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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호의 역사와 발전
1.1. 중세 전반기 간호
중세 전반기 간호는 주로 기독교 전통의 수도원을 중심으로 발달하였다. 리옹의 호텔 듀, 파리의 호텔 듀, 로마의 산토스피리토 병원 등이 유명하였고, 이들 병원들은 성 어거스틴의 규칙을 적용하여 어거스틴 수녀회로 알려졌다. 유럽 최초의 의학교라고 불리는 살레르노 의학교 또한 이 시기에 비종교적 의료로의 전환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수도원제도는 수사나 수녀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곳으로, "병자를 돌보는 것은 모든 일에 우선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었을 정도로 환자간호가 중요한 임무였다. 중세 기독교 수도원은 이방인으로부터의 침략으로 극도로 황폐화되었고, 교육·산업·의료제도와 시설이 모두 파괴되어 수도승들이 산속으로 피신하여 금욕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베네딕트 수도원은 적당한 수면, 휴식, 식사, 학습, 기도와 실내외의 노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추구하였다.
당시 유명한 수도원 간호사들로는 성 라데군데와 성 브리지드가 있다. 성 라데군데는 목욕실을 만들어 금욕주의 시대에 의미 있는 일을 하였고, 성 브리지드는 병자 간호와 나병 치료에 힘썼다. 또한 봉건제도와 기사도의 발달로 여성존중의 풍습과 윤리가 간호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편, 6세기경 마호메트에 의해 창시된 이슬람교는 정치·종교·언어 통일을 이루어, 교주 마호메트의 후계자 칼리프가 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아 의학연구가 장려되었다.""
1.2. 해방 직후부터 정부수립기까지의 간호(1945-1949)
해방 직후부터 정부수립기까지의 간호(1945-1949)는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하였으나 미국과 소련의 신탁통치를 받게 되었던 시기이다. 이제는 자주적인 정부를 수립하려 하였고 유엔총회에 의해 남북한 총선거를 실시하고 미·소 양국군이 철수하기로 하였으나 소련의 반대로 남한단독으로 총선거를 실시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인해 보건의료계와 간호계에서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먼저 간호행정조직의 변화가 있었다. 미군정은 보건행정을 전문화하고 확대시킴으로써 체제의 기초를 수립하였다. 경무청 위생과를 보건후생국으로 승격시켰고, 이후 보건후생국을 보건후생부로 개편하였다.
또한 의료법 개정과 간호제도의 변화가 있었다. 1962년 3월 국민의료령이 의료법으로 전문 개정되면서 간호업무에 많은 변화가 발생했다. 의료업자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원, 간호원으로 명시하였고, 간호사의 임무를 '상병자 또는 해산부의 요양상의 간호 또는 진료의 보조에 종사하여 국민보건의 향상을 도모하고 국민의 건강한 생활에 기여하는 것'으로 구정하였다. 또한 간호사 자격 검정고시제도가 폐지되고 간호사 면허시험 응시자격을 간호학교 졸업자로 한정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간호교육제도에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1967년 간호보조원법이 제정되어 간호보조원 제도가 도입되었다. 이는 간호사와 간호보조원의 업무 구분을 모호하게 하였고, 간호사업의 사회적 인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해방 직후부터 정부수립기까지의 간호 역사는 간호행정조직, 간호제도, 간호교육 등 전반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보건의료체계가 새롭게 수립됨에 따라 간호계에 많은 변화가 요구되었고, 그에 따라 간호사들의 역할과 자격, 간호교육 등이 정립되어 나갔다고 할 수 있다.
1.3.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기의 간호(1950-1960)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기의 간호(1950-1960)는 간호계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전쟁은 간호 인력 부족, 의료시설 파괴, 전염병 및 영양실조의 만연 등 심각한 보건의료 문제를 야기하였다. 이에 미군과 UN군은 전쟁기간 동안 구호 및 의료활동을 펼쳤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한국의 보건의료 인프라 복구를 지원하였다.
이 시기 간호계는 전쟁으로 인한 간호인력과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였다. 우선 간호행정조직을 정비하였는데, 1950년 보건부에 의정국이 신설되어 간호사업과가 설치되었다. 간호사업과는 간호인력 수급, 보수교육, 간호학교 임상실습 등을 총괄하는 중심 역할을 하였다. 또한 1962년 의료법 개정을 통해 간호사 자격과 업무범위를 명확히 규정하였다.
간호교육 측면에서는 전쟁으로 폐쇄되었던 간호학교들이 재개설되었고, 기존 간호학교들의 전통도 이어갔다. 1957년에는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내 간호학과가 설립되어 대학교육이 시작되었다. 한편 간호사 양성을 위해 1953년 간호고등기술학교가 설립되었으나, 1960년대 후반 정규 간호학교 졸업자 증가로 인해 1976년 완전히 폐지되었다.
전쟁기와 전후 복구기에 간호계는 큰 시련을 겪었지만, 이 시기의 노력들은 향후 간호교육과 간호행정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 토대가 되었다. 특히 간호인력 수급, 의료법 개정, 간호학교 재개설 등은 1960년대 이후의 간호 성장기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1.4. 성장기의 간호(1961-1979)
성장기의 간호(1961-1979)는 간호학이 전문직으로 발전하는 시기였다. 이 시기에 간호행정조직의 변화와 간호교육제도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간호행정조직의 변화로는 간호직 공무원의 직급이 개선되고 간호직이 보건직에서 의무직으로 조정되었다. 1981년에는 '의료인은 보수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되었고, 각 의료인 전문단체는 매년 보수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1994년에는 요양병원이 신설되었고, 조산소의 명칭이 조산원으로 변경되었다.
간호교육제도에서는 3년제 간호교육제도가 시작되었고, 점차 4년제 학사학위 프로그램이 증설되었다. 1960년대에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에 간호대학이 개설되었고, 1970년대에는 한양대학교, 충남대학교 등으로 확대되었다. 1978년에는 국군간호학교가 국군간호사관학교로 명칭이 변경되고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되었다. 또한 1960년대 이후 간호학 석사, 박사 학위 프로그램이 점차 증가하여 간호학의 학문적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처럼 성장기의 간호는 전문직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교육 및 행정 체계를 정비하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1.5. 발전기의 간호(1980년대 이후)
1980년대 이후,...
