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매체와 언어
1.1. 언어적 메시지와 비언어적 메시지
일반적으로 메시지는 언어적(verbal) 메시지와 비언어적(non-verbal) 메시지로 구별된다. 언어적 메시지는 음성 언어와 문자 언어로 구분되며, 비언어적 메시지는 자동차의 경적 등의 음향 메시지와 표정, 몸짓, 영상 등의 시각적 메시지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서적은 언어적 매체에 해당하고 사진은 비언어적 매체에 해당한다. 이처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에는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언어 또는 비언어적 요소들이 매개된다. 이러한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어떻게 매개하느냐에 따라 매체(미디어)라는 형식의 존재 양식이 달라진다. 그러나 어떠한 매체인가에 따라 송신자와 수신자 사이의 이해도에 격차가 생길 수 있다.
이에 '언어성'과 '비언어성'을 통합하여 하나의 '기호=메시지'로 받아들이고 그 의미 내용의 질을 결정하게 된다. 여기서 그 메시지가 랑그(언어 체계, 사전)인지 파롤(매 순간마다의 발화, 대화)인지에 따라 의미 내용의 질이 달라진다. 메시지의 질과 내용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매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리학자 알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의 "메라비언의 공식"에 따르면, 정보의 전달에서 언어정보(말)는 7%, 시각정보(얼굴 표정)는 55%, 청각정보(소리)는 38%의 영향력을 가진다. 이는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이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실증적인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단순히 인간이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판단 근거로 삼고 있다고 해서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얻은 구체적인 정보를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상황에 따라 언어적 정보와 비언어적 정보의 활용도가 달라질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과 수치의 정확성이 중요한 토론, 협상, 설명 등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언어정보(내용)가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상대방과의 친밀도나 관련성 등이 중요한 친구나 연인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시각정보(표정, 몸짓)나 청각정보(말투)가 우선시될 수 있다.
1.2. 매체의 종류와 특성
1.2.1. 퍼스널 미디어와 매스 미디어
퍼스널 미디어와 매스 미디어는 통신 방식과 목적, 정보의 전달 범위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퍼스널 미디어는 개인이 발신하는 정보를 불특정 다수가 수신하는 일방향적인 방식을 취하지만, 매스 미디어는 다수의 발신자가 불특정 다수의 수신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쌍방향적인 특성을 가진다.
퍼스널 미디어에는 개인의 사이트나 홈페이지, 인터넷의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미디어에서는 개인이 발신하는 정보의 내용과 형식이 자유로우며, 발신자와 수신자 간의 상호 작용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퍼스널 미디어는 인간 관계의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반면에 매스 미디어에는 신문, 라디오, TV와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와 포털 사이트, 뉴스 미디어 사이트 등의 인터넷 매체가 해당된다. 매스 미디어는 일방향적이고 획일적인 정보를 전달하지만, 그 정보의 성격은 공공성, 객관성, 도덕성 등의 관점에서 엄격하게 선별된다. 또한 매스 미디어에서는 발신자와 수신자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퍼스널 미디어와 매스 미디어는 정보의 성격, 전달 방식, 발신자와 수신자 간의 관계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이는 각각의 특성과 기능에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1.2.2. 매체언어의 종류
1.2.2.1. 음성 언어
음성 언어는 음성에 의하여 청각적으로 전달되는 언어이다. 주로 같은 시간과 공간에 함께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전화나 라디오, 녹음기의 등장 후에도 얼굴을 마주하고 사용하는 음성언어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대화의 내용뿐 아니라 음성의 높낮이, 크기, 속도 등 언어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표정이나 자세, 몸짓 등 언어외적인 요소도 매우 중요하다. 이는 청자의 이해도와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음성 언어는 시간성과 순간성의 특징을 가진다. 즉, 말은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개되며 순간적으로 사라져 버린다. 또한 음성 언어는 대면 상황에서 주로 이루어지므로 발화자와 청자가 직접 상호작용하며 의미를 구성한다. 따라서 음성 언어는 상황 맥락에 매우 의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음성 언어의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발화자는 청자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확인하고 그에 따라 발화 내용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음성 언어는 기록이 어렵고 영구적이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이처럼 음성 언어는 청각을 통해 전달되는 언어 양식으로, 대면 상황에서 발화자와 청자 간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한다. 이는 언어적 요소와 비언어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의미가 생성되는 특성을 지닌다.
1.2.2.2. 문자 언어
문자 언어는 주로 인쇄된 문자에 의하여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언어이다. 음성 언어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사람들은 말을 기록하여 남기는 방법을 모색하여 문자를 만들게 되었다. 문자 언어는 주로 같은 시간과 공간에 함께 있지 않은 경우에 사용되므로, 표정이나 태도, 혹은 말소리의 높낮이나 크기는 전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문장 부호, 글자의 크기와 모양 외에도 이모티콘 등으로 그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신문 기사"를 통해 살펴보면, 문자 언어는 정보를 가공, 변형, 조작하는 '편집'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사실과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제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제목과 부제목 선정, 기사 구성 방법, 참고자료 인용 방법, 삽화나 사진을 제시하는 방법 등에 따라 같은 사실에 대해서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인상을 독자에게 전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독자의 판단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자 언어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문자 언어는 음성 언어에 비해 시각적으로 전달되며, 표정이나 몸짓 등의 비언어적 요소를 포함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문장 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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