 가지 자극에 의해 가역적인 기도폐쇄가 유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2. 역학
천식의 역학은 다음과 같다.
성인의 10-12%, 소아의 15%가 천식을 앓고 있으며, 소아에서는 남자 대 여자의 비율이 2:1이지만 30대에서는 남녀의 비율이 같아진다. 천식의 50%는 10세 이전에 발생한다. 또한 천식 환자에서 혈청 IgE 수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1.3. 천식의 종류
1.3.1. 외인성 천식과 내인성 천식
외인성 천식과 내인성 천식은 천식의 주요 유형으로, 그 원인과 특징이 다르다.
외인성 천식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천식이다. 외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노출되어 면역반응이 활성화되면서 천식 증상이 유발된다. 주로 3-35세 사이에 발병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혈청 IgE 수준이 높고, 피부 반응 검사에서 즉시형 반응을 보인다. 증상은 경미하고 간헐적이며, 계절적 변화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 동반 비율이 높으며, 면역요법 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
반면 내인성 천식은 알레르기 반응이 아닌 다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천식이다. 주로 3세 이전이나 35세 이후에 발병하며, 가족력은 드물다. 혈청 IgE 수준이 정상이거나 감소해 있으며, 피부 반응 검사에서 즉시형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이며, 아스피린 과민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계절적 변화가 없고, 면역요법의 효과가 좋지 않다.
외인성 천식은 항원-항체 반응에 기반한 알레르기성 염증 반응이 주된 기전이며, 내인성 천식은 감염이나 자극에 대한 기도과민성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두 유형 모두 기도폐색, 염증, 과민성 반응이 핵심 병리기전이지만, 발병 요인과 임상 양상에서 차이가 있다.
1.3.2. 천식의 아형
천식의 아형은 크게 외인성 천식과 내인성 천식으로 구분된다""
외인성 천식은 알레르기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천식으로, 보통 3-35세 사이에 발병한다"" 외인성 천식 환자의 약 50%에서 가족력이 있으며, 혈청 IgE 수치가 높고 즉시형 피부반응 검사 결과가 양성이다"" 이들은 주로 꽃가루, 먼지, 동물 털 등의 외부 알레르겐에 노출되어 천식 증상이 악화된다""
반면 내인성 천식은 감염이나 스트레스, 기후 변화 등의 비알레르기 요인에 의해 유발되는 천식이다"" 내인성 천식 환자는 보통 3세 이전 또는 35세 이후에 발병하며, 가족력은 드물고 혈청 IgE 수치와 피부반응 검사 결과가 정상이거나 낮은 편이다"" 내인성 천식 환자는 아스피린 등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외인성 천식과 내인성 천식은 발병 시기, 가족력, 알레르기 검사 결과, 유발 요인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또한 외인성 천식 환자는 증상이 경미하고 간헐적이며 면역요법을 통해 호전되는 반면, 내인성 천식 환자는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이며 면역요법의 효과가 낮다"" 따라서 천식 환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위해서는 이러한 아형 간 특성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1.4. 증상
천식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3대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천명(쌕쌕거림, wheezing)이다.
천식 환자의 시진 소견으로는 hyperinflated chest와 흡기 시 보조근의 사용이 관찰된다. 타진 시에는 과공명한 소리가 들린다. 청진 시에는 천명음이 보통 흡기와 호기 모두에서 들리나, 호기 시에 더 크게 들린다. 기도폐색이 심해지면 공기흐름이 오히려 없어져 wheezing 소실, 호흡 감소가 나타난다.
천식 환자의 혈액검사에서는 호산구증가와 IgE level 증가가 나타날 수 있다. 객담검사에서 호산구가 검출되기도 한다. 동맥혈가스검사 결과, 발작 초기에는 저산소증과 과호흡이 나타나며(pH 정상, HCO3 감소, PCO2 감소), 중증 천식 발작이 지속되면 PCO2 증가, pH 감소, PCO2 증가 또는 정상의 소견이 관찰된다. 이는 호흡마비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심각한 징후이다. 흉부 X선 검사는 정상 소견이 가장 흔하며, 폐기능 검사에서는 obstructive lung disease pattern이 나타난다. 전기심전도에서는 우심실비대나 폐동맥 고혈압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이처럼 천식 환자는 호흡곤란, 기침, 천명과 같은 3대 증상을 보이며, 다양한 검사 소견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1.5. 진단검사
천식의 진단검사로는 혈액검사, 객담검사, 동맥혈가스분석, 흉부 엑스레이 검사, 폐기능 검사 등이 활용된다.
혈액검사에서는 호산구 증가증, IgE 수치 증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호산구 증가증은 천식의 대표적인 지표이며, IgE 수치 증가는 알레르기성 천식을 시사한다.
객담검사에서는 호산구 검출을 통해 천식을 진단할 수 있다. 천식 환자의 대부분에서 객담 내 호산구가 증가한 소견을 보인다.
동맥혈가스분석을 통해 저산소증, 과호흡 등 천식 발작 시의 호흡기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발작 초기에는 저산소증과 과호흡이 나타나며, 중증 천식 발작이 지속될 경우 이산화탄소 증가와 산증이 나타날 수 있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에서는 정상 소견이 가장 흔하지만, 과팽창된 폐, 폐동맥고혈압 등의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폐기능 검사인 PFT(Pulmonary Function Test)에서는 전형적인 폐쇄성 환기 장애 소견을 보인다. 기도 폐쇄로 인해 노력성 폐활량(FVC)과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이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이 외에도 천식 유발검사, 피부반응검사, EKG 검사 등이 진단에 활용된다. 천식 유발검사를 통해 기도 과민성을 확인하고, 피부반응검사로 원인 알레르겐을 찾아낼 수 있다. EKG 검사에서는 우심실비대, 폐동맥 고혈압 소견이 관찰될 수 있다.
종합적으로 천식의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검사 방법을 활용하여 환자의 증상, 병력, 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1.6. 치료
1.6.1. 증상완화제
증상완화제(기관지 확장제)는 천식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기도평활근을 이완시켜 기관지를 확장시킴으로써 천식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데에 효과적이다. 주요 증상완화제의 작용기전과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β2-agonist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완화제이다. β2-agonist는 기도평활근을 이완시키고 마스트 세포의 매개물 분비를 억제하며, 혈장 삼출물과 기관지 부종을 줄이고 점액분비를 증가시키는 등 다양한 작용을 통해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낸다. 이들은 신속한 작용 발현 시간(3-6시간)과 강력한 기관지 확장 효과로 인해 급성 천식 발작 치료와 운동 유발성 천식의 예방에 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SABA(short-acting β2-agonist)로는 salbutamol, albuterol, terbutaline 등이 있다. 부작용으로는 tremor, palpitation, 저칼륨혈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둘째, anticholinergics는 기관지 수축과 점액 분비를 억제함으로써 기관지 확장 효과를 나타낸다. β2-agonist보다는 기관지 확장 효과가 약하지만 심장질환이 동반된 경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ipratropium, oxitropium bromide 등의 항콜린제가 이에 해당한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입마름, 소변 정체, 녹내장 등이 있다.
셋째, theophylline은 기관지 확장 효과와 더불어 항염증 작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치료 농도 범위가 좁아 부작용의 위험이 크므로 2차 약제로 사용된다. 과량 투여 시 구역, 구토, 두통, 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넷째, 전신 corticosteroid는 매우 심한 지속성 천식이나 중등도 이상의 급성 악화 시에 사용된다. 이들은 강력한 항염증 작용을 통해 기도 과민성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억제한다. 경구 prednisone, prednisolone이나 정맥주사용 hydrocortisone, methylprednisolone 등이 있다. 장기 투여 시 부작용으로 체중 증가, 골다공증, 감염, 당뇨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증상완화제가 천식 치료에 사용되며, 환자의 증상 정도와 악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택되어 투여된다. 이들은 급성 발작 시 신속한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되며, 장기적인 천식 관리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약물이라고 할 수 있다.
1.6.2. 질병 조절제
질병 조절제(항염증)는 천식의 가장 효과적인 약물 치료법이다.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는 염증 세포를 억제하여 기도 과민성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줄이며 기도 수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ICS는 지속적 천식의 1차 약제로 사용된다.
흡연자의 경우 ICS에 대한 반응성이 감소하므로 더 높은 용량의 ICS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2mg/kg/day 이상의 고용량 ICS 사용 시 부작용 발생률이 증가할 수 있다. ICS의 종류로는 budesonide, beclomethasone, fluticasone, triamcinolone 등이 있다.
ICS 사용 시 구강 칸디다증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흡입 후 구강 세척을 하거나 스페이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신적인 부작용은 드물게 발생한다.
또한 long-acting β2-agonist(LABA)는 ICS와 병용하여 질병 조절제로 사용된다. LABA는 단독으로 사용하지 않고 반드시 ICS와 함께 투여해야 한다. LABA와 ICS를 병용하면 최소 용량의 ICS로도 천식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Salmeterol과 formoterol 등이 LABA의 대표적인 약물이다.
이 외에도 anti-leukotrienes, cromone, anti-IgE 등의 약물도 질병 조절제로 사용된다. Anti-leukotrienes는 경증-중등증 천식 환자에서 증상 기간을 줄이고 급성 악화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Cromone은 특정 유발 인자가 있는 경우 노출 5-20분 전에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Anti-IgE 제제인 omalizumab은 중증 알레르기 천식 환자에서 급성 악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처럼 다양한 질병 조절제가 천식 관리에 활용되며, 환자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적절한 약물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7. 간호
1.7.1. 천식과 흡연
천식 환자에게 흡연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천식이 있으면 기도는 극히 민감해져서 흡연으로 인해 기도가 더욱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게 된다. 이로 인해 기도 수축과 점액 분비가 증가하여 천식 발작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흡연은 정상적인 폐 기능을 유지하는 섬모라는 구조를 손상시킨다. 섬모는 먼지, 꽃가루 등의 자극물질을 폐 밖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손상되면 천식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간접 흡연에도 취약한데, 비 흡연자가 타인의 흡연 연기에 노출되면 천식 발작이 유발되고 발작 횟수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환경 유발인자에 대한 민감성도 증가하며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천식 환자는 흡연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주변에서 타인의 흡연도 피해야 한다. 천식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과 간접 흡연 회피가 필수적인 것이다."
1.7.2. 천식과 운동
천식 환자는 자기가 원하는 거의 모든 스포츠나 운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단, 스쿠버 다이빙은 허락되지 않는다. 스노클링은 안전하며 매우 재미있다. 수영이나 수상 스포츠는 보다 따뜻하고 습기 찬 공기를 호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