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오늘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비평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오규원의 「김씨의 마을」에 나타난 이상과의 관련성
1.1. 「김씨의 마을」 시 분석
1.2. 오규원 시선 『사랑의 기교』의 특징
1.3. 「김씨의 마을」과 이상의 「날개」의 연관성
2. 임철우 소설 「붉은 방」에 대한 심리주의적 비평
2.1. 작가의 배경과 작품 창작 동기
2.2. 인물 분석: 최달식과 오기섭
2.3. 사회문화적 비평
2.4. 탈구조주의적 비평
3.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에 나타난 사상
3.1. 까뮤와 「페스트」
3.2. 부조리와 연대의식
3.3. 실존과 사랑
3.4. 융화집단 '우리'의 형성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1. 오규원의 「김씨의 마을」에 나타난 이상과의 관련성
1.1. 「김씨의 마을」 시 분석
「김씨의 마을」 시 분석은 오규원의 시선 『사랑의 기교』에서 가장 특징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시는 '이상'의 「날개」 서문의 한 구절을 시작으로 하여 총 다섯 개의 제목을 가진 연작시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김씨의 마을」의 첫 번째 시 '1 산과 주저앉은 바다'에서는 극도로 추상화된 장면들이 펼쳐진다. 화자는 '관념의 마을'에 가서 여러 가지 폭력적이고 어두운 모습들을 목격한다. '썩어가는 대화' 속에서 '언어들이 탈출'하고, 나무들은 '기침 소리'를 내며, 부서진 하늘 조각들이 떨어지는 등 일상적인 것들이 해체되어 낯선 풍경을 드러낸다. 이러한 추상적이고 환몽적인 세계는 화자에게 '죽음의 냄새'를 느끼게 한다.
이어지는 '2 김씨의 배경'에서는 '그대'라 불리는 존재에게 말을 건넨다. 화자는 '관념의 마을'에서 사라져버린 향기로운 언어를 그대의 문을 두드리며 찾고자 한다. 마을은 '김씨'의 유작이 평화의 증언처럼 남아있지만, 동시에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김씨'의 배경이 묘사될수록 그 공간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 된다.
'3 모음과 숫자'에서는 '그'의 유서와 죽음의 시간이 드러난다. '그'의 유서에는 사각형, 삼각형, 원이 어울려 있고 나머지 부분은 온통 공간이 출렁거리고 있다. 이는 마치 화자의 시야가 눈물로 인해 흐려져 공간이 파도치는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 장면은 병원으로 전환되는데, 여기서 화자가 누구인지가 모호해진다.
이처럼 「김씨의 마을」은 오규원의 시적 경향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자연이나 사물들을 통해 추상적인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며, 언어와 표현 기법에 있어서도 매우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이상'의 작품 및 사상과의 관련성을 내포하고 있어 오규원 시학의 핵심을 이루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2. 오규원 시선 『사랑의 기교』의 특징
오규원 시선 『사랑의 기교』의 특징은 자연이나 사물들을 통해 추상적인 내면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다"" 『사랑의 기교』 시집의 시들에 드러난 전체적인 오규원 시인의 시적 경향은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자연이나 사물들을 통해 추상적인 내면의 세계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또한 자연의 모습을 묘사하거나 나열하여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화자의 눈이 투영된 풍경, 역설적인 언어 표현과 의인화된 자연의 모습, 객관적 상관물 등을 통해 전체적인 분위기와 화자의 내면 정서 및 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1.3. 「김씨의 마을」과 이상의 「날개」의 연관성
「김씨의 마을」은 '이상'의 「날개」 서문의 한 구절을 인용하여 시작되며, 이를 통해 오규원 시인이 '이상'과의 관련성을 드러내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이상의 「날개」 서문에서 "19세기는 될 수 있거든 봉쇄하여 버리오. 도스토예프스키 정신이란 자칫하면 낭비일 것 같소."라고 언급한 바와 같이, 이상은 고전적이고 봉건적인 요소들을 부정하고자 했다. 이러한 이상의 전언 뒤로 「김씨의 마을」의 첫 번째 시 '1 산과 주저앉은 바다'가 이어진다.
화자는 '관념의 마을'에 가서 주먹을 쥔 몇 사람이 남의 일생을 훔치고, 썩어가는 대화 속에서 언어가 탈출하는 것을 목격한다. 이는 이상이 경계했던 고전적이고 봉건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관념의 세계를 보여준다. 한편 소설가 '김씨'는 30년 전에 죽었으나 부서진 하늘을 주워 안고 웃고 있는데, 이는 이상이 거부하고자 했던 낡은 것들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어지는 연작시들에서도 화자는 '김씨'와 그의 마을을 중심으로 추상적이고 환몽적인 세계를 보여준다. '김씨'의 언어가 무덤에서도 자라나고 있으며, '하루만을 도둑질하는 사내'와 '그대'라 불리는 인물이 등장하는...
참고 자료
모르방 르베스크, 알베르 카뮈를 찾아서 - 태양과 역사, 김화영 옮김, 나남출판사,
변광배.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나, 우리, 반항.Foreign Literature Studies, 2014.
알베르 까뮈 시지프 신화 Le Mythe de Sisyphe,
이방인 L'Etranger
알베르 카뮈, 페스트, 김화영 옮김, 민음사, 2011,
반항하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